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수재민 자원봉사 선도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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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8-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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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17:02 조회 3,168회본문
종합상황실운영, 체계적 자원봉사활동
수해현장에 월정사가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월정사는 수해가 일어난 다음 날인 16일부터 졸업을 하루 앞둔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학생과 스님 등 50여명과 함께 자원봉사단을 구성, 침수 피해를 본 진부초교와 인근 침수 가옥에 투입, 평창 수해현장에서 자원봉사의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서울의 봉은사를 비롯한 조계종 주요사찰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수해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개설하였다. 서울의 봉은사 역시 이에 적극 부응하여 17일과 18일 현지 조사반을 급파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리하고 19일부터 매일 아침 6시 자원봉사자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미 월정사가 진부시내에 상황실을 개설했지만 아직 상황을 총괄하지 못한 상태. 봉은사는 먼저 해당 지역에서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무료급식소를 개설하여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재해대책 본부를 진 부중고교에 설치하여 종합상황실을 개설하고 급식과 자원봉사자 인력배치를 시작했다. 20 일부터 가동된 종합상황실은 자원봉사자의 접수와 배치, 구호물품의 접수와 전달을 담당 하는 통제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었고, 수재민과 자원 봉사자의 급식소가 정착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상황을 장악하고 통제하게 되었다. 두서없이 움직이던 구호활동도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여 진부지역의 상황을 총괄하는 센터가 되었다.
또한 월정사와 봉은사가 파 견한 굴삭기와 덤프트럭 10여 대가 현장에 투입되면서 복구가 급히 필요한 곳에 배치되기 시작하였다.
종합상황실이 운영되면서 현장에서의 역할 분담도 원활 하게 이루어져 월정사가 지역 상황을 총괄하고, 봉은사가 교계에서 투입되는 인력에 대한 파악과 배식을 담당하였다. 상황실은 매일 아침 봉사 인력 이 필요한 지역장의 요청을 접수하여 봉사에 필요한 인력 을 배치하고 매일 전국 각지 에서 참여하는 봉사자의 인력 배치를 담당하였다. 아울러 적 십자사와 해당 지역 관공서와 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통해 진부지역의 수해 복구와 자원 봉사는 불교계가 완전히 주도 하고 있었다.
전국 각 사찰과 조계종 사회 복지재단, 동국대 병원 등 불교 관련 기관에서 매일 3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되었고, 주말에는 1천 명이 넘는 불자들이 수해복구 지원활동에 동 참하기도 하였다. 그 규모도 크지만 활동 역시 노력봉사, 급식 봉사, 의료봉사 등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이와 같은 활동은 지역 민심은 물론 지역 관공서의 분위기 를 순식간에 바꿔 놓았다. 사찰 자원봉사자들의 복구활동을 지 켜본 수재민들은 ‘이제부터는 절에 다니겠다’ 는 인사와 함께 불교계의 지원활동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진부중고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총무원장 지관스님, 지역 국회의원과 조계종 종회 의장 스님 일행 등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지역 관공서와 군 부대 수해복구 책임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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