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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독에 물든 삼계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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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7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8-04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 칼럼 서브카테고리 지상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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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4 11:42 조회 2,2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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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독에 물든 삼계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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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인사 주교 원당 정사

교도여러분.

하반기 49일 조상불공과 세월호 희생자 극락왕생을 위한 기도를 원만히 회향하신 것을 비로자나 부처님 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탐.진.치 삼독에 불든 중생의 삶을 불타는 집에 비유하여 설하신 『법화경』제’3 「비유품」에 나오는 ‘삼계화택’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옛날 어떤 큰 부자가 집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큰 불이 나서 그 집이 불타게 되었다. 부자는 급히 집을 빠져 나와서 불을 피했지만, 아이들은 집이 불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놀고 있었다.

부자는 다급한 소리로 아이들을 부르면서 불이 났다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놀이에 정신이 팔려서 그 이야기를 듣지 못하였다. 그러하자, 그 부자는 한 생각을 내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슴의 수레, 양의 수레, 소의 수레와 같은 장남감을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여기 있으니 나오라고 유혹하였다. 그러자, 아이들은 신기한 장난감이 있다는 말을 듣고, 모두 그 불타는 집에서 나와서 부자가 있는 쪽으로 나와 장난감을 달라고 성화를 부렸다.

그러자 부자는 아이들이 불타는 집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기뻐하면서, 금은보화로 장식된 큰 흰 소수레를 선물하였다.”

이는『법화경』「비유품」의 한 구절로 부자는 부처님을, 아이들은 중생을 그리고 불타는 집은 우리가 있는 삼계인 욕계, 색계, 무색계를 비유합니다.

사슴의 수레, 양의 수레, 소의 수레는 성문, 연각, 보살의 3승의 가르침을 비유하며, 금은보화로 장식된 큰 흰 소의 수레는 일불승을 비유합니다. 이러한 일불승의 가르침은 일체중생들이 모두 평등하게 부처님과 같은 불성을 갖추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게 하여 성불에 이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괴로운 것이며 그것은 마치 불타는 집에 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불은 바로 탐.진.치 삼독의 불이며 오욕칠정의 불이며 또한 번뇌 망상의 불인 것입니다.

삼계는거대한 불길에 타는 집 입니다.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불타는 집에 있는 줄도 모르고 놀이에 빠져 있는 철부지 아이들인 것입니다. 불타는 집안에서 아무리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을 찾아도 조만간 불길에 휩쓸립니다.

삼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역시 끝없이 되풀이 되는 윤회에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윤회하는 삼계에서는 결코 괴로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부처님은 너무도 명확히 아시기 때문에 부모의 심정으로 모든 중생들이 마치 불타는 집 밖으로 나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불길에 타는 삼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부처님께서는 ,3승을 말씀하셨는데 바로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입니다.

성문승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는 수행자들로 주로 부처님의 제자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연각승은 인연법을 깨달은 수행자를 말하는 데 스승 없이 스스로 수행한다고 해서 독각승이라고도 합니다. 보살승은 자신의 깨달음 보다는 중생제도를 더 중요시 여기는 수행자들로 보살이라고 합니텨. 하지만 3승의 가르침은 삼계의 불길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행의 방편일 뿐입니다.

삼계화택 안에서 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중생들에게 성불의 길을 설하여 이끌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은 일단 수행자들의 근기에 따라 3승법을 방편적으로 제시하여 수행의 길로 들고자 하셨습니다.

하지만 3승의 가르침 모두가 결국에는 성불이라는 일승을 위한 선방편이니 수행자는 3승을 통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여 이해하고, 이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 일체중생들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불성을 자각하여, 궁극에는 부처님과 같은 지혜와 복덕을 이루어서 성불하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중생이 궁극적으로 얻어야 할 것은 금은보화로 장식된 큰 흰 소가 끄는 수레인 일승에 올라타서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불길에 타는 삼계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삼계화택의 비유로써 가르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다른 근기를 지닌 중생들을 수행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간절히 구하는 이에게 가지를 내려주어, 불법과 인연을 짓고 수행의 길로 들어 삼계화택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일승의 수레에 어서 오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양을 가만히 바라보면, 인간의 탐심이 불러일으키는 크나큰 재앙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삼계화택 가운데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 진언행자들은 최상승의 즉신성불의 대도인 진언염송 수행을 통해 미묘본심을 자내증하여 삼계화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행 정진 하실 것을 비로자나 부처님 전에 서원 합니다.

옴마니반메훔.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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