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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포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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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9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10-06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특별 법문 서브카테고리 선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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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경허성우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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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3 13:05 조회 2,3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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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포를 적다

변방에 머무는 것은 잘못 사는 것이니 

천 가지고향 생각 어찌 다 적으리.

병으로 쇠약한 몸은 수행의 뜻 어렵게 하거니와

글재주인들 누가 초개처럼 가볍게 얻을 수 있으리. 

하늘에 구름이 흩어지니 층층의 봉우리 자태 보이고

깊은 골짜기에 바람이 이니 낙엽소리 들려오네.

돌아가지 못하던 몸 문득 돌아가제 되니


지리산 영원사


아무것도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육손이라 

허다한 이름과 모습을 다시 어찌하오리 

늘 보아오던 겹겹의 봉우리의 안개낀 겨우살이 넝쿨 속에

머리 없는 원숭이가 거꾸로 가지를 타고 오르네.


"경허성우 스님은 1894년 법어사 조실이 되었고, 1899년에는 해 인사에서 임금의 명으로 인경불사와 신설하는 수선사등의 불사를 주도한 구한말의 선승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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