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교 진언종 총본산 고야산 탐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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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8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9-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기고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재용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한신대 겸임교수 김재용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4 10:06 조회 2,807회본문
산골 마을에 사원만 117개가 모여 있는 일본 불교의 성지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학위를 받는 데 까지 10년 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88년 에 대학에 입학하여 나는 강의실 보다는 시 위 현장에서, 리포터 보다는 대학 학보사 기사를 쓰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민주화의 광풍이 몰아칠 때 전국의 대학 생을 대표하는 자리를 맡고, 통일운동 한다 고 많은 일들을 했다. 그러다 수배와 투옥 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이 시간들이 지금은 내 삶의 중요한 자원으로 남았다.
서른 살이 넘어 일본으로 유학길에 올랐 다. 남들은 취직해서 결혼하고 직장에 열중할 때, 아저씨 유학을 떠난 샘이다. 물론 동 경에 누이가 살고 있어 정착하는데 큰 도움 을 받았다. 석사, 박사를 게이오와 와세다 에서 하면서 나는 마음이 외로울 때면 가까 운 사원을 찾았다. 물론 우리나라 불교와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불교이기에 처음 에는 이질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일본 정치사를 공부하면서 불교가 일본 정 치사에 미친 영향을 알고 많은 관심을 가지 게 되었다. 우리가 조선을 거치면서 풍부했 던 불교문화의 대부분이 왜곡되었다는 사 실과 고려시대 화려했던 불교문화재가 강탈과 불법적인 방법으로 일본으로 건너왔 다는 사실 등에 적잖이 놀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으로 지내는 친구 인 총지종보 김종열 편집장으로부터 일본 불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는 일본 불교 성립 배경과 지금의 4단 상황 그리고 꼭 가볼 만한 일본 사원들의 정보를 주었다.
10년을 미루다 드디어 오사카를 방문하 는 길에 와카야마현에 있는 고야산을 가기 로 마음먹었다. 히로시마의 폭우로 일어난 산사태 위험과 지역적 강우로 간사이 지방 은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오사카 난바역에 서 고야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철로 1시간 반을 가야했다. 중간에서 한번 갈아탄 열차 는 시속 30~40키로의 저속으로 산악지대를 통과해 고야산 역으로 향했다. 마지막은 알 프스 몽블랑 등산열차처럼 생긴 케이블카 를 타고 경사가 급한 산을 올라야 했다.
고야산 역의 풍경은 일본의 시골 풍경 그 대로였다. 현지에서 구한 관광 안내에는 다이몬에서 단상가람, 금강봉사로 이 어지는코스를 안내해 주었다. 시내버스로 약 10분 쯤 가니 버스의 종점인 다이몬에 정차했다.
다이몬대문, 말 그대로 고야산의 정문이다. 일본을 여행한 사람들이라면 알 겠지만 사원이나 성곽 건물의 규모에 놀란 다. 앞에서면 사람을 압도하는 느낌을 받는 다. 이는 사무라이 권위 의식과 한편으로 통한다. 문 양편으로 인왕상을 모신 대문에 는 한자로 고야산이라고 한자로 된 현판이 있다.
문을 지나면 고야산 마을의 조용한 풍경 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의 걸음이 많지 않 아 좋다. 이곳이 일본에서 가장 추앙 받는 쿠가이(공해)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다녀와 나라의 영지를 받아 세운 일본 진언종의 총 본산이 있는 곳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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