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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의 존상 ⑤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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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9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10-06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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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밀교연구소장 / 법천사 주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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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3 13:27 조회 2,4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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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깨달음의 세계 / 불보살의 도량, 법경정사의 만다라 이야기 (8회)

만다라의 존상 ⑤ "‘보살"

지난 호까지 만다라상에 제1위로 안립되는 부처님의 상, 불상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 이번호에서는 제2위인 보살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보살은 부처님이 지니고 았는 여러 가지 덕성과 공능을 대신하여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분들이다. 쉽게 말하면, 부처님의 심부름꾼이라 생각하면 된다. 너무 경박스런 표현인지는 몰라도 이해하는 데는 당상이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의 공능과 덕성에 맞는 역할을 대신하여 중생을 구제하고 깨달음과 성불이나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분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여러 부처님에 따라 다양한 보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불보살의 상을 일러 존상이라 통칭하기도 한다. 특히 밀교에서는 존상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나중에 살펴볼 명왕이나 천왕, 천신, 천녀등도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보살은 부처님의 공능과 서원을 대신하여 일체중생을 구제하고 인도하는 분이다

보살은 보디사트바, 보리살타의 준말로 깨달음을 위하여 수행하는 자를 말한다


이 가운데 보살은 부처님 다음으로 위치하고 있는 존상이다. 보살은 산스끄리뜨로 bodhisattva, 팔리어로 bodhisatta라 한다. 이를 소리나는대로 읽으면 보디사트바즈 보디사타가 된다. 이를 우리는 보리살타라 부르고 줄여서 보살이라 하는 것이다. 보살은 깨달음을 구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자, 깨달음의 완성에 노력하는 자, 부처가 되려고 뜻을 세운 자 등을 의미하는데, 원래 보살은 부처 되기를 수기받은 자를 가리켰으나 대승불교에 오면서 불도를 수행하는 사람 모두를 나타내는 말로 확대되고 일반화되었다. 보살상의 보살은 우리와 같은 일반 수행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부처가 되기 전의 수기보살로 비유된다. 부처 되기 전의 보살로서, 부처님 아래 단계의 계위에 있다. 그래서 부처 님을 대신하여 중생을 구제하고 인도하는 분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보살의 상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가. 부처님의 32상이나 80종호와 같은 특징은 없지만 큰 틀은 몇가지 있다. 대체로 보살상은 상반신이 나신이고, 하반신엔 치마를 두르고 있으며, 머리는 보계를 하거나 때에 따라 보관을 쓴 경우도 있고, 천의를 입고 여러 장식으로 치장하고 팔찌를 하며 손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것은 곧 그 보살의 덕성과 서원의 내용을 나타낸다. 특히 장식물 같은 경우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높은 덕을 나타낸다.

보살상의 각부의 명칭은 그림과 같다.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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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상의 각부 명칭

보살상의 각부의 명칭은

보살의 특성과 서원을 상징


보발은 ‘보배 상투’라는 의미로 보관과 같은 모양의 상투를 높게 틀어 올린 것을 말한다. 보관은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를 말하는 것으로 이것을 보배로운 것이라 하여 보관이라 이름이 붙여졌고, 여기에는 보살의 특성과 서원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관세음보살의 보관에는 아미타불이라는 화불이 새겨져 있는데, 아미타삼존불의 협 시보살로서 서방극락정토로 인도한다는 의미와 서원을 담고 있다. 화불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중생에 따라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는 부처를 말한다.

보관대는 천관대라고도 하는데, 본래 어깨나 머리에 띠를 매고 꽃을 장식하였던 것인데, 그 흔적이 관의 장식품으로 변용되었다. 이당은 귀에 거는 구슬로서 귀걸이를 말하며, 흉장식 또는 흉식이란 가슴에 장식을 다는 것을 말하는데 그 장식이 영락이다. 영락은 목이나 팔에 두르는 구슬의 장신구를 말하는데 대개 목에 걸면 그것이 가슴 까지 내려오므로 영락을 흉식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천은 팔에 거는 팔찌를 말한다. 손목에 차는 팔찌가 아니라 어깨의 아랫 부분에서 팔꿈치 사이에 차는 팔찌다. 완천이란 팔이나 손목에 차는 팔찌를 말한다. 손목에서 팔꿈치 사이에 차는 팔찌다. 즉 비천은 팔꿈치 윗부분에 차는 팔찌이고, 완천은 팔꿈치 아랫 부분에 차는 팔찌다.

지물은 이미 수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불보살이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을 말하는데, 서원을 상징하는 법구나 무기, 꽃 등을 말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연화/여의보주/염주/법륜 /검/등이다. 연화는 깨달음을 나타내고, 여의보주나 염주는 성취를, 법륜과 검은 진리와 지혜 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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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인사 득락전의 관세음보살상


천의는 원래 하늘나라에 사는 천인이 입는 옷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살이 어깨에 걸치는 옷을 말하고, 조백은 상반신에 걸치는 옷으로 인도의 전통의상인 ‘사리’처럼 생긴 옷이다. 상은 치마를 말하는데 보살이 입는 하의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를 군-군의라 부르기도 한다. 모두가 치마류 뜻으로 동일한 말이다. 석대는 허리 띠를 말하는데, 대개 보석을 박은 띠를 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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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

 

보살은 주로 자비스러움으로 비유되는데, 그래서 여성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살은 성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기능과 역할에 따라 달리 표현될 뿐이다. 즉 공능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다양한 보살들이 등장하는 이유다. 또 여러 가지 장식은 사치와 화려함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매우 온화하고 우아함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중생의 고통을 들어주고 살피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조성된 보살들은 관세음보살 우 문수보살 우 보현보살 우 미 륵보살 으 지장보살 우 대세지보살 우 일광보살 우 월광보살 우 약왕보살 우 약상보살 등이다. 이 가운데 관세음보살은 다시 육관음보살로 나누어지는데, 성관음 / 천수관음 / 준제관음 / 여의륜관음 / 십일면관음 / 마두관음 등이 있다. 여기에 불공견색관음을 더하여 칠관음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불보살을 친견하여 깨달음을 이루고 소원성취하시기를 발원하나이다.

〈다음호에서는 불보살 외의 제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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