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이제는 아침저녁 웃깃을 여미며 차가운 바람이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 이른 추석을 맞은 탓에 계절의 감각을 잃어버리는 듯 했으나, 여전히 지구는 돌고 있다는 사실 과 계절은 바뀌어간다는 사실을 아침마다 새삼 느낀다.

가을 하면 누구나 단풍과 바스락 거리면 낙엽을 밝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한다. 전국의 유명한 단풍 관광지로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우리 주위에서 한번 찾아보자.

서울시는 이런 고민에 빠진 분들을 위해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서울시내 대 표적인 ‘아름다운 단풍길’ 81곳을 선정하고 10월 21 일부터 한 달동안 운영한다.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단풍길

아침 일찍 근처 김밥가게에서 간단히 도시락을 챙기고 집 근처 가까운 공원 단풍 길로 나들이 떠나보자.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과 함께 찾아도 좋을 만큼 잘 가꿔진 단풍 길이 서울 곳곳에 있다. 푸른 나무가 무성한 관악산 단풍 길은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 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어린아이나 어르신과 함께 나들이 가면 좋고, 벚나무와 단풍나 무가 인상적인 워커힐 길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르신들께 인기가 많은 곳으로 편안 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안성맞춤이다.

또한 남산 북측산책로와 송파나루공원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도 있으며, 대형 놀이공원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계획 중이었다면 송파나루공원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올림픽공원, 뚝섬 서울 숲 등 가을 단풍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곳 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기 좋은 단풍길

경복궁 담장을 넘어 화랑과 공방이 즐비한 삼청동 길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 활엽수 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코스인 덕수궁 돌담길도 멋진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수북이 쌓인 낙엽 거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태원로, 동대문, 풍물시장 등 볼거리 가득한 청계천로도 데이트 코스로 선정되었다. 메타세콰이어 산책로를 걸으며 운치 있는 분위기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양재 문화 예술 공원은 가족, 연인이 함께 해도 좋은 산책로이다.

혼자 걷기 좋은 단풍길

조용한 거리를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단풍 길로는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은행 단풍 거리로 유명한 회기로와 야간조명이 워진 단풍 길에서 즐기는 산책과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동일로, 터널형 가로수 단풍이 일품인 목동서로 10길, 이국적인 경 관을 자랑하고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곳인 공암나루 산책길, 조용히 단풍을 즐기기에 좋은 인수봉로 등 고요하게 들려오는 바람소리를 벗 삼아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으리라.

자료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