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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종단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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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8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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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1-11 13:53 조회 1,6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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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종단 신년사

참회와 실천하는 한해(중앙종의회 의장 법상인 전수)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교도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각오로 여러 가지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합니다만 막상 연말이 되면 아무것도 한일이 없다며 허탈해하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서원에 대한 물러서지 않는 부단한 정진과 노력이 부족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한해의 원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겠지만 작년 한해를 정리하고 반성하며, 내가 사람들에게 상처나 고통을 준 일은 없는지 되돌아보고 참회 할 수 있어야 하며, 작아도 실천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한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원력으로 불자 여러분들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변함없이 건강하시어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기를 비로자나부처님께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부산·경남교구 교구장/사감원장 법일 정사)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최고의 스포츠 명언이 나왔죠. 바로 대한민국 국가 축구 대표선수들이 16강 경기를 마치고 태극기에 손 글씨로 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 메시지는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 메시지는 LoL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로그와의 대결에서 패한 데프트 선수 인터뷰 영상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라고 쓰면서 알려졌다고 합니다. 새해 아침이 되면 포부도 크고 계획도 많이 세워봅니다만 뜻 한대로 잘 되지가 않죠. 작심삼일이 되곤 합니다. 계묘년에는 ‘꺾이지 않는 마음’ 이 구절을 생각하며 뜻 한 바 원(願)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한없는 중생(衆生)을 어여삐 여기는 부처님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모든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과 미혹을 없애주는 자, 비, 희, 사. 이 네 가지의 무량한 마음(無量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일체중생을 지극히 사랑하고 그 사랑을 베풀어 주려는 마음가짐이 자(慈)무량심이라 하고, 일체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고통의 세계로부터 구해내어 깨달음을 주려는 마음가짐이 비(悲)무량심 입니다. 또한 희(喜)무량심은 일체중생이 즐거움을 얻으며 행복하고 기뻐하려는 마음을 한량없이 일으키는 마음이며 끝으로 네 번째인 사(捨)무량심은 일체중생이 격는 고통의 원인인 갈애(渴愛)와 집착을 버림으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무량심을 행하고 실천하는 것을 사무량행(四無量行)이라 합니다. 계묘년 한 해 동안 부처님의 무량한 마음인 자, 비, 희, 사. 를 실천하는 진언행자가 되어 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새해 정진 목표를 사무량행으로 세워봅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진 자력 불자로서,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는 부처님 마음인 사무량심을 실천하는 가운데 복 많이 지으시고 가피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성도합시다.


소소한 선행을 평소 생활습관으로(서울·경인교구 교구장 록경 정사)


계묘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만물의 성장과 번창, 헌신과 희생을 상징하는 토끼의 해, 계묘년에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두 손 모아 서원합니다.

  늘 맞이하는 그날이 그날이지만 해가 바뀐 새해 아침에는 지난밤 칠흑의 어둠을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맞이를 위해 해돋이 명소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지요. 그것은 아마도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각오와 소원성취를 비는 마음에서 일 겁니다. 우리는 3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소한 일상이 행복 자체임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한 지구를 살리는 환경보호가 곧 우리 각자를 살리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계묘년에는 거창한 미사여구의 꿈보다는 소소한 선행을 평소의 생활습관으로 녹여내려 실천해 봅시다. ‘아(아껴 쓰고) 나(나눠 쓰고) 바(바꿔 쓰고) 다(다시 쓰자)’의 정신을 다시 살려봅시다. ‘나 하나쯤이야.’, ‘이번에만’, 이라는 생각을 지우고, ‘나 하나라도’, ‘지금부터 당장’ 이라는 정신으로 실천해야 마음청정 지구청정에 가닿을 수 있겠지요. 바로 이런 것이 부처님의 대자대비행이 아닐까요!

  우리 불자님들은 부처님의 법을 믿고 이해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천의 행을 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너무도 지당한 인연과보(因然果報)의 법칙은 첨단과학이 만들어낸 어떤 정밀기계 못지않게 정확합니다. 토끼가 상징하는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이루려면, 만물이 성장할 수 있는 지반을 만들 때(因) 비로소 번창(果)으로 이어집니다.

  바닷가 백사장의 수많은 모래알들도 저마다의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인간사회도 각양각색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하나가 제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의 눈으로 보면 불국토도 사바세계요, 부처의 눈으로 보면 사바세계도 불국토다.’라고 하셨듯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배려해 주는 동체대비(同體大悲) 행을 한다면 이 세상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진정한 불국정토가 될 것입니다. 토끼는 자기 방귀 소리에도 놀란답니다. 큰 귀로 매사에 귀를 기울인다는 증거겠지요. 우리도 올 한 해 자신이 말을 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장점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살아보면 어떨까요?

  불자 여러분. 불자님들의 작은 선행 실천의 공덕이 쌓여 각 가정과 이웃, 우리 사회 모두가 행복이 넘치는 세상이 되길 법신비로자나부처님 전에 합장 발원합니다. 옴마니반메훔 


불꽃같은 교세 회복의 원년으로(대구·경북교구 교구장 법상 정사)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고 밀려가듯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지나고 희망만이 충만한 계묘년 밝은 새해 아침도 어김없이 우리 앞에 찾아왔습니다.

 대구·경북 교구장으로 한해를 뒤돌아볼 때 아쉽고 부족한 점도 있지만, 어느 때 보다 스승님들이 깨달음을 위한 노력과 수행에 힘썼고, 교화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작년 한해 우리 대구·경북 교구는 포항지역의 종단 자체 노인요양복지시설 불사의 대장정을 시작으로 교세확대를 위한 씨앗을 뿌린 한해였다고 봅니다. 

 계묘년 새해 대구·경북 교구는 창종 당시의 불꽃같은 교세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삼아 스승님들과 교도분들이 화합하여 더욱 더 용맹정진할 것입니다.

 끝으로 계묘년 새해에는 늘 건강하시고 복되길 바라며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력이 충만하시길 서원합니다. 성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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