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의 교제 프로그램 '산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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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8-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나도 한마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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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17:35 조회 3,201회본문
‘사찰에서 연애를 한다?’ 불교계에서 젊은 청춘 남녀들을 연결하는 교제 프로그램은 가족포교의 일환으로 적극 권장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최근 젊은 남녀들의 만남을 위한 미팅 행사가 전국 각 사찰에서 잇따라 열려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가고 있어 불교의 앞날을 밝히고 있다.
합천 해인사는 지난 7월 29일 음력 칠월칠석을 즈음해 ‘비로자나데이 축제’ 를 열 었다. 지난해 해인사에서 발견된 국내 최고의 쌍둥이 목조 비로자나불상을 기념하면서, 청춘남녀의 건전하고 아름다운 만남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서울 봉은사 역시 칠월칠석 행사로 지난 7월 30일 ‘견우와 직녀의 아름다운 만남’이란 주제로 남녀의 건강한 교제를 돕는다. 칠월칠석은 알다시피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번씩 재회하는 날. 해인사와 봉은사의 행사는 사찰이 우리의 오랜 세시풍속 가운데 하나를 젊은층 포교에 활용하는 적절한 사례로 평가된다. 밀양 표충사 또한 지난 2월12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미혼남녀 중심의 탑 돌이 법회를 봉행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지난 2002년부터 미혼 불자들의 짝짓기 행사인 연꽃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불교계의 새로운 코드로 ‘사찰남녀’가 떠오르는 추세다.
사실 사찰의 남내간 교제 프로그램은, 연애라는 다분히 세속적인 코드가 성의 영역인 사찰에 접목된 특이한 사회현상 관심만큼 논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다.
산사의 고요한 분위기에서 교류하다 보면 정서순화에도 이롭고, 자연스레 한 차원 높은 교감을 기대할 수 있다. 세간의 퇴폐 연애풍조를 계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다. 물론 이성교제에만 치중 한다면 결혼이벤트 회사와 다를게 없다는 지적도 엄존한다.
그러나 사찰은 본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수용해 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공간으로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남녀간의 만남을 조화롭게 이뤄간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장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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