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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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12-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한국불교미술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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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2 07:00 조회 2,465회본문
불화는 좁은 뜻과 넓은 뜻 등 두가지 개념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즉 절의 법당 같은 곳에 모셔 놓고 예배하기 위한 그림, 이른바 존상화만을 불화라고 보는 좁은 뜻과 존상화 이외에 불교도나 이교도를 교화하기 위한 갖가지 그림이나 절의 장엄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단청같은 여러가지 그림들까지 하여튼 불교 적인목적으로 쓰이는 일체의 그림을 통틀어서 불화라고 보는 넓은 뜻
2. 기원
불화의 명확한 기원은 잘 알 수 없다. 다만 불화도 불교 조각과 마찬가지로 불교의 성립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초기의 것으로 남아 있는 예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초기의 불교 사원에 불화들이 그려졌던 사실을 여러 경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즉,「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 제 17」이나 동 제 38같은 데에서는 불교 최초의 사원인 기원정사에 불화를 장식하는 사연이 보인다. 여기서는 사원의 건물이나 용도에 따라 불화를 '각기 다르게 그렸던 것이다. 주로 약차, 본생담,불전도, 해공 등 교훈적이고 장엄적인 그림을 그렸을 뿐, 불화의 예배 대상인 존상화들은 아직 그리지 않고 있다. 물론 이 경전의 말대로 부처님 당시부터 기원정사 같은 사원에 불화들이 그려졌다고 꼭 믿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초기 사원에는 어떠한 형태이든지 장식적이거나 교훈적인 그림은 있었다고 보아 좋을 것이고, 이 경에 말한 대로의 불화는 적어도 B.C 2-3세기 경부터는 인도의 불교사원에 그려졌다고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불화는 아잔타의 벽화들이다. 그러나 이 불화들은B.C 2세기 경의 작품들이어서 부처님 당시 또는 초기 불교시대의 불화들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물론 초기의 불화들이 틀림없이 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 당시 사원들의 쇠멸로 유례를찾을 수 없다. 그러나 B.C, 2-3세기 경의 탑조각에서 보거나, 경전에서 보이다시피 초기 불화의 주제는 불전도나 본생도 같은 교화적인 불화들임이 분명할 것이다.
3. 재료
불화를 만드는 재료는 대개 흙, 나무, 베,종이, 금속,돌 등 다양 하다. 이러한 재료의 성질에 따라 흙바탕, 나무바탕, 베바탕 등등 의 불화로 나뉘게 되며, 이 바탕의 소재에 따라 불 화의 기능은 물론, 교리적인 면에까지 영향을 미치 게 된다. 뿐만 아니라 보존이나 유행 등에도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이 재료의 성질이 불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불화는 재료의 성질에 따라 그 기능도 달라진다. 가령 흙이나 돌, 나무 같은 것이면 대개 벽면이나 지붕을 구성하게 되므로 여기에는 천정화나 벽화등이 그려지게 되고, 종이나 베 같은 것이면 탱화나 경화등을 그리게 되는 것이다.
4. 쓰임새
불화는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다. 첫째로 불교를 장식하면서 또한 우러러 보이게 하는 장엄용과, 둘째로 일반 대중에게 불교의 교리를 쉽게 전달해 주고자 그린 교화용, 셋째로 의식 같은 때에 예배하기 위한 예배용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 가지의 용도가 엄격히 분리되어 쓰이는 예는 극히 드물고, 그 용도를 서로 겸하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경향이다.
(1) 장엄용 불화
불교미술, 특히 조각이나 회화같은 것은 불탑이나 불전 또는 그 밖에도 신성한 건조물을 장엄 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그러다가 조각은 불상의 출현으로 차츰 예배의 대상으로 숭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화는 예배상의 성격 보다는 장엄적인 성 격을 오랫동안 유지해 온 셈이다. 가령 후불탱화나 후불벽화 같은 것은 본존화의 성격도 갖고 있지만, 그 보다는 본존상을 장엄해 주는 뜻이 더 강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때의 장엄한다는 것은 단순히 꾸민다는 뜻도 이히만 '그 보다는 종교적인 신성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뜻이 더욱 짙다.
장엄화의 대표적인 예는 천정이나 기둥, 벽면에 그린 단청이나 벽화 등이다. 그 내용은 도안적인 무늬가 대부분이지만 상이나 서조, 서수'등을 그리는 경우도 많다.
(2) 교화용 불화
성스러운 불교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내 보는 이로 하여금 교리의 이해는 물론 신성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게 한 것 이다. 인도에서는 일찍부터 사원의 벽화로 불생도나 불전도같은 설화적인 그림을 많이 그려 일반 대중들이나 초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불교 교화에 많은 이바지를 하게 하였다.
이러한 불화들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많이 그려졌는데 팔상도 같은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지옥의 여러 가지 유형을 그려 죄를 지으면 그 죄에 따라 어떤 지옥에 떨어진다는 지옥변, 가령 시왕탱이나 우란분경변 상탱같은 것이 많이 그려졌는데. 이들은 죄를 두려워 하게 하는 좋은 교재가 되었다. 이외에 착한 일을 하면 내세에 좋은 곳에 인도된다는 내용을 그린 미타래영도나 미륵래영도같은 것은 권선의 좋은 교재였다. 영산회상도같은 설법그림도 이 범주에 속하며, 본존불의 후불탱이나 후불벽화도 역시 일종의 교화용으로도 쓰였다.
특히 어느 특정한 경전의 내용을 변상으로 그린 변상도들은 교화용 불 화의 으뜸으로, 각 장마다 그림과 글이 동 시에 표현되었거나, 각 권의 앞에 압축 묘사되는 경우 등이 있다.
(3) 예배용 불화
다라니집경에는 예배를 위한 본존을 그림으로 그리는 경우를 가리키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원의 경우 불화를 예배용 본존으로만 사용한 경우는 드물다. 불전의 후불탱화나 벽화들은 장엄적, 교화적인 역할도 겸하고 있어서 예배화로만 볼 수는 없다.
그런데 법당 안에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법회가 있다. 이런 경우 옥외에서 거행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본존불상을 봉안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화를 본존으로 사용하는 것이 상례이다. 이 불화를 흔히 괘불이라고 한다. 이것은 보통 수 미터 내지 수십미터나 되는 거대한 것으로 절 마당에 장치한다. 법당 앞뜰의 돌로 된 당간지주는 여기에 사용되었던 것이다. 특히 인왕도량 같은 수많은 도량에 각기 그 회도가 있어서 밀교적인 수법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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