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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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4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5-06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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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5 07:20 조회 2,806회본문
만다라의 종류
자성만다라는 불의 깨달음 그자체를 말한다. 깨달음의 세계가 곧 자성만다라이다. 즉 우주 삼라만상의 현상과 진리의 세계를 그대로 만다라로 보는 것을 자성만다라라 한다.
관상만다라는 수행자가 자심에 이 자성만다라를 관상하는 것을 말한다. 즉 행자의 마음에 반영된 만다라를 관상만다라라 한다. 이 관상만다라를 그림 으로 나타내어 채색한 것을 도회만다라라 한다. 태장계 - 금강계만다라 등이 도회만다라에 속한다.
즉 불보살을 그림으로 나타낸 만마라를 말한다. 또한 도회만다라를 관법의 대상으로 삼아 관하는 것도 관상만다라라고 한다. 이 관상만다라는 먼저 종자를 관하고, 다음에 삼매야형을 관하며 마지막으로 존형을 관하는 것으로, 행자는 이 세 가지의 과정을 거치며 관상한다.
관상만다라는 밀교수행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관상 만다라는 예배나 수행을 위한 대상으로 모셔놓은 만다라를 말하기도 하고,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여 불보살의 세계를 머리에 떠올리며 삼마지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 그 관상의 대상이 바로 형상만다라이다. 그래서 관상만다라를 수행상의 만다라라 한다.
자성만다라 - 관상만다라 - 형상만다라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세계를 체득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관상, 즉 유가관법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였다. 유가란 원래 소나 말들을 묶어서 매두는 멍에를 가리키는 것이었는데, ‘묶어 매두다’라는 의미로부터 본존과 수행자 자신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변용되었다. 즉 최상승의 직관력을 갖춘 수행자가 유가행법을 통하여 여래의 신비한 가지력을 받아 깨달음의 세계를 체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유가행법으로 만다라를 직관하는 것이 관상만다라 이다.
이 관상만다라를 행하기 위하여 건립하는 만다라를 형상만다라라 하는데, 형상만다라에는 네 가지가 있다. 이를 사종만다라 라 하며, 대만다라 - 삼매야만다라 - 법 만다라 - 갈마만다라의 네 가지다. 이는 비로자나불의 모습을 네 가지로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우주 삼라만상의 모습을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사종만다라를 줄여서 사만이라 한다.
대만다라 - 삼매야만다라 - 법만다라 - 갈마만다라
대만다라는 불보살과 명왕 - 천왕 등의 형상을 그림으로 나타낸 만다라를 말하는 것으로, 총지종의 서원당 본존 좌우에 봉안된 태장계만다라 와 금강계만다라와 같은 만다라를 말한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낸 만다라라 하여 현도만다라, 도상만다라 라고도 한다. 또 존상을 그려 놓은 만다라라 하여 존형만다라 - 존상만다라라고도 한다.
삼매야만다라는 불보살과 제존이 지니고 있는 물건이나 손의 모양 등을 그림으로 나타낸 만다라를 말하는 것으로, 금강계만다라의 구회 가운데 삼매야회, 항삼세삼매야회가 여기에 해당한다.
삼매야란 약속 - 서약의 의미로서 모든 불보살의 서원을 말한다. 그 서원을 상징하는 물건이나 손모양을 통틀어서 삼매야형 이라 하며, 대개 칼이나 보주, 금강저, 여화 등이 배치된다. 총지종의 서원당 본존의 좌우에 양부만다라가 있고 양부만다라 앞에는 불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 불단 아래에 새겨 놓은 문양들이 바로 삼매야형이다. 관음보살이 연꽃을 지니고 있는 것은 대자대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며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을 상징하고, 문수보살의 칼은 대지혜를 나타내며 범부중생의 어리석음을 끊어 없애주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처럼 불보살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나 수인이 그 특성을 지니고 있는 바, 이를 삼매야라 하는 것이다. 즉 삼매야는 불보살과 명왕 . 천왕 등이 지니고 있는 지물로써 제존의 덕성과 공능을 상징하며 손모양은 제존의 존격을 나타낸다. 이러한 표현은 밀교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밀교의 상징성과 심비성을 나타낸다.
법만다라는 불보살 등의 진언종자를 그림으로 나타낸 만다라를 말하는 것으로, 총지종의 본존이 여기에 해당한다. 문자와 진언종자로 만들어진 본존 또한 일종의 만다라이며, 이는 사종만다라 가운데 법만다라에 속한다. 진언종자와 문자를 그려 놓은 만다라이므로 이를 종자만다라, 문자만다라라고도 한다.
갈마만다라는 불보살의 역할과 동작을 나타낸 것으로 불의 삼밀이 여기에 해당한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행하는 일체의 활동을 의미한다. 갈마는 범어를 음사한 것으로 ‘행위’라는 의미다. 모든 불보살의 신체적인 동작과 위의를 가리키는 것으로 바로 불의 삼밀을 의미한다. 불의 삼밀 뿐만 아니라 중생의 신구의 삼밀까지도 포함하며 , 더 나아가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작용과 활동을 갈마라 한다. 그러므로 온 우주가 갈마만다라인 셈이다. 그래서 입체만다라 라고도 한다.
이 만다라는 형상이 있는 앞의 삼종의 만다라와 달리 형상이 없는 무형의 만다라까지도 모두 포함한다. 즉 내가 말하고 행동하며 생각하는 일체의 작용이 모두 갈마만다라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유무형의 작용이 모두 갈마만다라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 업이 곧 만다라이며, 내가 업을 잘 지으면 곧 불보살의 세계가 되고, 잘못 지으면 지옥의 세계가 된다. 따라서 나의 삼밀작용이 진실한 갈마만다라를 이룰 때 그것이 바로 즉신성불을 이루는 것이 된다.
이상네 종류의 만다라는 우주 삼라만상의 모습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 본 것인데, 이를 나누면 넷이 되고 모으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서 사종만다라는 결국 하나의 만다라를 이루는 것으로 불과 중생의 일체를 의미한다. 그 일체는 바로 신구의 삼밀로써 가능하다. 그래서『비장기』에서 ‘만다라는 삼밀원만구족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즉 중생의 삼밀이 사종만다라 라는 말인데, 이는 수행자의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 활동에 사종만다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행자는 손으로 결인을 맺는데 이것이 갈마 만다라이고, 입으로 진언이나 종자를 외우는데 이것이 법만다라이며, 마음에 모든 불보살의 서원을 생각하는데 이것이 삼매야만다라이며, 이 삼밀을 통해 구경에는 부처와 하나가 되는 삼삼평등의 삼밀가지, 삼밀상응의 대만다라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부처와 중생의 삼밀이 하나가 된다는 경 지다.
이와 같은 신구의의 삼밀을 삼밀유가, 유가삼밀 이라 하며, 그것을 원만하게 구족하는 것이 바로 만다라이다. 그러므로 수행을 통하여 완성되는 내 자신이 곧 만다라이며, 당신도 만다라이고, 우리 모두가 만다라인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그림으로 된 현도만다라를 의지하여 이를 관상하고,신구의 삼밀행을 닦아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다음호에서 ‘만다라의 존상’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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