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남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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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8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3-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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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5 16:41 조회 2,103회본문
지난해 블교계에서는 ‘음식물을 남기지 않겠다’는 것을 서약하는 10만인 동참 운동을 펼치며 ‘빈그릇운동’을 전개하여 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음식을 다 먹지 못해서 버리는 양이 1년에 13,028톤(년간15조원)이 된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4천억원이 된다. 음식물쓰레 기는 침출수로 인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유발하고 소각하게 되면 나오는 연기로 대기가 오염되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원별로 살펴보면 가정에서 배출되는 것이 전체의 53%에 달한다. 나머지 47%는 음식점, 단체급식소, 농수산물시장 등에서 발생하는 것들이다. 먼 곳이 아닌 우리의 일상 생활공간이 바로 음 식을 내다버리는 주된 무대임을 알 수 있다.
15조원의 경제적 의미를 따지면 우리나라 한해 식량 수입액의 1.5배에 해당되고 식량 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이 30년 동안은 굶주림을 면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한다. 돈 의 가치를 떠나서라도 ‘연기’의 가르침을 아는 불자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는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문제이다. 쌀 한톨도 뭇 중생계의 큰 은혜로 결실되어짐을 우리는 안다. 그 한 톨을 위해서 뭇 생명들이 살아가던 들판을 밀어 논을 만들고 냇가로 흘러드는 물길을 막아 물을 대었다. 이렇듯 뭇 생명의 희생과 은혜로 만들어지는 것이 우리의 식량이고 먹거리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라는 연기의 가르침을 우리가 안다면 적어도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종교를 떠나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생각해도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는 우리가 크게 부끄러워해야 하고 반성해야할 문제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인다면 경제적 이익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청정한 국토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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