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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의 존상 ④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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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8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9-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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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법천사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밀교연구소장 / 법천사 주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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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4 10:27 조회 2,2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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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깨달음의 세계 / 불보살의 도량, 법경정사의 만다라 이야기 (7회)

만다라의 존상 ④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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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경 정사 (밀교연구소장/법천사 주교)


지난 호에서 불상의 특징 가운데 32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불상의 특징 중에 하나인 80종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부처님의 신체적 특징을 나타낸 것이 32상 80종호이다. 종호를 글자 그대로 풀어쓰면 ‘갖가지의 아름다운 모습, 자상한 모습’ 정도로 나타낼 수 있다. 그래서 80가지의 길상이란 뜻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이 80종호는 32상을 더욱 세밀하게 나누어 놓은 것으로 32상에 따르는 잘 생긴 모양을 구체적으로 한번더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80종호의 부처님은 어떤 모습일까? 경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명칭도 각기 달라서 다양하게 불리고 내용이나 순서도 다르다. 명칭에 있어서도 미묘종호, 80수형호, 80종소상등 다양하다. 부처님 이 갖는 80가지의 작은 특징, 부처 님이 인간과 다른 상호의 미를 세별하게 표현한 것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부처님의 신체에 갖춰지는 80가지의 미묘한 모습이라는 의미로서 부차적 특징을 나타낸 것이다.


80종호, 미묘종호, 80수형호,80종소상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어진다.


부처님의 신체에 갖춰지는 80가지의 미묘한 모습…

80가지의 길상, 32상의 부차적 특징을 보여줌.


80종호는 여러 경천과 논에서 언급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대지도론』의 내용이다. 32상과 중복되는 것도 있는데 이러한 불신은 백대겁의 긴 세월 동안 수행해야 감득할 수 있다고 한다. 세상사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꾸준하게 닦아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80종호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정수리가 보이지 않는다. 코는 바르고 높고 훌륭하여 콧구멍이 나타나지 않으며, 눈썹은 초생 달 같고 푸른 유리색을 띤다. 귀바퀴가 처졌고, 몸은 견실하여 나라연과 같으며, 뼈마디는 사슬과 같다. 몸을 한번에 돌리는 것이 코끼리 왕과 같으며, 걸을 때는 발이 땅에서 네 치 떨어지나 땅에 무늬가 나타나고, 손톱은 적동색 같이 얇으며 윤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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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등사 목조 삼존불
 

무릎뼈는 단단하고 원만하며, 몸은 정결하고, 몸은 부드럽다. 몸은 곧고, 손가락은 길고 섬세하며 원만하고, 지문은 장엄하며, 맥이 깊다.

복사뼈는 드러나지 않으며, 몸은윤택하고, 몸은 스스로 견지해서 흔들리지 않는다. 또 몸은 모두 구족하며, 식은 모두 구족하고, 용모와 위의가 모자람이 없이 구족하다.

있는 곳은 편안하며,위의는 일체를 진동 하고, 일체를 낙관한다. 얼굴이 크고 길지 않으며, 얼굴이 좁거나 길지 않고 적당하고, 바른 용모로서 동요하지 않는 자태이다.

얼굴이 구족원만하며, 입술은 빨갛고 빈바 열매의 색과 같고, 음향이 깊다. 배꼽이 깊고 둥글며, 털이 오른쪽으로 말려 있고, 손발이 원만하다. 손발이 여의하며, 손금이 분명하고 곧고, 손금이 길다. 손금이 끊어지지 않으며, 나쁜 마음을 가진 일체의 중생을 보더라도 온화하고 기뻐하며, 얼굴이 넓고 아름답다.

얼굴이 깨끗하고 둥글어 달과 같고, 중생의 뜻에 맞도록 부드럽고 즐겁게 말하며.

털구멍에서 향기가 나고, 입에서 더 없는 향기가 나며, 위의와 용모가 사자와 같고, 나아가고 머묾이 코끼리왕과 같으며, 걸음걸이가 거위 왕과 같다.

머리는 마타라 열매와 같으며, 모든 목소라를 구족하고, 어금니가 예리하다.

혀의 색은 붉고, 혀는 얇으며, 털은 홍색이다. 여기에서 홍가사가 유래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털은 정결하고, 눈은 넓고 길며, 구멍의 문이 갖추어져 있다. 손발이 붉고 희어서 연꽃색과 같고, 배꼽은 나오지 않고, 배는 드러나지 않으며, 배는 가늘다. 몸이 기울지 않으며, 몸가짐이 점잖고, 신체가크다. 키가 크고, 손과 발이 정결하고 부드러워 광택이 나며, 몸 주변이 빛이 각각 1길이고, 항상 빛이 몸을 비춘다. 이 빛이 바로 광배이다.

중생을 평등하게 보며, 중생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중생에 따라 내는 음성이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다. 설법에 차별이 없으며, 중생의 말을 따라 설법하고, 한 가지 소리로 뭇 소리에 보답한다.

차례로 인연따라 설법하고, 일체 중생은 부처의 상을 다 볼 수 없으며, 보는 자가 싫증이 나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길고 좋으며,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지 않고,머리카락은 잘 말려져 있으며, 머리카락 색은 푸른 구슬과 같고, 손 발이 덕이 있는상이다 이다.

이와 같이 머리에서 발끝 까지 부처님의 모든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데, 신체 뿐만 아니라 그 위의와 덕성까지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인도인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성왕에 대한 동경과 공경에서 나온 것들이다. 다시 말해서 인도인들이 이상적이라고 여겼던 부분들을 모두 가미한 것이다. 그러나 불상은 실제로 이렇게 모든 특징을 지니고 잇지는 않다. 몇몇 특징을 가지고 불상으로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추상적인 묘사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것은 불신을 신격화한 탓이다.

이러한 80종호는『장아함경』 『대반야경』 『방광대장엄경』 『나선경』 『관정경4 『승천왕반야경』 『대승백복장엄경』 『대지도론』 『십주비바사론』 『십송 율』『유부율잡사』등 여러 경율논에서 설해지고 있다.


<다음호에서는 보살상을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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