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 카페 '공간초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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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7-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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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07:56 조회 2,640회본문
청선산 사진전 등 자율프로그램 운영
대법원 판결 직전 부산의 거처를 정리하고 영덕의 토굴로 들어갔던 스님은 ‘공간초록’ 준비를 위해 다시 부산에 왔다. 아직도 단식 후유증으로 거동 이 자유롭지 않지만 뜻을 함께 하는 운영위원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많은 이들이 흔쾌히 동참했고 앞으로 월 1만원의 회비를 낼 회원도 모집 한다. 생명의 가치, 자연의 가치를 알 려내는 공간의 주인을 찾는 셈이다.
운영위원과 회원들이 이 카페의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조달하지만 카페의 진정한 주인은 일반 시민들이다. 앞으로 이 카페는 천성산 지키기 운동에 함께 해 왔던 사진작가, 영상전문가, 교사, 교수, 화가, 환경운동가 등 많은 이들이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반에게 선보이며 공간을 개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독립영화 상영, 천성산 사계 사진전, 지율 스님의 운동 과정을 지속적으로 사진에 담아온 사진작가 이희섭 선생 사진전 등 벌써부터 알찬 프로그램 들이 기획되고 있다. 지금까지 시도해 본 적이 없는 공적 개념의 이 카페는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언제든 찾아와 차 한잔을 나누며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 기능을 하게 될 전망 이다.
부산 도심 한가운데 마련되는 ‘공간 초록’ 카페와 함께 스님이 또 한 가지 공을 들여 준비 중인 공간이 있다. 바로 온라인상에 마련될 초록의 공명 카페. 천성산 홈피에서 천성산 운동경과 부분을 대폭 축소하고, 천성산 유량조사단 활동과 영덕 토굴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적은 ‘산막일기’ , 스님이 직접 파괴되고 있는 국토의 현장을 가본 후 쓴 ‘길에서 쓰는 편지’ 등으로 천성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삶의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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