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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국제선원의 산실 - 서울 화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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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12-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전통사찰 문화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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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2 08:21 조회 2,0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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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국제선원의 산실 - 서울 화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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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단풍이 고운 늦은 가을!

단풍의 화려한 읏자락에 아름답고 울긋불 궁한 형형색색의 물줄기라 주르르 흐를 것만 같은 정취에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추운 날씨의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것 같더니 오늘은 따스한 햇볕이 오는 나그네를 환영하듯 반갑게 맞이 해 준다.

반가운 사람들은 만나면 만날수록 반가움이 더하듯이 부처님의 정법도량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하차하여 마을버스 2번을 타고 10분 정도 달려가니 화계사 안내표시판이 나온다. 화계사 정류장에서 내려 5분 정도 비탈길을 올라가니 양쪽 옆으로 옹기종기 작은 단독주택들이 산재해 있고 일주문 바로 앞에는 화계중학교에서 아이들 소리가 들린다.

일주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득히 들려오는 독경소리가 낭낭하게 들리고, 외국인 스님들이 삭발한 모습으로 다니는 것을 보며 외국인 스님들을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점이 생기는가 싶더니 어느새 발걸음은 화계사 대적광전 앞까지 다다랐다.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3층의대적광전에서 들리는 예불소리가 아름다운 물줄기를 타고 산자락을 따라 흐른다.

화계사는 백운대, 만경봉, 동장대가 위치함 삼각산에 자리고 있으며 서울 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산수가 수려하고 산기슭의 울창한 숲에 감싸여 있어 시내의 번잡함을 잊게하는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다.

화계사는 원래 부허동에 보덕암이라는 암자였으며, 현재 화계사 자리로 이전 하여 조선 중종 17년(1523년)에 신월대사가 창건하였다. 광해군 10년인 1618년 화재로 모두 소 실되었다가 다음 해에 도월스님에 의해 중건 되었다.

대웅전은 1866년 용선스님과 범운스님이 지은 건물들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명부전의 지장보살과 시왕은 특히 유명하다. 또한 규모가 작고 오래되었지만 내부천장 장 식이나 건축 장식들이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대원군과 신관호의 필적도 남아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 낸다.

본원정 사목조지 장보살좌상(서울시 유형 문화재136호)은 조선왕조 때 국태민안을 빌던 왕가 사람들의 출입이 많아 궁궐이라고 불려 질 정도였다. 또한, 이곳 골짜기에 있는 오 탁천약수로 대원군이 피부병을 고치기 위하여 이 절에 머물렀기 때문에 대원군의 글씨를 비롯해서 그와의 인연이 얽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계사는 숭산스님에 의해 시작된 관음국제선원의 산실로서 외국인 승려들과 불자들이 이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나무, 전나무, 느티나무에 둘러싸여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준다

국제선원에서는 매주 일요일 영어회화 강습과 영어 참선법회를 주관하고 있다. 대적 광전에서는 신도들을 위해 일요일 오후에 수선회에서 참선법회를 진행하고, 선우회에서 매주 토요일밤 철야 참선 용맹정진을 하고 있다

, 대적광전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니 대법당이 나온다. 대법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성취와 업장소멸을 기원하는 불공을 올리고 있다.

대적광전 뒤로 올라서니 오백나한전과 대웅전, 명부전, 칠성각이 모여 있고, 골짜기에서는 졸졸졸 물이 흐르고 삼각산에서 불어오는 낙엽소리에 속세의 번뇌를 잊고, 영원한 열반의 세계로 들어가게 한다,

따스한 햇볕을 머리에 이고 화계사 경내를 거닐고 있으니, 온 세상이 부처님의 세상, 삶과 번뇌의 순간을 잊은 듯 무상의 시간, 행복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행복의 시간들을 뒤로하고 벽안의 수행자 들의 모습을 상기하며 일주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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