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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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4-02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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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7 04:41 조회 2,733회본문
우리나라의 불교 역사가 1600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밀교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불교에 대해서는 들어보았지만 밀교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들도 있다.
불교에 대해서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밀교라고 하면 미신 혹은 불교의 본질에서 벗어난 신비한 것으로 간주한다. 심지어는 불교를 전공한 일부 학자들 가운데에서도 차원 높은 밀교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잘못된 불교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인식 부족으로 밀교는 오해되고 또한 폄하되고 있다. 우리나라 불교 의식의 대부분이 밀교의 의식이 반영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출가승들 조차도 밀교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서 자신의 무식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원인은 밀교가 통불교 속에 흡수되면서 정통밀교가 계승되지 못한 탓도 있지만 밀교는 교리와 수행체계가 심오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것에도 원인이있다.
세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듯이 밀교는 결코 불교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 다만 대승불교의 연장선상에서 불교의 교학과 실천체계를 종합하여 진리에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밀교는 비밀불교의 약칭으로 서 일상을 초월한 신비적인 종교체험을 중시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불교의 교설중에서도 가장 심오한 것으로 그경지에 도달한자 이외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밀교이라고 한다.
밀교에서는 삼라만상, 우주의 모든 것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깨달음으로서의 법신불인 대일여래의 세계가현현한 것으로 본다.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가 곧 이 우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포함한 온 우주는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가 펼쳐진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비밀을 모른다. 그래서 그 비밀을 찾음으로써 곧바로 부처가 되겠다는 것이 밀교의 가르침이다.
현교는 널리 대중에게 열려져 있으며 성불 내지 열반에 도달하는 방법을 드러난 언설로써 나타내 보이는 가르침이다. 여기에 반하여 밀교는 신비성 · 상징성 · 의례성 등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신밀 · 구밀 · 의밀의 삼밀관행을 통하여 법신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의 비밀의 세계를 직접 체득함으로써 즉신성불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즉, 밀교는 우리의 마음의 깊은 곳을 통찰하여 진리와 합일하려는 불교의 궁극이며 그 진리를 우리의 마음을 포함한 전신으로써 체험하려는 실천체계라고 할 수 있다.
밀교는 교학적으로도 반야에서 중관 · 유식 · 여래장사상 등 대승불교의 중심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종합했으며 아울러 정밀한 실천수행의 체계를 제시함으로써 이론과 실천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불교의 최고의 가르침으로 일컬어진다.
- 화령 정사(중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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