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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실천하는 수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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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7-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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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06:30 조회 2,2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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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수행자

어느 날 파사익 왕은 부처님과 여러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리고자 왕궁으로 오기를 청했다. 부처님은 제자 판타캬에게 발우를 들리시고 자신의 뒤를 따르게 하여 그의 위신을 나타내게 하셨다. 그때 왕은 몹시 놀랐다. 추다판타카는 형 마하 판타카과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으나 3년 동안 공부하여도 부처님 설법 한 마디 외우지 못할 정도로 우둔한 제자이 었다. 파사익 왕은 여러 뛰어난 제자들을 제쳐두고 우둔한 판트카에게 부처님의 발우를 들리게 한 연유를 물었다.

그때 부처님은 여러 대중에게 설하셨다.

“아무리 열심히 수행하여 많은 것을 깨우쳤다고 해도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깨우침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비록 우둔하여 한가지 밖에 깨우치지 못한 판타카이지만 그것을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판타카야 말로 진정한 사문이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요 정치가였던 백락천은 도림선사와 만남에서 큰 가르침을 청하였으나 “착한 일은 받들어 행하라”고 하는 단순한,가르침에 대단히 실망한다. 법력이 높은 선사이니 심오하고 큰 가르침을 기대했던 그는 “그거야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사실이 아니오.” 라고 되묻는다. 도림선사는 다시 웃음 띤 얼굴로 말한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네” 

두 이야기는 배우고 깨달음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과 그 실천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수행은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다.

팔만대장경 속의 내용을 모두 읽고 깨우쳐도 그 내용대로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로지 아만으로만 남아 스스로에게 번뇌만 일으키는 허망된 것일 뿐이다. 불제자로서, 진언행자로서 깨우치고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수행자가 되고자 한다면 다시 한번 추다판타카와 림선사의 일화를 깊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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