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념처 (4) 칠각지 - 깨달음에 이르기위한 7가지 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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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5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6-05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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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5 05:07 조회 3,100회본문
법념처 (4) 칠각지 - 깨달음에 이르기위한 7가지 방편
관칠각지
칠각지를 관하는 것은 오개, 오온, 십이처, 사제를 관하는 것과 함께 법념처의 수행방법중의하나이다. 칠각지는 깨달음에 이르도록 돕는 7가지 요소로서 마치 배의 노처럼 지 혜를 증장시켜 깨달음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한다. 칠각지는 염각지(쑤15),택법각지(휴%히, 정진각지(히1히, 희각지(히호), 경안각지헤꼬15),정각지(호쁘히, 사각지( 를 말한다. 각지라는 것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요소를 말하는 것으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수행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각’은 깨달음, 지혜의 뜻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보리가 이것이다. ‘지’는 분류, 유별뼤리), 요소의 뜻으로서 ‘칠각지’라고 하면철저한깨달음, 철저한 해탈에 이를 수 있는 7가지의 수행 종류, 혹은 수행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칠각지를 칠각분(묘유)이라고도 한다.
사념처수행과 칠각지는 서로 뗄 수 없는 것으로서 이것에 의하여 수행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칠각지가 무르익으면 우리의 지혜가 원만해지며 이로부터 모든 미혹을 떠 나 영원히 괴로움을 멸하게 되는 것이다.
수행환경에 따라 칠각지를 운용
-염각지가 칠각지의 중심
1. 염각지
칠각지중의 첫 번째는 염각지인데 지금껏 말해온 것처럼 우리가 번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정념을 닦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에 의해여 어떤 것의 가치를 판단하고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기 때문에 이 생각을 컨트롤하는 것은 칠각지수행의 기초가 된다. 정 념이 없으면 다른 각지는 발전할 수가 없다. 염각지는 자기의 심신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자기의 신 -수 - 심 - 법에 대해 분명하게 깨닫는 것이다. 정념을 지니면 매사에 대하여 분명한 상황파악과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어떤 것을볼때는보는 것에 집중 하고 말할 때는 말하는 내용에, 얘기를 들을 때는 듣는 것에 집중하며, 행동할 때는 행 동하는 대상에 대해 칩중하는 것이 정념이다. 따라서 정념은 우리의 몸과 마음예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놓치지 않는 마음챙김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연각지는 자 기의 언행과 생각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으로 사념 처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것도 여기 에 해당된다. 염각지를 의각지라고도 한다.
2. 택법각지
정념이 있어야 지금 바로 여기에서의 삶을 살 수 있다. 바로 여기에서의 삶은과거와 미래에 끄달리지 않고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 바로 이 지리에서 주체적인 삶 을 사는 것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거나 지나가버린 일, 생기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 은 지금 이 자리의 삶을 충실하게 사는것이 아니다.
택법각지는 정념에 의한 마음챙김을 바른 지혜로써 더욱 잘 사유하여 바른방법, 즉 바른 수행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바른 것과 바르지 않은 것을 살필 줄 아는 지혜 인데 한 마디로 진리 인 법을 판별하고 사유하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정념은 정법을 선택하기 위한 기초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념에 의하여 지금 이 자리에서의 심신 상태와 처해 있는 상황을 잘 살피게 한 다음 이러한 지혜를 통하여 편 벽되고 집착하는 것을 버리고 사물의 본질을 잘 살펴 정확한 선택을 하는 것이 택법이 다. 택법의 특성은 사물 각각의 본질에 의거하여 그것들을 통찰하는것인데 택법각지로 써 통찰할때는 당연히 대상을 확실하고 정확하게 통찰할수 있게 된다. 마치 어두운 방 에 등잔불이 켜지면 방안의 모든 사물을 일시에 비춰볼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3. 정진각지
정진은 게으르지 않게 노력하는 것을 말하며 정진각지는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 준히 견지해 나아가 마침내 해탈에 이르게 하는 지혜이다. 일을 함에 있어서 어떤 일에 대하여서도 용감히 앞으로 나아가며 어떠한 곤란이 오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어 해결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정 진각지는 수 행상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참아내며 해이해지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노력 이다. 정 진의 자세를 가지고 끊임 없이 자신을 일깨우며 늘 정념을 유지하는 데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시시각각 모든 동작, 모든 사태에 대하여 늘정진하는 태도를 유지 하며 잠시도 놓치지 말아야 함은 물론 이를 통하여 자기의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다른 말로 사정근이라고도 하는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은 일어나게 하고 이미 일어난선은 더욱 자라게 하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은 생기지 않 게 하고 이미 생긴 악은 멸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4. 희각지
희각지는 불법을 깨달음에 의하여 일어나는 기쁨으로서 정진수행을 통하여 심성이 밝아지고 번뇌의 더러움이 씻겨졌을때 얻어지는 희열이다. 여기에서 일어나는 희열은 세속적인 만족과는 다른 것이다. 새 차를 사거나 새 집을 샀을때 혹은 이성과의 접촉 에서 일어나는 그런 감관적인 기쁨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으로 진리의 체득에 의한 기 쁨이다. 법열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기쁨이다. 대자유를 만끽하는 기쁨 이 그러한 것이리라.
5. 경인각지
경안각지는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심신이 편안하고 가뿐한 것으로서 제각지라 한다. 마음의 모든근심과 번뇌가제거되었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희 각지에서 얻어진 기쁨으로 인하여 심신이 경쾌하고 명랑한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의각 지라고도 한다. 경안각지는 깨달음의 지혜와 심신청정에 의하여 얻어질 수 있 으며 탐진치가 없어야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6. 사각지
사라는 것은 한 쪽에 치우치거나 집착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이 다. 억지로 무엇을 한다거나 한 가지에 집착하여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감정에 휘둘려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 감정을 벗어나 어떤 일에도 마음이 기울거나 흔들리지 않게 모든 것을 내려 놓는 지혜가 사각지 이다.
7. 정각지
무엇을 하고자 할 때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 산란해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정각 지이다. 일상생활에서 정념으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얀정된 상태가 되면 사물의 실상을 잘 통찰할수 있게 된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마음이 편안해지고 통일되어 선정 의 상태를 늘 유지하는 것이다.
이상의 칠각지를 잘 닦음에 의하여 깨달음에 이를수 있는데 부처 님께서는《잡아함 경》에서 이러한 칠각지를 닦는 요령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이 있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무력하여 망설여질 때는 경안각분, 정각분, 사각분을 닦아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무력한 마음이 생겨 망설여질 때 이 수행법들은 무력감을 더하기 때 문이다. 비유하면 꺼져 가는불을 살리고자하면서도 재를 끼얹는 것과 같다.”
즉 마음이 침체되어 무기력할 때는 경안각지, 정각지, 사각지를 닦으면 더 힘이 빠지 고 게을러진다는 말씀이다. 이럴 때에는 오히려 택법각지, 정진각지, 희각지를 닦이야 의지가 굳세어지고 힘을 받는다는 말씀이다. 그렇게 하면 마치 불을 더 타오르게 하고 자 땔감을 대 주는 것처럼 택법에 의하여 갖가지 가르침을 받고 인도되어서 기뻐하게 되며 정진에 의하여 앞으로 더 나아가게 된다는 말씀이댜. 또 마음이 들뜰 때는 택법각 지, 정진각지, 희각지를 닦지 말고 염각지, 정각지, 사각지를 닦아야 불을 끄려고 재를 끼얹는 것과 마찬가지로 들뜬 마음을가라앉힐 수 있다고 하셨다. 이렇게 칠각지를 잘 운용하여 그때그때마다 형편에 맞게 마음을 깨달음의 방향으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에 칠각지를 깨달음의 저 언덕에 이르기 위한배의 노에 비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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