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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교 진언종 총본산 고야산 탐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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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9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10-06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특별기고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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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재용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한신대학교 겸임교수 김재용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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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3 13:12 조회 1,7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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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교 진언종 총본산 고야산 탐방(2)
공해대사의 전설이 깃든 삼고저의 소나무

마을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작은 규모의 사원들을 여럿 만나 볼 수 있다. 우리로 말 하면 진언종에 소속된 말사들이다. 일본은 대부분의 사원들을 대물림한다. 한 가족 자체 가 승가인 것이다. 먼저 발길을 들른 곳은 단상가람 이다. 정문은 한창 공사 중이어서 왼편으로 난 임시 통행로를 따라 사원으로 들어섰다. 금당,근본대탑, 산왕원, 어영당, 삼고의 소나무, 부동당, 서탑, 동탑, 삼매당, 대회당, 애염당등 전각들이 즐비 하다. 일본 사원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건물의 규모가 위압감을 준다. 산과 어울려 자연의 라인을 거스리지않는 우리나라 사원의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물론 불교의 진리와 위상을 생각하면 불심으로 대형 건축물을 만들고 권위를 부여 했을 것이라 생각 해본다.


단상가람의 중심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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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 참배를 위해 신발을 벗고 합장한 뒤 입구로 들어서니 입장료를 받는다. 누가 파는 차람은 없다. 자율적으로 동전을 넣고 입장하면 된다. 우리와는 달리 절을 하지는 않는다. 나도 향을 사르고 서서 삼배를 올렸다. 금당은 고야산 창건 당시에는 강당이라 불렀다. 헤이안시대 중반부터 고야산의 총본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7번째로 중수한 것으로 쇼화 7년(1923년) 낙성 한 것이다. 정면 23.8미터, 측면 30미터, 높 이 23.73의 규모이다, 외부에서는 목조 건물로 보이지만 내진시설과 방화를 고려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졌다. 본존불로는 약사여래를 모셨다고는 하나 불감속에 모셔져 있 어 친견은 하지 못했다. 협 시불로 금강보살이다. 오른혹 모퉁이에는 공해대사가 모셔져 있다.


공해대사의 삼고저가 날아와 앉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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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특이한 소나무가 한그루 있다. 이 지역의 삼림이 대부분 삼 나무인 것을 고려하면 특이한 일이다. 수령이 1,200년이나 되었다지만 그다지 우람해 보 이지는 않았다. 이 소나무에는 공해대사의 전설이 담겨있다.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 고 진언 밀교를 펼치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위해 밀교의 법구인 삼고저를 일본을 향해 던졌다. 후에 공해대사가 고야산에 당도했을 때 사냥꾼으로부터 밤마다 빛을 발하는 소 나무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 대사는 곧장 그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보니 나 무위에는 당나라에서 자신이 던진 삼고저가 걸려있었다 대사는 이곳이 밀교의 법을 펴기 가장 적합한 곳으로 판단하고 사원을 세우기로 한다. 지금도 참배객들이 소나무에서 떨 어진 잎을 부적처럼 여기며 가져가고 있다.

 

근본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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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 뒤편으로는 근본대탑이 자리한다. 일본의 탑은 우리나라의 석탑과는 달리 대부분 이 목탑이다, 언 뜻 보면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과 비슷한 느낌 이다.

1층은 방형, 2층은 원형이다,이 탑은 공해대사 열반 1,100년을 기념해서 쇼화 12년 (1937년)에 철근 콘크리트로 재건한 것이다. 본존으로는 대일여래를 모시고 그 주위에는 오방불로 금강계 사불을 모시고 있다. 특이한 점은 태장계와 금강계의 불/보살들이 한 공간에 같이 봉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양계 만다라가 근본적으로는 하나라는 공해 대사의 사상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이 근본대탑이라 이름 지은 유래라 한다. 탑내에는 16 개의 기둥이 있고 기둥에는 16대보살상이, 네구석에는 밀교를 전한 8대 조사상이 그려져 있다. 북측에 안치된 다문천과 지국천은 에도시대에 만들어져 중문에 있었는데 화 재에서 기적적으로 소실을 피해 이곳에 안치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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