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재가불자의 영원한 스승

페이지 정보

호수 192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11-04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불교이야기/칼럼 서브카테고리 부처님이야기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18 05:47 조회 2,567회

본문

연재글: 유마거사 (1회)

재가불자의 영원한 스승

fd3887b4db6708a734a2f63c500ed5a1_1526589994_7793.jpg
경주 석굴암 유마거사 

배사리성에 유마힐이라는 큰 부자가 있 었다. 그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숭배했다. 장시일에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항상 선한 일만했다. 항상 부처님의 깊은 가르침을 받고, 대승이라는 거 룩한 도에 정통했다. 유마힐은 부처님의 깨달은 길을 체득하여 항상 마음이 슬기롭고 자비심이 넘쳤 다. 그래서 부처님과 제자들, 제석천왕과 범천 그리 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의 덕을 찬양하고 그에게 항상 경의를 표했다.

어느 날 유마힐은 대중들을 교화하려는 목적으로 스스로 병석에 누웠다. 유마거사가 병상에 누웠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왕부터 대신, 부자, 거사 바라 문 등이 그의 집을 찾아 병문안을 했다. 그는 손님들 에게 “이와 같이 위문을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러나 인간의 육체는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 다. 강하지도 않고, 힘도 없고, 견고하지도 않아 언젠 가는 쓰러지기 마련입니다. 이와 같이 영원하지 않은 육체에 집착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육체는 조와 수 수 같아서 잡을 수도 찧을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 리의 육체는 어떤 인연으로 생겨난 그림자 같은 것입 니다. 뜬구름 같이 곧 변화해서 소멸하고 마는 것입 니다. 또 이 육체를 지배하는 나라는 것도 없고, 수명 도 없고, 지혜도 없어 부정한 것입니다. 여러 분 들은 이 뜬구름 같은 육체에 집착하지 말고, 영원 한 생명과 영광을 가진 부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육체의 병 따위를 걱정하실 필요가 없 습니다. 좀 지나친 말을 한 것 같으니 널리 양해 바랍 니다.”라고 문병객들에게 무상, 고통, 허무, 무아의 네 가지 상을 설법하고, 인간의 육체는 의지 할 수 있 는 것이 아니라 설했다. 그의 설법을 들은 사람들은 부처님의 진리에 귀의하겠다는 마음이 절로 우러났 다.

문병객들이 모두 돌아가고 유마거사는 침상에 앉 아 “나는 지금 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부처님은 왜 나를 찾지 않는 걸까?’하고 생각했다. 이때 저 멀리 정 사에서 제자들을 모아놓고 설법을 하던 석가 모니 부처님은 유마거사의 마음을 알고 수제자인 사 리불을 불러 “사리불아 유마힐의 문병을 다녀오너 라.”하셨다. 사리불이 대답하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유마힐의 병문안을 가지 않겠습니다.”한다. 세존이 되묻기를“왜그러느냐?했다.

사리불은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깊 은 산중에서 좌선 수행을 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유마거사가 와서 ‘사리불이여, 이 세상을 등지고 좌 선만 하는 것이 수행이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불도 의 깊은 뜻은 모든 장소가 공이며 모든 존재를 인정 하지 않는 것에 있는 것입니다. 당신 같이 모든 존재 를 인정하면, 아무리 조용한 산속이라도 마음이 산란 해져서 수행이 어렵습니다.’라고 저에게 말했습니 다.” 하며 유마거사에게 문병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부처님은“그런 일이 있었는가? 그럼 안가도좋다.”하셨다.

부처 님은 목련존자를 불러 그에게 유마거사의 병 문안을 다녀오도록 했다. 그런데 목련존자도 병문안 가기를 곤란해 했다. 세존은 물었다.

목련존자는 “세존이시여, 제가 베살리성에서 많은 거사들에게 설법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유 마거사가 저를 찾아와 ‘목련존자시여 당신 같은 설법 은 안 돼요. 설법은 법같이 해야지, 지금 같은 저 급한 설법을 지식이 많은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됩니 다.원래 법이란 성문, 연각, 보살이 정해진 것은없습 니다. 우주의 만물, 그 실체는 공이며, 이 모든 것 이 평등하므로 중생이오, 나다, 수명이다, 사람이다, 예쁘다, 추하다라는 구별은 없습니다. 이 평등한 견 지에서 설법을 해야 합니다.”라고 책망을 들었습니 다. 그 때 저는 “이와 같은 책망에 대응 할 수 없었습 니다. 이제 또 가기에는 대단히 곤란합니다.”라고 대 답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