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자료를 보면 카톨릭 신도수가 증가하고 있는 주요 원인중의 하나는 상조회의 구성으로 성당의 신부와 교우들이 밤낮으로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봉사활동과 고인을 위한 납골시설을 마련하여 봉안하게 함으로써 신도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계의 신흥사찰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도 사찰별로 신도회가 구성되어 불우교도가정 위로방문, 상조회 활동, 신도경조사 참석 등 구역별, 지역별로 신도들을 관리한 결과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카톨릭은 상조회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위치하고 있는 성모병원을 중심으로 병원에서부 터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활동, 임종시 모든 장례업무를 처리하는 원스탑 장례도우미 서비스, 카톨릭 납골시설 봉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복지활동과 장례문화의 개발은 일반인들이 호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종교를 개종하게 한다.

불교계에서는 서울 도심사찰 및 각 사찰 봉사회 등 주요 신행단체에 구성된 지장회, 염불회 등을 중심으로 상조회가 조직돼 있다. 이들은 주로 장례기간 동안 지속적인 방문과 독경으로 포교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 능인선원의 ‘능인상조회’는 매 불교대학 기수 중 6개월 후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모집하여 장례 발생시 상조회장이 해당 기별 연락을 통해 상조회원을 동원하며 하루 3〜4 차례 방문해 염불봉사를 2시간씩 한다.

특히 장례절차, 문상객접대 등 필요한 모든 절차를 도와주 며, 상조회 정회원에게는 납골당인 영묘전 분양 우선권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구룡사, 대구 영남불교대학관음사, 인천 영산정사, 부산불교복지 상조회 , 대구지 장불교상조개발, 대전 아미타상조회, 청주연화불교상조회 등 사찰 및 불교단체에 상 조회가 조직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타종교와 비교할 때 아주 미약하다.

상조회 활동은 신도관리 체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포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상조회의 활동에 의한 봉사활 동은 가족과 친인척 뿐 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반응과 호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신도회 조직과 활성화, 상조회 활동은 포교활성화를 이룩하는 중요한 요소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불교계에서 상조회 활동이 저조한 것은  투명하지 못한지원 부족, 일선사원 스님들의 인식부족, 통일된 의식교육과 봉사자들에 대한 교육부재를 들 수 있다.

종단에서는 우선 장례의식과 관련된 다양한 법구를 사용하여 대중들의 신심을 유발하고,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에 충분한 불공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장중한 불공법을 활용하여 각 사원 주교는 사원별 신정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상조회를 구성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을 잘 활용하면 타 종교 못지 않은 훌륭한 상조회 활동으로 포교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급변하는 현시대에 관혼상제에 대한 의식과 제례도 간편하고 편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흘러가는 시대의 물결에 적합한 교화방편의 개발로 시대에 부응한 종교관과 포교관을 정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