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묘시설인 수림장에 관심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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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7-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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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06:42 조회 2,791회본문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 세상에서 죽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사는 생, 노, 병, 사의 윤회를 계속하며 살아간다. 현재의 내가 존재하는 것은 부모님이 존재 하기 때문이요, 부모님은 또 부모님의 조상이 있기 때문이다. 즉 윤회의 굴레속에서 태어나고 죽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상에 대한 믿음과 소존경은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조상의 업이 나에게 유전되고, 나의 업은 후손들에게 유전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죽으면 죽은 이에 대한 마지막 명복을 빌기위한 의식을 행한다. 그러나 장묘문화는 각 국가마다 나름대로의 의식과 문화,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는 그동안 땅속에 시신을 매장하는 ‘매장’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장과 납골, 산골, 수림장’으로 장례문화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매해 여의도 면적의 12배가 넘는 토지가 묘지로 쓰이고 있으며 조만간 ‘무덤공화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에는 불교 장례문화인 화장이 널리 보급되고 있으며, 장묘시설의 대세를 이루고.있다. 1971년 7% 불과했던 화장률은 2003년 46%를 넘어섰고, 최근 조사에서는 사후 화장을 원하는 비율이 70%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 ‘매장’ 중심 장례 문화가 유해를 화장한 후 일정한 장소에 모시는 ‘납골’ 에 수백 년간 지켜온 독보적 지위를 내주고 있다.
그러나 납골 장례문화도 최근 구시대적 방법으로 전락하고 있다. 왜냐하면 화장장 등 혐오시설 건설에 따른 지역 주민 반발과 납골당이 조성되어 발생하는 환경 파괴, 호화 납골묘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장묘문화가 수림장이다. 수림장은 화장한 유골을 특정 나무 등 기념물 아래 땅에 묻는 형태이다.
보건복지부와 산림청은 친환경으로 화재와 수해 등 위험을 예방하고, 산림을 보호하는 미래의 장례 형태인 수림장 도입을 위해 여론을 적극 수렴하여 수림장제도 도입을 위해 ‘장사제도 개선 공청회’ 를 개최하여 왔으며, 산골 장례법 제정을 추진하고 국회에 회부하여 내년 4월경 통과될 예정이다.
수림장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04년 9월 타계한 원로 임학자 김장수 고려대 명예교수의 장례식이 수림장으로 치러지 면서 부터다. 수림장은 유골을 강이나 산에 뿌리는 일반 산골과 달리 장례 이후' 추모 제사가 가능해 유족의 거부감이 적은데다 납골당 방식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자연훼손이 없는 친환경적인 장례문화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 영천 은해사는 5만평 규모의 소나무 군락지를 수림장터로 조성하여 일반인들에게 분양하고 있으며 충남 일불사와 경기도 고양 장안사, 용주사 등이 추모공원을 조성해 수림장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타 불교 사찰들도 수림장에 많 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스위스, 일본, 영국등도 수림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림장이 새로운 장묘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볼 때 종단에서는 수림장 건립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여 타당성을 검토하고 건립에 심혈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영가천도를 위한 시설을 병행하여 자손들이 총지종의 장묘시설에 부모들을 봉안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손들은 부모들이 봉안되어 있는 총지종에 애종심을 가지게 되고 가족제도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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