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과 걱정이 있다면 부처님께 여쭈어 보세요. 해결방법을 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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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6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1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혜광 필자법명 정사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11-02 10:54 조회 1,789회본문
사람들이 태어나 가족이 건강하고, 원하는 대로 되고 행복하게 산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모두가 개인의 욕심이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고민과 걱정이 들어옵니다. 가족문제, 연인문제, 진로와 진학문제, 회사의 매출과 진급 등 문제가 많습니다.
좋고 비싼 집에 살아서 부(富)를 남에게 보여주고 싶고, 명품 가방을 들어야 하고, 내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원하는 회사의 자리와 승진을 바랍니다.
사회는 우리들에게 경쟁을 유발시킵니다. 매출과 실적은 성과로 이어지고, 순위를 가려냅니다. 정직하고 순리와 규칙대로 행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다툼과 시기, 질투, 오해, 배신, 패배를 불러옵니다.
학교 다닐 때 어려운 국어, 수학 문제가 안 풀리면 답답했지만, 해답이 있으므로 그 답을 보면 됐습니다. 하지만 현대생활은 살아가면서 많은 고민과 어려움으로 걱정에 쌓여 어렵고 힘듭니다. 그곳에는 어떠한 해답도 없습니다.
좀 더 나아지고, 좀 더 발전해가고 싶은 것, 개인의 욕심이든 바람이든 언제나 고민과 걱정이 들어옵니다. 이러한 고민을 풀려고 사람들은 종교를 갖거나, 절대자에게 맹종하게 됩니다.
내 의지를 부처님께 귀의하여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갖고 있는 고민과 걱정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살아온 경험의 토대, 어른들의 조언, 길을 알려주는 책, 부모, 멘토, 스승, 선배들의 조언과 방법을 듣습니다. 하지만 최종결론은 누가 결정하나요? 바로 자신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처님께 여쭈어 보세요. 질문을 하십시오.”
불교총전을 보면 40쪽 8번과 41쪽11번, 13번의 첫 구절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입니다. 불교총전에서 많이 나오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궁금한 사항을 부처님께 질문한 내용은 생략되어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불교총전 263쪽 1번을 보면, 문수사리보살이 중생들이 허망한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부처님께 묻습니다. 그러면 부처님께서 답변을 하십니다. 이처럼 많은 경전은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승이취 육바라밀다경, 금강경에서도 보살마하살이 질문을 하면, 부처님께서 답변을 주십니다. 그 답변을 들으면 우리들은 궁금증이 풀어지고, 해답을 얻어 기쁨을 느낍니다. 이와 같이 자신이 풀어야 할 걱정과 문제가 있다면 부처님께 여쭈면 그 해답을 알려주십니다. 교도님들도 부처님께 질문을 하십시오.
부처님께서도 항상 질문을 하셨습니다.
석가모니가 어렸을 때 밭을 가는 농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쟁기 끝에 뒤집힌 흙더미에서 벌레가 나오니까 새는 쏜살같이 벌레를 낚아챘습니다.
“어째서 누구는 먹고 누구는 먹히는가?”
석가모니가 태자로 있을 때 가비라성의 밖으로 놀러 나갔습니다. 동문 밖에서는 노인을, 남문 밖에서는 병든 사람, 서문 밖에는 죽은 사람을, 북문 밖에서는 승려를 만나, 인생의 네 가지 괴로움인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봅니다. 부처님께서는 먹고 살기보다 근본적인 자신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생노병사를 떠나 괴로움과 번뇌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고 해탈할 방법은 무엇인가? 이러한 것들은 왜 생기며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모든 것을 완전히 해소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출가를 결심합니다.
보리수 아래에서 부처님께서는 고행을 합니다. 과연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무엇을 하였을까요? 우리들처럼 번뇌에 휩싸여 이 생각 저 생각 번뇌에 빠져 있었을까요? 부처님께서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시고 질문을 했을까요?
문제해결을 위해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왜? 라는 의문을 생각하겠습니다.
1943년에 세워진 미국 제퍼슨기념관이 있다. 어느 때부터 기념관 바닥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기념관장은 원인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바닥에 묻어 있는 비둘기 배설물을 제거하기 위해 독성이 강한 세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매년 훼손으로 보수작업비, 청소용역비는 늘어나고, 관광객 불편도 컸다. 이유는 비둘기가 거미들을 먹기 위해 왔고, 거미는 나방을 먹기 위해 거미줄을 쳤으며, 나방은 기념관의 불빛에 모여 들었다. 기념관의 외등은 다른 건물보다 먼저 킨다는 사실을 알은 후 이제는 다른 건물 보다 불을 늦게 켰다. 문제는 해결되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해서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은 후 중생들에게 제일 먼저 설법한 것은 사성제와 12연기입니다. 고집멸도(苦集滅道)의 고는 중생의 인생은 괴로움이며, 그 괴로움의 원인은 욕망의 집착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욕망의 집착을 끊기 위해서 팔정도(八正道)를 닦으면 해탈한다고 했습니다. 또 중생의 근본적인 괴로움, 늙고 죽는 것은 12연기로 알려 주셨습니다. 무명(無明) → 행(行) → 식(識) → 명색(名色) → 육입(六入) → 촉(觸) → 수(受) → 애(愛) → 취(取) → 유(有) → 생(生) → 노사(老死)의 윤회의 사슬입니다. 근본은 무명, 무지와 연기로 고뇌와 불행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부처님께 질문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질문은 자기 위주의 생각,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엉뚱한 생각의 결론이 납니다. 질문이 변하지 않으면 늘 같은 대답을 얻을 것입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어느 남자가 15년 동안 사설감옥에 갇혀 군만두만 먹었다. 그 남자는 나가기만 하면 복수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풀려난 후 가둔 사람은 갇힌 사람에게 “당신의 진짜 실수는 대답을 못 찾은 게 아니라,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 ‘왜 가두었을까? 가 아니라 왜 풀어주었을까.’란 말이야.”
우리들도 늘 같은 답이 나오는 것은 질문이 지금까지의 내 성격과 지식으로 같은 질문을 하므로 원하는 답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질문을 하실 때 주의할 것은 불만, 불평의 질문을 하지 마십시오. 환경, 상황을 어떻게 하면 넘어가고 극복할 것인가를 여쭈어야 하는데, 남부터 욕하고 금 수저 아닌 것에 불만을 가지면 안 됩니다.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으므로 내 스스로 이미 답을 내리지 마십시오. 사회 환경, 경제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리거나, 내가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움직여야 한다고 단정 짓지 마십시오.
순수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질문을 하십시오. 내 성격과 경험으로 하지 말고 진정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해야 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답은 그 가치가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되며, 고민과 어려움이 있습니까? 누가 우리나라의 수도를 물으면 알고 있는데 그게 문제가 되나요? 내가 모를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모르니까 힘들고 어렵고 고민이 됩니다, 그렇기에 부처님께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처님께서는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새로운 답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서원을 이루기 위해서 부처님께 매일 경전을 읽고, 참회와 절을 합니다. 부처님께 108염주를 굴리면서 진언염송을 합니다. 염송을 할 때 자신의 문제해결을 위하여 부처님께 여쭈어 보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해답을 주십니다.
“부처님 저는 모릅니다, 알지 못합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해결하기 위하여 가르침을 주십시오.”
믿고 순수하게 하얀 종이 위의 질문을 하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는 가피력을 주시고 인연을 주십니다. 돈이 필요하다고 부처님께 질문하고 기도하면 부처님께서 ‘짠’하고 나타나시어 돈을 주겠습니까? 돈이 들어올 수 있는 방법과 사람을 인연으로 만들어 돈이 들어오게끔 하십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피력과 인연입니다. 교도님들 서원이 이루어지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옴마니반메훔.
부처님의 제자들은 모두 부처님께 질문을 합니다. 자신이 궁금해 하는 것을 질문하여 고민과 걱정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질문이 많이 나오고 질문을 묻는 방법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미란타 왕문경』입니다. ‘미란다팡하’는 ‘마란다의 질문’이라는 뜻이고, 한역은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입니다. 기원전 2세기 후반 서북 인도를 지배하고 있던 밀린다(milinda) 왕과 인도의 비구 나가세나(nagasena)가 불교에 대해 문답을 나눈 경입니다. 불교총전 263쪽부터 271쪽 사이의 『미란타 왕문경』의 일부를 읽어보시기를 강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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