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태장계만다라의 열 번째 궁실

페이지 정보

호수 191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10-07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18 08:11 조회 2,723회

본문

연재글: 깨달음의 세계 / 불보살의 도량, 법경정사의 만다라 이야기 (20회)

태장계만다라의 열 번째 궁실
"허공장원"의 제존

허공장원은 태장계만다라의 아래쪽, 즉 서방에 자리잡고 있는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허공장원은 불보살의 지혜와 복덕이 허공과 무변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중생의 소원에 따라 복덕을 베푸는 제불보살이 계시는 궁실이다. 따라서 허공장원의 중존은 허공장보살이 된다. 허공장보살은 허공과 같이 무변한 지혜와 복덕으로써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고 성취시켜주는 보살이다. 모든 불보살이 그러하듯이 오로지 중생을 위하여 중생들의 고통을 들어주고 구제하는데, 그 가운데 허공장보살은 지혜와 복덕이 허공에 비유된다.

허공장보살은 허공과 같이 끝없는 지혜와 복덕을 지니고 있다.

허공장원은 그림1)에서 보듯이 중앙의 중대 팔엽원을 중심으로 그 아래에 지명원이 있고 지명원 다음에 자리잡고 있다.

중대팔엽원에서 지명원 , 허공장원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배치는 바로 지혜와 관련이 있다. 중대팔엽원은 여래의 지혜와 자비 그자체를 의미하고, 지명원은 이러한 여래의 지혜를 사자인 명왕들이 중생의 번뇌를 타파하고 지혜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을 의미하며, 허공장원은 여래의 지혜와 복덕이 무변하여 허공에 가득 차 있어 그 복덕으로 중생들의 구제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fd3887b4db6708a734a2f63c500ed5a1_1526598660_3233.jpg
태장계 만다라 허공장원의 구조

fd3887b4db6708a734a2f63c500ed5a1_1526598660_4086.jpg
태장계 만다라 허공장원(검은색 네모칸)


줄여서 말하자면 지혜에서 시작하여 지혜로써 끝을 맺는다고 할 수 있다. 이 허공장원에는 그림2)와 같이 22보살과 권속으로 4비천, 2사자등이 배열되어 있다. 그 가운데 중심되는 보살이 허공장보살이며, 그 왼쪽에는 천수천 안관자재보살 , 오른쪽에는 금강왕보살이 있고, 열 분의 십바라밀보살 등이 있다.

허공장보살은 이름 그대로 허공처럼 광대하여 걸림과 장애가 없는 복덕과 지혜를 갖추고 자유자재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보살로서 불부의 과덕을 나타낸다.

그런데 대부분의 궁실들은 불부, 연화부, 금강부 가운데 하나에만 해당되는데 허공장원은 이와 달리 불부, 연화부, 금강부의 삼부가 한 궁실 속에 모두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허공장보살은 불부에 해당하고 좌우의 천수천 안관자재보살과 금강장보살은 연화부와 금강부로 나누어진다. 다시 말해서 허공장보살은 불부의 공덕을 나타내고, 천수천안관자재보살은 연화부의 과덕인 자비를 나타내며, 금강장보살은 금강부의 과덕인 지혜를 나타낸다.

그래서 허공장보살을 끝없는 지혜와 복덕을 지니고 있는 보살로 묘사되고 있으며, 이를 존상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림3)에서 보듯이 오른손에는 검이 들려 있는데 이는 여래의 지혜를 나타내며, 왼손에 있는 연꽃 위의 보주는 여래의 복덕을 나타낸다. 그리고 몸에 걸치고 있는 백색의 천의는 여래의 청정무구를 의미하며, 머리에는 오불이 장신된 보관을 쓰고 있다. 이는 복과 지가 원만함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의 만덕을 장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꽃 위의 보주는 세 개의 핵이 들어 있는데 이를 삼판보주라 한다. 삼판은 곧 법신-반야-해탈이라는 삼덕을 의미한다. 그래서 허공장의 결인도 이러한 배경에서 삼판보주 형태의 수인을 취하고 있다.

이를 허공장인이라 하는데, 그림4)와 같이 허심합장을 하고 두 엄지를 가운데 안으로 넣고 여기에 두 인지로써 이를 누르는 손 모양이다.

허공장보살을 본존으로 삼아 허공장인을 하고 백일 동안 진언을 백만번 소리내면서 외우면, 모든 교법의 글과 뜻을 암기할 수 있다고 하여 수학하는 자들이 많이 행했다고 전해진다.

‘나막 사만다붓다남 아카사사만다누가타 피 시트람바라다라 사바하’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허공과 동등한 자여, 책색의 옷을 걸친 자여, 사바하’

fd3887b4db6708a734a2f63c500ed5a1_1526598698_8872.jpg
fd3887b4db6708a734a2f63c500ed5a1_1526598698_9536.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