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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화근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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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4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3-03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칼럼 / 부처님 이야기 서브카테고리 부처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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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2 12:19 조회 2,9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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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화근의 근원
입은 화근의 근원이며 몸을 태우는 맹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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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과 함께 왕사성 밖에 탁 발을 나갔을 때 일이다. 거기에는 선내 사 람들이 대,소변을 버리는 커다란 웅덩이가 있어 빗물과 오수가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그 속에는 사람의 형태를 닮고 수족이 많이 달린 벌레가 한 마리 있었는데 부처님이 오 는 것을 보고 수중에서 머리를 들고는 눈 에는 눈물을 가득 담고 쳐다보는 것이었다. 부처님은 이 광경을 가련하게 생각하고 있 음을 아난은 알아차렸다.
부처님이 영취산으로 돌아가서 아난이 올린 방석에 앉아 명상에 들었다. 아난은 부처님이 그리도 더러운 벌레를 보고 슬퍼 한 이유를 알고자 “세존이시여 이 먼저 왕 사성 밖 변소에 빠진 벌레를 보셨는데 도대 체 그 벌레는 전생에 어떤 악업을 지었기에 그와 같이 더러운 곳에 있습니까? 또 그 벌 레는 언제부터 그곳에 살고 있으며, 어느 때 그와 같은 고통을 면할 수 있습니까?’ 여쭈었다.
부처님이 대답하시기를 “아난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듣는 것이 좋겠다. 그 벌레 의 가엽은 인연을 말해 조겠노라.”라고 부 처님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옛 날 부처님이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교화 하고 입멸한 후의 일이다. 바라문 한사람 이 살았는데 그는 마음이 착해서 절을 세우 고 많은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그리고 시주 집에서도 많은 유제품 공양이 있었다. 당시 많은 객승들이 이절을 찾아왔기 때문 에 이절의 원주(절의 살림을 맡아하는 스 님)스님이 생각하기를 “모처럼 시주 집에서 공양을 받은 것인데 쓸데없는 자들이 와서 먹어 없앨 것이므로 먹지 말고 숨겨두자” 라고 생각하고, 그 유제품을 감추어두고 객 승들의 식탁에 올리지 않았다. 객승들은 이 미 시주로부터 공양이 들어 왔음을 알고 있 었으므로 그 유나 스님을 책망했다. "당신 은 왜 유제품을 우리들게게 나누어 주지 않 습니까?" 하고 객승들이 반발하자, 유나 스 님은 “당신네들은 갓 온 객승들이고 우리들 은 이 절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주인이다. 당신네들 햇 병아리에게는 줄 수 없다.”며 말했다. 객승들은 “유제품은 시주집의 공양 아닙니까? 현재 '절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차별 없이 다 나누어 주어야 하저 않습니 까?’ 객승들의 책망을 받자 유나 스님은 화를 내고 마침내는 자제력을 잃고 입에 담 자 못할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그러고 나서 “너희들은 변소 물을 마시는 게 좋을 것이다. 유제품을 주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마라.”
여기까지 말씀하신 부처님은 “욕설을 마구한 악의 보답으로, 그로부터 몇 백 몇 천 년의 긴 세월, 그는 변소의 물속에서 살고 있다. 그는 단 한번 욕설을 한 것만으로 이 와 같은 고통을 받는 것이다. 우리제자들이 입은 화근의 근원이며, 몸을 태우는 맹화라 는 사실을 잘 알고 깊이 삼가고, 부모형제 와 여러 사람들에게 항상 상냥한 언사를 쓰 지 않으면 안된다.”
부처 님의 이야기를 듣고 좌중의 모든 사 람들은 크게 감탄하고, 각자 합장하여 부처 님께 예를 올리고 물러났다. 우리 불자들은 쓸데없이 욕심을 내고, 잠시나마 욕을 하지 말라는 부처 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자.
대방편불보은경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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