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 (인천 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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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3-02 신문면수 12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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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8 16:55 조회 1,8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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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 (인천 지인사)

차가운 겨울바람의 매서움에 옷깃을 여미게 한다. 차가운 날씨속에서도 포근 함을 전하는 세상, 따뜻하고 정겨운 화롯처럼 다정한 이웃들이 모여 사는 살맛나는 세상, 번뇌와 욕망의 무명을 해탈하여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고 있는 지인사를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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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사는 총기2년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에 2층 건물중 1층을 임대하여 부평서 원당으로 개설하였다. 총기 4년 입정서원당으로 개칭하여 불단이설하고. 총기 5년 부평동에 대지와 건물을 매입하여 지인사로 개칭하였다.

총기 12년 부평구 십정2동에 283평을 매입하고, 총기 24년 11월 지하1층, 지상 2층 건물을 신축하였다. 지인사에는 초대 정혜원전수의 교화시작으로 정제정사, 묘법 정전수, 대자행전수, 청암정사, 일성혜전수가 교화하였으며, 현재 연등원전 수가 중생교화를 위해 용맹정진하고 있다.

지인사 서원당 문을 들어서니 서원당에는 난초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독야청청 푸르름을 자랑한다. 연등원 전수님의 설법소리가 모든 중생들을. 무명의 번뇌에서 구제하듯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오고, 아동실에는 네 다섯 명의 아이들이 마냥 즐거운 듯 이리 저리 뛰어 나니며 놀고 있다. 연등원 전수님은 재미있는 이 야기로 설법을 풀어가신다.

“옛날 어떤 나라가 있었다. 백성들이 번성하고 남녀노소들이 온갖 나쁜 짓을 두루 행하였다. 그러나 성질이 흉하고 사나워 교화하기 어려웠다. 부처님이 제자 들을 데리고 그 나라로 가셨다. 5백 아라한의 마음은 몹시 교만하였다. 그래서 마하 목건련은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제가 가서 저 사람들을 제도하겠 습니다.“ 부처님께서 허락하셨다. 그는 가서 법의 도를 설명하였다. ”착한 일을 행하여야 한다. 만일 온갖 악을 행하면 그 죄는 헤아리기 어렵다.“ 그러나 온 나라 사람들은 그를 때리고 꾸짖으면서 그 가왔다. 사리불이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여러 사람을 교화시키려면 지혜로써 못난 체 하여야 합니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가서 그 사람들을 권하여 제도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또 가기를 허락하셨다. 그는 가서 법과 계율을 설명하였으나 그들은 또 그것을 따르자 않고 도리어 때리며 욕하였다. 그리고 마하가섭과 높은 제자 5백인이 차례로 갔으나 제도하지 못하고 모두 무시와 비방을 받았다.

‘‘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 나라 사람들이 포악하여 착한 가르침을 받지 않고 도리어 학대하고 욕을 보입니다. 한 사람의 아라한을 욕하여도 그 죄가 적지 않거늘 하물며 그런 사람 의 가르침을 거스름이겠습니까? 마땅히 허공도 용납할 수 없는 중한 죄를 받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록 그 죄가 깊고 무겁지만 보살이 보면 깨끗하여 죄가 없느니라” 이에 문수사리를 보내어 제도하게 하셨다. 문수사리는 그들의 왕에게 가서 직접 칭찬하고 늙고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두루 듣고 알게 하였다. “아무개는 용맹스럽고 건장하며, 아무개는 어질고 효성스러우며, 아무개는 담이 크고 지혜롭다.” 이렇게 말하며 그들이 있는 곳을 따라 마음껏 칭찬하였다. 그리고 말하였다.

“이 어른의 말씀은 신묘 하여 우리의 생각을 잘 알아주시 니 얼마나 유쾌하고 장하시니?”

그들은 각기 금과 향과 꽃을 보살 위에 흩고, 또 모두 좋은 모직물과 비단 옷과 맛있는 음식을 보살에게 바쳤다. 그리고 위없는 평등한 도의 마음을 내었다. 문수사리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내게 공양하 기보다 우리 스승님께 공양하십시오. 우리 스승님의 이름은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모두 같이 공양하면 그 복은 한량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들은 못내 기뻐하면서 문수사리를 따라 부처님께. 나아갔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시니, 그들은'곧 불퇴전을 얻었으며, 세계는 크게 진동하였 다. 그리고 산의 수풀과 나무들이 모두 찬탄하였다. “문수사리는 이렇게 잘 제도 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 깊고 크다는 죄가 어디 있는가?” 5백명 아라한들은 땅에 쓰러져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였다. “보살의 교화하시는 위신이 이와 같거늘 하물며 부처님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우리는 자신의 자식과 남편을 자랑할지언정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합니다. 아니 남의 허물을 찾아 남에게 이리저리 이야기 하기를 좋아합니다. 5백 아라한이 제도하지 못한 사람들을 문수보살은 칭찬으로 제도하였습니다. 우리는 남의 허 물을 찾기 보다 남의 좋은 점을 보아가며 남의 조그마한 선행이라도 칭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한 마디의 칭찬은 많은 복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불만이 많고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귀로 듣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이고, 하는 일이 뜻대로 잘 안되어서 불만 이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불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불만을 해결하고 마 음을 편하게 하려고 뭔 가 노력하지만 오히려 잘못되어서 후회할 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그것은 계율을 지키지 않고 잘못을 저지 르면 불만과 후회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인간의 생활에서 고통을 없애고 행복과 평안을 만드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그 가르침의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가 계율입니다.

계율은 단순히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생로병사의 고통 속에서 윤회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후회할 일이 생기는 경우 가 왜 생기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후회할 일이 생기는 것은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불교를 믿는 사람이 생활 속에서 후회할 일이 생기고 불만이 생기는 것은 부처님이 가르치신 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불교를 믿는다고 하면서 부처님이 가르치신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악행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악행의 결과는 고통과 실패가 따르게 되고 후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후회할 일을 하고 후회하면서도 그 일 에 대하여 뼈아프게 반성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후회 를 하면서도 계율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고통과 실패를 거듭할 수 밖에 없습니 다. 계율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힘들여 노력하여도 행복과 평안을 얻을 수 없습 니다. 이러한 사실을 깊이 깨우쳐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계율을 꼭 지킨다는 맹세를 거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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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인사 연등원 정수

▶ 언제부터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불교와의 처음 인연은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현교절에 열심히 다니셔서 가끔 어머니 따라 절에 가게 되어 불교와 인연이 된 것 같습니다. 그 후 결혼을 했는데 각자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밀교와 인연을 맺고 진각종에서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후에 총지종이 창종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 니다. 제가 스승으로서 중생제도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다 인연의 묘한 법에 의한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시집갈 때 검정치마 저고리를 해주셨 는데 그것이 바로 총지종 스승의 정복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 그동안 수행하시면서 나름대로 수행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어디 특별한 수행철학이 있겠습니까? 그저 부처님 법이 바로 내 생명이요, 삶의 의미라 생각 하고 열심히 불공하고 있습니다. 굳이 말씀드린 다면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행이라 생각합니다. 자신과 약속한 불공법과 실천법, 마음 속에 원망심과 악한 마음을 가지지 말고 선한 행동을 해야지 하는 다짐, 매일 매일 불공하는 습 관과 불공시간과 기간을 지키는 일 등 많은 계행 들을 지켜나갈 때 해탈을 이루게 됩니다.

우리는 계행하면 대부분 ‘하지 말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해야할 것’아 바로 중요한 계행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에게 선한 일을 하고, 보시행을 실천하고, 불공법을 지키는 것,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것, 항상 웃으면 생활하는 것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실천법입니다. 누구나 입으로는 부처님이 될 수 있고,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 성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실천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실천할 때만이 화려한 연꽃을 피울 수가 있습니다.

▶  중생교화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중생교화를 하시면서 남다른 방편이 있으리 라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생교화는 특별한 방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은 ‘이심전심’이라 내 가 바른 마음으로 정직하게 생활하고 보살님들을 위해서 바쁘게 살다보니 중생교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곧 보살의 마음이 내 마음이요, 내 마음이 보살의 마음이라,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 나에게 슬프고, 괴로운 일은 반드시 상대방도 슬프고 괴로운 일이라 생각하며 보살님 들이 슬프고 힘든 일이 있으면 같이 괴로움을 나누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마 모든 스승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의 행복은 보살님들 가정 가정 에 부처님의 공덕이 가득하여 해탈을 이루어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  현대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간에 아집과 집착에 얽매여 살고 있고 나와 너를 살리는 자세가 아닌 서로 죽이는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간에 시기와 질투로 얼룩지며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에 불자로서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 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간략하게 말씀해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수행의 제일 첫 번째 덕목으로 집착과 아집을 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라는 존재를 없애는 제법무아를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현대 사람들이 아집과 집착에 사로잡혀 생활하는 것은 탐욕과 욕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남보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남보다 더 잘 나야 하는 아상, 마치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만의 욕심을 채우는 행동을 할 때 서 간에 경쟁이 생기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올 때도 빈손으로 왔고, 갈 때 도 빈손으로 간다’ 며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비우는 무소유의 삶을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나’라는 존재 자체 를 버리고, 무소유의 삶, 남을 배려하는 동체대비 의 삶을 살 때 경쟁심은 없어지고 아집과'집착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선한 인을 지으면 반드시 좋은 과를 받고, 악한 인을 지으면 나쁜 과를 받는다.’ 는 인과법을 믿고, 나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것을 베풀고, 상대방에게 자비스럽고 위로의 말과 행을 보이면 나에게는 이보다 더 큰 공덕이 온다는 것을 믿고 행할 때 아름다운 사 회,살맛나는 삶이 건설될 것입니다.

▶  일선사원에서 교화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보람이 없으면 어떻게 힘들고 어려운 중생교화의 임무를 수행하겠습니까? 중생교화를 하다보면 힘든 만큼 보람된 일도 많습니다. 우선 부처님의 법을 만나 부처님의 전당 안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처님을 뵙고 불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보람이고, 보살님들이 부처님의 법을 믿고 어렵고 힘든 일을 잘 극복해서 잘 살고, 행복해 지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법을 잘 모르던 사람들이 서원당에서 불공하여 조금씩 조금씩 성숙해가는 것을 보면 마음 한 구석에 환희심이 솟아날 때 ‘내가 이 맛으로 중생 교화를 하는구나’ 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 사원에서 교화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 어렵다고 생각하면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자신의 처지가 처량하고 불쌍 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부처님께서 시험을 치는가보다’ 하며. 생각하고 어려운 일이라 느끼지 않고 ‘부처님의 시험이니 즐겁게 치루어야지’ 하고 생각하며 생활하 면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풀리게 됩니다. 교화를 하다보면 어렵고 힘든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상 하게 생각지도 않았던 은인이 나타나 어렵고 힘든 일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처님 일은 ‘부처님께서 다 알아서 처리해 주는구나’하는 생각으로 교화를 하다보니 남들은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 하는 일도 쉽게 해결되곤 합니다.

▶  총지종의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지인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총지종 전체적으로 볼 때 젊은 층이 적은 것 같습니다. 사원은 젊은 보살들이 많아야 생기가 있고, 활동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내일을 기약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총지종이 발전하기 위해 서는 젊은 층들이 총지종 안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행체계와 포교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야 합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종단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사의식의 통일성과 장엄성, 다양성을 추구하였으면 합니다. 현대는 다종교사회로 우리 주위에는 많은 종교단체들이 있습니다. 이 단체 들 중에서 쇠퇴하고 생존하는 단체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종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여러 종교단 체들을 거울삼아 본받을 것은 본받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총지종 교도 및 지인사 교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지인사는 보살님들이 윤원대도의 굴레속 에서 차별과 분별심 없이 살아가는 생활공동체입니다. 단합된,모습으로 서로 만나는 것이 즐겁고 행복 그 자체인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보살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총지종 교도분들 모두가 열심히 용맹정진하여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기를 서원 합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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