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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행의 목적과 공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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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2-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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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5 08:10 조회 2,6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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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행의 목적과 공덕(1)

밀교의 수행체계는 몸으로 결하는 인계, 입으로 송하는 진언과 뜻으로 관하는 관법 등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인계를 통한 수행 을 신밀, 진언을 구밀, 관법의 수행을 의밀이라 한다. 이를 일러서 삼밀이라 한다.

이 가운데 진언은 밀교의 수행 체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전에서 설하  있는 진언에 관한 교설을 살펴 보더라도, 진언은 불법 수행의 한 덕목으로 실천되어 왔음을 엿보게 된다. 또한 현재에도 진언은 불교 의식과 불법수행에 있어서 불가결한 신앙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불교는 선종의 뿌리를 두 고 있지만, 그 수행에 있어서는 선가의 참선수행과 함께 정토계통의 염불 수행이나 진언 수행 등이 총섭 되어 통불교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특히 진언은 불교 의식이나 법회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만큼 진언은 우리의 신행과 밀접해 있는 불교 수행방편 가운데 하나이다.

불교 수행방편의 하나요, 밀교 수행의 기본이 되는 이러한 진언은 어떤 공덕이 있을까? 진언의 공덕을 제대로 알았을 때 더욱 참 다운 자세로 진언수행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진언수행을 통해 얻는 공덕이 무엇인지를 알았을 때, 우리는 훨씬더 진언수행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불교는 진리를 깨달은 자, 곧 부처가 되는 가르침이다. 불교를 믿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가 모두 부처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원시불교로부터 대승불교에 이르는 모든 불교의 교설이 모두 부처가 되는 길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밀교도 대승불교인 이상 우리 중생이 이 몸을 가지고 그대로 부처가 되는 가르침이다.

밀교는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상적인 상태로 되돌려 놓아 이 몸 그대로 현세에서 성불하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불교에서는 우리 인간이 짓 는 업을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로 대표한다.

밀교에서는 이 세 가지 업을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정화하려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의 힘을 빌어서 정화하려고 한다. 이를 삼밀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의 힘을 빌어서 몸으로 행하는 행위가 불위에 있게 되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삼매에 있게 되고, 말하는 언어가 또한 불타의 참된 경지를 표현하게 되면, 그것 이 이 몸 그대로의 성불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것이 밀교에서 말하는 가지성불, 삼밀성불이다. 입으로 진언을송하고, 몸으로 인계를 맺으며, 마음으로 삼매에 주하는 것은 바로 성불을 위한 밀교의 수행방편인 것이다. 즉 신구의 삼밀이 서로 어울려서 즉신성불하는 것이 밀교인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진언을 가지고 이것을 염하는 자는 그 공덕으로 ‘삼매’를 얻게 되고, 삼매를 얻게 되면 여래의 일체지지를 얻게 된다.

이와같이 진언수행은 바로 구경 성불, 즉신성불이 그 목적인 것이다. 『대일경』 『세출세지송품』에서는 번뇌와 망상을 끊어 버리고, 불과를 얻으려는 수법으로써, 행자의 마음을 본존에 전념토 록 하여 본존의 서원을 이루게 하는 출세간의 진언수행을 설하고 있다. 이러한 출세간적 성취를 위해서『대일경』권 제1「입진언문주심품」제1에서는 비로자나의 일체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불신을 나타내는 언음에 주여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진언을 염송하는 것은 무명을 없애고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언의 일자속에 천 가지의 이치를 지닌 진리로서 이를 지송하므로써 이 몸 그대로가 즉신성불하는 공덕을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구체 적인 수행방편이 만다라상의 제불 보살의 진언종자를 관송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진언수행은 수승한 진리의 체득과 성불의 목표 이외에도 성불의 과정이며 방편으로 얘기되는 현세이익의 세간적 성취를 위한 행법을 설하고 있기도 하다. 다시말해서 진언수행의 목적이 궁극에는 성불에 있지만, 1차적이고 현실적인 면에서는 제재초복이라는 세간적 성취에 있다는 것이다.

『대일경』권 제6「세출세지송품」 제30에서는 ‘진언수행이 세간의 복락과 장수 등을 성취코자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불의 자각을 통한 진리를 그대로 체득함을 물론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세에서의 소원성취와 제체초복의 방편도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즉 진언수행에 있어서 세간적 성취 방편이 출세간적 성취를 위한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 진언수행이 성불 뿐만 아니라 바로 중생구제의 대승도를 실천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대일경』, 권제1「입만다라구연진언품」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즉 '세간을 제도하기 위하여 문자를 설한다'는 경문이다. 진언수행이 세간의 중생제도를 위한 것임을 가르치고 있다. 또  『대일경』권제2 「입만다라구연진언품」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문을 보게된다. '진언의 삼매문은일체의 원을 원만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행자가 서원하는 바를 원만하게 이루게 하는 것이 바로 진언수행임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일체의 원을 성취하고 중생들을 구호하여 안락체 하려면 마따항히 진언행을 닦고 익혀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법경 정사 //통리원 교정부장/ 법장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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