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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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3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10-02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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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1 07:25 조회 2,721회본문
▶ 부처님께서는 믿음을 눈먼 거인에 비유하셨다. 믿음이라고 부르는 이장님은, 지혜라고 부르 는 아주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앉음뱅이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나는 대단히 힘이 세나 볼 수가 없다. 너는 허약하여 걷지 못하나 날카로운 눈을 지니고 있다. 이리 와서 내 어깨 위에 올라 앉아라.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곳 까지 멀리 갈 수가 있지 않느냐.” 고했다.
부처님께서는 내 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 살아가는 것을 경계하셨다. 그것은 눈이 멀어 앞을 잘 못보듯이 믿음 또한 맹목적인 것을 결코 지지하지 않으셨다는 뜻이다. 항상 지성과 감성 사이에서, 지혜와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라고다.
맹목적인 믿음이 산을 움직일 수는 있으나, 불행하게도 그러한 믿음은 앞을 볼 수 없기에, 어느 산을 움직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혜의 중요함은 바로 거기에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 부처님께서는 대열반에 들기전, 모든 비구승들에게 열반을 향한 수행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마지막 말씀도, “반드시 잊지 말고, 전 심전력하여 수행하라” 는 것이었 다. 이것은 붓다께서 설하신 가장 중요하고 가장 가치 있는 말씀이 다. 여기서 우리들에게 ‘잊지 말라’ 라고 함은, 일반적인 의미로는 ‘수행자가 베풂과 지계 그리고 사마타 수행을 할 때, 그것들이 그를 사람으로서 부귀와 천상의 부귀 그리고 고귀한 자의 부귀함으로 인도할 것이다’는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라’ 고 한 그 진실한 의미는 우리가 “나를 살피는 것을 결코 잊지 말고 실행하라” 는 뜻 이다.
▶ 이 세상에 행복을 원하지 않 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 행복을 원한다면, 선한 행위 를 하여야 한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행복의 다른 이름이 선한 행위임을… 선한 행위를 주저 하거나 피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선한 행위를 해야한다. 그러면 우리의 수행도 한결 나아질 것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선한 행위는 매일 자애관을 하는 것이고, 그렇게 이미 마음이 준비 되어 있게 되면, 우리는 매일 선업을 행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잘 마주칠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자신을 '잘 평가하더라도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선하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좀 더 선해져야 한다. 아무리 우리가 자 신을 악하게 평가하더라도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악하지도 않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좀 더 선해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다른 이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악하지는 않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선하다.
▶ 우리가 보내는 하루의 대부 분의 시간들은, 일상적인 활동과 일, 사람들과의 관계와 대화, 그리고 아주 드문 경우지만 우리는 자 신의 몸에 대한 알아차림을 두기도 한다.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 감정, 이야기들 그리고 계획에 빠져 지낸다. 그러한 상태에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가장 단 순한 방법은 자신이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주의를 두어보 는 것이다. 서두른다는 것은 실상 속도를 내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천천히 하면서도 서두를 수 있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서두를 수 있다. 허둥되며 넘어 질 정도라면, 틀림없이 우리는 서두르고 있다.
우리의 마음이 자신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몸 에 편히 기대는 대신, 우리가 이르고자 하는 곳에, 그 바깥에 있는 것이다. 서두르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좋은 반응이다. 우리가 그렇게 현재에 머물지 않을 때 마다, 바로 그 때, 그 장소에 그 동일한 상황에, 우리는 멈추고 몇 번의 깊은 숨을 쉬어야 한다. 그래서 다시 몸으로 편히 돌아오는 것이다. 앉아 있을 때, 자신이 앉아 있음을 느껴야 한다. 걷고 있을 때, 걷고 있는 단계를 느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관련하여 아주 명확히게 언급하셨다. “자신에 대한 관찰이 자신을 열반에 들게 한다.” 자신을 잊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 생활 속의 수행이다.
〈법경/통리원 교정부장/법장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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