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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아니라 장점을 살피고 다듬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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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3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12-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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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5 19:43 조회 1,3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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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아니라 장점을 살피고 다듬어 나가자

 ▶ 어느날 하늘 나라의 신선이 심심해 하다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는, 지상에서 가장 뛰어난 장인 두명을 불러 너무나도 진귀한 옥을 하나씩 주며 “내가 몇 년 후에 다시 올테니 그때까지 이 옥을 잘 다듬어 놓거라”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당대에 제법 폼 잡던 장인 두 명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는 피식 웃으며 자신있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옥을 보았는데 두 가 지 사실에 놀랐습니다. 한 가지는 그 옥이 지상 에서는 없는 너무도 영롱하고 진귀한 것이라는 점이고, 또 한 가지는 그렇게 귀한 옥 에 보기 싫은 티가 한 가운데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장인 한 명은 너무도 귀한 옥에 자리잡은 티가 보기 싫어서 정성껏 티를 깎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티를 깎아내고 보니 그 안에 또 티가 연결되어 있었기에, 그 티와 계속 시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신선은 다시 두 명의 장인을 불러 올렸습니다. 티를 정성껏 깎아냈던 장인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꾸 티를 깎아내다보니 그 진귀한 광채는 온데 간 데 없고 티만 크게 불거진채 볼품없는 옥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신선이 옥을 내놓으라고 하자 장인은 옥을 힘 없이 내어 놓으면서 신선 얼굴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네 옥이 왜 이렇게 되었느냐?” “너무도 귀한 옥에 있는 티가 보기 싫어서 그것만 없애려 하다보니.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신선은 빙그레 웃으며 다른 한 명의 장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자네는 어떻게 되었는고?” 다른 한명의 장인은 아무 말없이 보자기에서 옥을 꺼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두 번 째 장인이 꺼내놓은 옥은 그 진귀한 광채는 말할 것도 없고 보기 싫은 티도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신선은 미소를 머금으며 “그래, 자네는 어떻게 했는가?”하고 물었습니다. 그 장인이 대답하기를, “예, 저는 옥을 보고는 티가 보기 싫었지만 그래도 자칫 옥이 다칠까봐 옥을 깨끗이 해주고 자주 광을 닦아주며 매일매일 그 광채를 보며 황홀함을 즐겼을 뿐입니다. 그랬더니 옥은 스스로 자란 다더니 옥이 제 스스로 티를 없애가는 걸 보게 되었고 결국 이렇게 완벽한 옥이 되었습 니다.”하고 말했습니다.

 ▶ 진언행자 여러분, 우리는 가끔 자신이 중요한 존재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자신 의 단점과 결함만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고치려 들지는 않습니까? 그런데 진정 우리 자신을 완벽 하게 다듬는 방법은 단점이나 잘못만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잘못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 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주위 에 있는 분들을 보면서 그들의 단점에 더 많이 신경쓰지는 않은지 자신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 입니다. 정말 사람을 키우는 것은 그 사람의 단점이 아니라 장점을 보고 아껴주는 것입니다. 그 럴때 우리의 동료, 자녀, 소중한 배우자도 점점 티를 스스로 없애는 옥처럼 그 소중한 가치를 더욱 더 발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혹시 옥의 티를 깎아내고만'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보았으면 좋겠 습니다.

〈법경/ 사무국장 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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