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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호지와 검소걸박으로 종단 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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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9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10-06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특별설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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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환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종령 환당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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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3 13:02 조회 1,7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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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호지와 검소걸박으로 종단 정화를
환당대종사 입적 20주기 기념 총기 17년 추계 강공회 특별 법문

금년 10월 2일은 종령을 역임하신 환당대종사 입적 20주년이며 또한 이번 달의 84회 추계강공회를 기념하여 환당대종사의 강공회 법어를 특집으로 게재한다. 이 법어는 고 환당 대종사께서 총기 17년 추계 강공회를 맞이하여 내 리신 것으로서 승단의 기강해이와 낭비 풍조를 질타하신 것이다. 고 환당 대종사님의 종단에 대한 충정과 그 당시의 종단 풍토를 엿볼 수 있으며 오늘날의 우리도 이 법어를 통하여 반성과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를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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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경전을 연구하시는 환당 대종사
 


환당 대종사 추계 강공법어

오늘은 본인이 취임 후 세 번째 강공회를 맞는 날입니다. 올여 름 이래로 몇 차례의 태풍과 큰 비로서 온 나라에 숱한 인명피 해와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보았고 겹쳐서 시위사태로 말미암 아 인재를 초래하였으니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설상가상이 었습 니다. 그 중에도 역사상 우리가 일찌기 맛볼 수 없었던 민주주의 개헌이 이루어지느니 하여 우리 국민 중 사려 없는 국민의 마음 을 들뜨게 하여 일부 경조부박한 위인과 일부 학생 중에 무분별 한 사람들은 함부로 제 세상인냥 여기고 위험천만의 언동으로써 북한의 소위 통일이념과 사상에 영합하는 작태를 함부로 하고 나오는 등 이 나라가 국시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와는 수화빙탄(물과 불, 얼음과 숯)과 같이 서로 용납지 못할 급진좌 경의 사상을 현로함은 심히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열매를 거두려면 적어도 50년이나 백년쯤은 지나야 될 터인데 마치 초생달 보려고 어스름 무렵부터 나 앉는 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올 여름과 같은 천재, 인재와 사회적 혼란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도 모두들 용케도 헤어나오셔 서 교화도 잘들 하시고 오늘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니 마음속으로 믿음직하고 기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여깁니다. 이는 오직 대일여래의 가지로 말미암아 섭화한 까닭이라 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이 번 강공은 일정이 너무나 촉박하여 느 긋한 기분이 적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쪼록 열심히 건설적 토론 과 격의 없는 의사교환을 진지하게 나누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 절합니다.

더불어 본인이 특히 이 자리에서 승단 여러분께 간절히 드리 고 싶은 몇 가지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잊어버리 시지 않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만 작년 이맘때 제가 취임사를 통해 세 가지를 들어 언급한 것입니다. 그때 그저 건성으로만 흘 려듣고 잊어버렸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한번 그 때 드린 말씀을 상기시켜 재강조하고 경종을 울리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의 평소의 언행은 심중소발이므로 그 사람의 마음작용으로 말미암아 곧 얼굴에 칠정의 감동한 것이 빠짐없이 노현되므로 남이 먼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우중들과 선지 식은 구별이 있습니다. 자기의 소행이 진리에 계합하지 않을 때 는 그 허물되는 것을 참회하여 버리지 않고 위선으로 허물을 부 끄럽다고 고치지 않으면 그 허물이 오래되어 큰 악이 되는 것입 니다. 그래서 조그만 허물이 종말에는 그 악의 과가 익고 굵어져 서 크게 또는 혹하게 받게 되는 것입니라. 혹 생사에 관계되는 큰 병이 나든가 혹은 재물이 크게 나가게 되든가 하게 되는 것입 니다.

삼보를 지키는 이나 착한 일 하는 이를 헐뜯어 말하든가 진에 심을 품던가 원망의 말로써 비방 선동 매도하던가 하면 그것이 화합을 크게 깨는 길입니다. 그런 행실은 결과적으로 그 과가 다 자신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 계행에 대하여, 이것 역시 다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마는, 계정혜 삼학 중에 이계위수(계를 지킴을 으뜸으로 함)라고 했습니다. 계 받을 때 불전에 맹세한 것을 언제 내가 계를 받았냐하는 식으로 까마 득하게 잊어먹고 행동하면서 천당도 극락도 물리치고 성불도 아 예 포기한다면 모르거니와 나브게 말해서 계행 안지키는 자신은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그 나쁜 성벽이 전염되어 오염 시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소인된 자는 뭣이든지 못하는 짓이 없다가도 선지식을 만나면 시침을 떼고 동작합니다. 사람은 누 구나 다 홀로 있을 때를 더 삼가야 하는데도 그 반대로 유유끼리 모였다면 마치 성토대회나 하는 것처럼 논인장단(사 람의 장단점을 시비함)이나 하고... 이렇게 하여 일상을 지난다 고 할 때 부처 님을 뵈올 면목이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참회를 합시다. 모두들, 어떤 전수정사님은 자유자 발적으로 일체를 참회하고 외부와도 연락을 끊고 스스로 근신하고 있는 이도 있는데 그와는 대조적으로 어떤 이는 그야말로 바 라이죄를 범하고도 남이 못 들었고 안보고 했으니 모를 것이다 고 여기고 참회 않는지 몰라도 다른 이가 비록 모른다하더라도 신불은 빠짐없이 살피고 계실 것이며, 아니 신불분이 아 니라 사람이라고 결국에는 모를 리가 없을 것입니다. 사시사철 들어앉아있는 나도 아는데 다른 사람이야 모를 까닭이 있나 말 입니다. 누구의 언동이 어떻다 어떻다 하는 것이 저절로 전파되 기 마련이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또 질박하고 검소한생활로서 인간 본연의 소박한 자 세로 돌아가서 불자로서의 법성을 수호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중생의 화육의 공이 크게 현양되리라고 생각하는 바이올시다. 말로는 검소질박을 떠들고 정재를 아끼네 어쩌네 하면서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순진한 종도들에게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대저 봄바람이 불어오면 만류가 함자(함께 자라남) 하고 아침 해가 떠오르면 온갖 음기가 다 사라지는 것과 같이 건곤역간(음과 양이 번갈아 바뀜)의 도는 이것이 곧 신명유찬(천지신명이 도움)의 정과도 대동한 것이므 로 우리 밀교도 온 누리에 뻗어 일체 함식이 지화(모두 제 도됨)에 돌아갈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리에 역 행하는 사람은 법계에서 용서받아 번영을 꿈 꿀 수는 없을 것입 니다. 본인이 취임 이래로 일 년간은 그저 귀로 듣고 눈으로 보 고 느꼈던 것인 바 절실한 과제라고 생각했던 것은 종단 내외를 통하여 스스로 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으나 하 늘같은 자비대도를 걷는 우리 승단에 소소한 허물이 보인다고 하여, 또 큰 과오를 저질렀다 하여 예% 없이 우리 대열 밖으 로 체탈도첩 (승적을 박탈함)하고 송출할 수가 있겠나 하는 생각에서 일년 동안 기간을 두고 도기지망(시간 이 자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바람)으로서 행여나 혼미한 생각 을 버리고 번연대오하여 불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올까 여겨봐도 조금도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고 삼보를 헐뜯고 해 종행위를 하며 화합은 커녕 분열을 조장하니 말입니다. 다시 한 번 최후의 기회를주어 스스로 반성 참회토록하니 각기 자기 마 음에 과오를 범했다고 느껴지거든 즉시 대중참회를 하든가. 그렇 지 않으면 서면으로서 인비친전으로 종령에게 우송 하던가 해서 참회의 길을 찾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 지 않고 해당하는 분이 시치미를 떼고 있다가는 구경에 가서 대 중에 의해 폭로 처리 될 때에는 승단의 빈축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누구라고 이 자리에서 지명해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만 스스로 잘 알아서 참회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양 심이 있으므로 그 양심 기준에서 언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아래 위, 전수 정사를 막론하고 스스로 자신의 과오를 돌아 보고 참회하시기 바랍니다.


총기 17년 10월 22일

종령 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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