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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적합한 불사의식의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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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2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9-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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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18:10 조회 2,2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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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적합한 불사의식의 재정비

총지종이 창종된지 어느덧 35년이 넘었다. 종조이신 원정대 성사께서 간난신고 끝에 종단을 창립하시고 세연이 다하시어 창종 7년만에 입적하시고 나자 그 이후 종조께서 세우신 수 행법의 정통성을 살리지 못한 채 각 사원마다 불사의식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불사의식에 대한 통일과 재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이제는 어느 것이 원형인지도 모를 부분도 생겨났다. 사원별, 지역별 정서의 차이로 인해 의식이 변형된 부분도 있으며 지도하는 스승의 성항에 의하여 조금씩 변형되던 것이 이제는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종조께서 법을 세우신 바른 뜻을 알지 못하고 외형적인 면만 답습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선 교화를 위하여 나름대로 방편을 쓰다보니 종단의 기본 법요가 약간씩 변형을 가져오게 되었던 바 이제는 여기에 대한 심각한 반성과 분석, 그리고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돌이켜보면 창종 35여년 동안 종단 내부의 사정도 많이 변했을 뿐 아니라 사회 환경과 일반 대중의 의식도 많이 변 했다. 종단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심각한 고려없이 무조건적으로 기존의 것만 고수하려는 관행은 버려야 한다. 이와함께 부분적으로 변형된 의식을 바로 잡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법요의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모든 법요의식의 표준화가 시급하다. 근간에 결성된 불사법요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사원에서 행하여지는 불사의궤를 비교분석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비교 한 다음 그 원형을 결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표준화작업 이전에 새로운 불사의식이 확립되면 이러한 일은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되겠지만 새로운 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는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의식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

종단의 수행법은 혼자서 수행하기에는 좋은 수행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을 최대한 살리고, 부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대중이 동참하여 의식을 봉행하는데 있어서는 단조로운 점이 있다. 즉 모든 의식이 “이전에 내가 지은...”이라는 참회문으로부터 시작되어 실지정진을 하고 “원하건데 이 공덕이...”라는 회향서원으로 끝이 난다. 일률적인 이러한 법회의식은 이제 한번쯤 그 개선을 고려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참하는 교도의 참여의식과 소속감을 높이고 샌점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기존의 법요식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의식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대중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각 의식의 목적에 맞는 법요가 새롭게 마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일반 법회와 천도불공, 혹은 특수한 목적을 위한 불공법이 새롭게 제정되어야 한다.

불사의식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고 생략해야 할 것은 버릴 줄 아는 결단성이 필요하다. 구태의연한 방식을 고집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의식의 개혁에 따른 손득을 집중적으로 토론하여 종단의 나아갈 바를 명확히 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있다.

법요의식개혁을 위한 모든 승단의 의지는 물론 필수적이며 불사법요 위원회를 적극 활용하고 법장원의 학술적 뒷받침을 받아 불사법요개혁에 대한 종단의 방침을 확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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