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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밀교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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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6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4-07-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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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4-07-08 13:14 조회 6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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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밀교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원정 대성사 주제 논문 첫 발표, 학술지 등재 예정

종조 원정 대성사를 주제로 하는 논문이 최초로 발표된 한국밀교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원정 대성사의 사상과 밀교’라는 대주제로 6월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 정각사에서 개최됐다. 

“원정 대성사는 생전 당시 연구 자원이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불교사 전체를 관통하는 혜안을 지니고 인도와 동아시아, 한국불교에 대해 현밀을 넘나드는 통찰력을 보여주셨다. 인류의 스승으로 펼치려 했던 꿈과 원력들은 향후 후손들이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불교총지종 종조 원정 대성사를 주제로하는 정성준 박사(전 티벳대장경역경원 연구원)의 논문이 국내 처음으로 발표되어 한국밀교 양대 종단의 스승들과 교도들의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다. ‘원정대성사 밀교사관의 계승과 과제’라는 주제의 논문은 또 이날 발표로 그 가치와 학술적 지위를 인정받아 한국밀교학회 학회지에 등재되기로 결정됐다. 

2024년 한국밀교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원정 대성사의 사상과 밀교’라는 대주제로 6월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 정각사에서 열렸다. 개식불공으로 시작된 이날 학술대회는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와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한국밀교 학회장 효명 정사를 비롯한 한국밀교학회 임원진과 학자, 교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통리원장 우인 정사는 축사를 통해 “종조 원정 대성사님의 사상이 조명되고, 밀교 사관이 연구·발표되는 법석으로 펼쳐진다고 생각하니 환희와 법열이 더욱 차오른다.”고 소회를 밝히며, ‘부처를 알고 자고, 부처와 같이 일어난다.’는 원정 대성사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오늘의 학술대회를 시점으로 한국밀교학회가 향상일로의 디딤돌이 되어 무상정등각의 길잡이가 되어주시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정각사 주교 법일 정사는 “한국밀교학회 학술대회가 정각사에서 개최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대회 시간 동안 불편함 없이 뜻있는 시간, 의미 있는 시간 만들어 가시길 비로자나 부처님 전에 서원한다.”고 환영사를 마쳤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한국밀교의 양대 종단이 원래는 한 뿌리에서 자라났다.”고 전제하고 “오늘과 같은 학술대회를 비롯해 종단 간의 교류를 통해 양 종단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본격적인 학술대회의 첫 순서로 전 티벳대장경역경원 연구원 정성준 박사의 ‘원정 대성사 밀교사관의 계승과 과제’를 발표했다. 정 박사는 “대성사의 행장과 어록은 인도불교에서 시작된 밀교의 연원과 동아시아와 한반도 밀교문화의 특수성으로 이어졌고 이에 대해 점차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분열과 통합을 통해 전체성으로 나아가 하나로 묶는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또 “훗날 진각종이 전통교단과 총지종으로 분열되지 않고 원형만을 유지했으면 경직된 소수종단이 되었을지 모르고 변화만 지지했으면 수많은 밀교 전적과 의궤의 홍수에 중심을 잃었을지 모를 일”이라며 “분명한 사실은 양 종단 모두 회당 대종사와 원정 대성사의 가르침을 구심점으로 학교 설립과 각종 사회복지자원 건립, 인재양성과 연구사업 등 불교종단의 현대화 사업에 매진해온 것으로 향후 공존의 협력과 각 종단이 지닌 특수성의 개발이라는 과제를 후대에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김치온 교수의 사회로 동국대학교 김경집 초빙교수의 논평이 진행됐다. 

제2주제는 엄기표 단국대 교수가 ‘한국밀교의 전개에 따른 육자진언 문물의 현황과 특징’, 3주제는 방정란 경상대 연구교수가 ‘인도후기밀교에서 기술하는 밀교의 위상과 의의’, 제4주제는 옥나영 홍익대 강의교수가 ‘불정존승다라니에 관하여’, 제5주제는 한성자 국사편찬위원회 번역위원이 ‘실록을 통해본 조선시대 불교의 밀교적 경향’을 각각 발표했다. 논평은 김경집 동국대 초빙교수, 손신영 문화재청 화재수리기술위원회 전문위원, 강향숙 동국대 연구교수, 최성규 위덕대 연구교수, 이병욱 보조사상연구원 원장이 맡았다. 

밀교학회 학회장 효명 정사는 폐회식에서 “오늘 부산 정각사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총지종 스승님들과 교도들의 열띤 참여와 지원으로 가장 훌륭한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고 평가하며, “자성을 찾아 즉신성불 한다는 밀교의 가르침을 통하여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교방화편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학술대회를 지켜봐 달라.”고 인사했다.

한국밀교학회 학술대회는 그동안 밀교학·불교학 분야에 대표 석학들이 발표자와 사회자, 논평자로 참석해 한국 정통 밀교학을 발전시키는 대회로 자리매 김해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번 대회는 종단 역사의 의미 깊은 한 페이지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정각사=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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