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고분의 비밀 '천마, 다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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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3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4-03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특집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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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5 09:14 조회 2,513회본문
천마총 출토 유물을 통해 본 신라의 화려한 궁중 문화
신라시대의 화려한 고분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인 천마총 유물 특별전이 열린다. 우리에게는 천마도와 금관으로 유명한 천마총은 그 발굴의 의미가 남다르다. 적석목곽분인 황남대총 발굴을 위한 경험을 쌓기위한 시험 발굴로 첫 삽을 뜬 고분이다. 본게임에 들어가지 전 스파링 파트너로 선택했던 고분이 엄청난 유물 들을 쏟아 낸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신라능묘 특별전의 세 번째 전시로 경주 천마총을 주제로 한 ‘천마, 다시 날다’를 3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한다.
1973년 경주 천마총 발굴
경주 대릉원에 자리한 천마총은 1973년 발굴 당시 신라 고유의 돌무지덧널무덤으로만 추측하고 있었을 뿐, 제대로 된 이름도 없이 황남동 155호분이라는 숫자만이 부여된 무덤이었습니다. 이 천마총을 발굴하게 된 계기는 일종의 시험 발굴이었습니다. 19년에 수립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는 큰 고분을 발굴하여 그 내부를 복원해 공개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그 대상으로서 황남대총을 선택하고, 본격적인 발굴에 앞서, 인근의 규모가 작은 천마총을 시험 발굴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었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출토된 금관을 비롯하여 모두 11,526점이 출토되었고, 현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도 10건 11점이다.
말다래의 '천마'로 인해 천마총으로 명명
신라시대의 귀한 회화 자료인 ‘천마’를 그린 백화수피제 말다래가 발견됨으로써 1974년 ‘천마총’으로 명명하였다. 그 후 1975~76년 무덤 내부를 복원하여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신라 능묘가 되었습니다. 경주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들리는 천마총은 봉분의 지름이 47x11이며, 높이는 12.7m에 달합니다.
내부에 나무로 덧널(크기 6.6m X 4.2m)을 설치하고 무덤 주인을 안치한 널(크기 2.15m X 0.8m)을 넣은 다음, 덧널 위에 돌무지를 쌓고 흙으로 봉분을 쌓은 구조이다. 무덤 주인은 금관과 금드리개, 금귀걸이를 비롯한 화려한 장신구와 금동제 봉황장식 고리자루 칼을 차고 있었습니다.
또한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 있었던 부장품 궤(크기 1.8m X 1.0m)에도 온갖 보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맨 밑에는 큰 철솥과 온갖 토기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 위에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의 칠기류, 유리와 금동 은 . 청동으로 만든 귀한 그릇들, 장식마구 등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천마문 말다래도 이 부장품 궤 안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면으로 보는 천마총 특별전
이번 특별전에서는 발굴한 지 41년 만에 국립경주박물관 이 소장하고 있느 천마총 출토품의 거의 전부를 공개하고자 하였습니다. 전시품의 수량은 136건 1,600여점이다. 이 가운데 국보와 보물이 모두 11건 12점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주자부구 1점 포함)이다.
전시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과 2부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 그리고 종결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입부
당시 출토된 모습 그대로 복제한 목관을 전시하여, 천마총의 핵심인 매장 주체부에 대한 사전 이해를 돕는 한편, 무덤 주인공을 추모할 수 있는,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제1부=왕(족)의 무덤, 천마총
천마총의 발굴에 따라 드러난 구조와 그 부장품에 대해 살펴보는 공간이다. 특히 전시관 중앙부에는 무덤의 주인이 안치된 널(목관)과 수많은 보물들이 가득한 부장품 궤를 당시의 모습에 가깝게 재현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금관을 비롯한 여러 부장품들의 출토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널과 덧널 내외,부장품 궤 등에서 나온 부장품들을 위치 별, 종류 별로 전시한다. 금관과 금허리띠 등 기존에 잘 알려진 출토품 외에도 다양한 전시품을 새로이 선보인다. 보존처리 과정예서 그 무늬가 새로 확인된 용무늬 - 봉황무늬 등을 새긴 금동그릇과 연꽃무늬와 넝쿨무늬가 금입사된 큰칼 등이 대표적이다.
갑옷의 일부인 금동제 팔뚝가리개와 붉은색을 칠한 칠기 쟁반과 그 위에 올려진 은합, 금제 달개를 장식한 굽다리긴목항아리도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처리하여 전시했다. 검은 바탕에 붉은 칠로 세밀하게 그린 다양한 칠그릇, 달걀을 넣었던 장군과 그것을 담아 두었던 쇠솥도 전시된다.
제2부 =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
천마문 말다래를 중심으로 장식 마구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 1점과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2점 (1쌍)을 처음으로 모두 전시한다. 또한 ,‘천마도’와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기마인물문 채화판과 서조문 채화판을 처음 공개한다. 이러한 회화 자료들은 보존을 위하여 조도 80럭스 이하를 유지해 전시하고, 전시 기간도 다음과 같이 제한하여 공개한다. 1차 공개: 3월 18일 ~ 4월 6일, 2차 공개: 4월 29일 ~ 5월 18일, 3차 공개 : 6월 3일 ~ 6월 22일 이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사람 얼굴이 표현된 금동투조장식 안장앞가리개도 처음 전시됩니다 . 말다래를 비롯한 마구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주자(국보) 등도 특별히 함께 전시한다.
또한 관람객들이 백화수피제와 죽제 천마문 말다래들을 모니터 상에서 자유자재로 이동 확대 축소하며 세부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운용한다. 1973년 발굴 당시 말다래 등 중요 부장품들을 수습하는 생생한 장면의 영상도 발굴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종결부
종결부에서는 천마총 조사단원의 사진 등 관련 사진과 기록물, 발굴보고서 등을 전시했다. 그리고 박물관에서 천마총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며 '천마’가 다시 날아오기를 소망하는 글로 전시를 마무리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이 신라 능묘, 나아가 신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천마총 특별전 ‘자토, 다시 날다’는 7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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