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 찬반 주장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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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8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3-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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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5 17:59 조회 1,911회본문
불교학연구회(회장 본각 스님)가 2월 24〜25일 영천 은해사에서 ‘불교 장례문화의 역사와 과제’ 를 주제로 개최한 워크숍에서는 수목장의 적절성을 놓고 뜨거운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달수 창원전문대 교수는 ‘수목장의 유형과 발전방안’ 발 표에서 외국의 수목장 사례들을 검토 한 뒤 ‘한국형 수목장’의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수목장의 장점으로 ▶ 자연회귀정신 ▶ 친환경성과 추모의 대상 존재 등을 꼽았다. 특히 “산림보호의 입장에 볼 때 수목장이 가지는 의의는 육림에 의한 임산 자원의 생산과 부차적으로 장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김 교수는 밝혔다.
김 교수는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할때 바람직한 한국형 수목장 모형은 기존 공원묘지를 재활용하거나 일반 분묘를 평분하여 그 위에 조성하는 ‘묘지형’이 더 나은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을 고려하는 산림형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인 보건복지부 노인지원 팀장은 수목장이 한국 실정에 맞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장 제도의 도입과 정책방향’ 발표에서 이 팀장은 수목장보다 더 광범위한 개념 인 자연장 제도의 도입을 역설했다. 이는 정부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팀장은 수목장이 잘못 도입될 경우 산림훼손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산불과 병충해 등이 잦아 우리나라 산림이 수목장을 하기에 그리 적합 하지 않으며, 수목장을 안정적으로 관 리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팀장은 자연장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 · 화초 · 잔디 등의 밑 또는 주변에 묻거나 뿌려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 팀장은 자연장의 전제 조건으로 자연친 화적'이어야 하고 비용이 저렴해야 하며 접근성이 뛰어나야 하며 다양한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이어 “생활공간을 활용한 자연장은 장사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 하고 있는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관계전문가와 종교계 등 과 긴밀히 상의해 보다 장기적인 자연장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 다.
이에 앞서 송현동 건양대 교수는 ‘바람직한 장례문화를 위한 제언’ 발표를 통해 종교계의 장례문화운동을 비롯해 ▶생전의 장례준비 ▶고인을 추모하는 장례문화 조성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장법 고려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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