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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밀교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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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5-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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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7 07:03 조회 2,1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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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밀교상식
바로자나불 - 밀교의 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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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에서는 비로자 나부처님을 근본 교주로 모시고 있다. 비로자나는 범어의 바이로차나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서 변일체처 · 광명변조등으로도 번역 된다. 즉, 비로자나부처님은 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빠짐없이 비춘다는 뜻이다.

비로자나라는 말은 원래 밝게 빛나는 태양을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불교에 이 말이 도입되어 석가모니불의 본신을 뜻하게 되었다. 즉. 최고의 진리를 깨치고 진리와 하나가 된 석가모니 부처님을 밝은 태양에 비유했던 것이다. 나중에 이러한 상징성이 더욱 확대되어 우주법계에 상주하는 이치의 부처님인 법신불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일경》에 의하면 비로자나라는 말은 광명변조로 의역이 되는데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덕이 태양과 같아 그 광명 이 우주 법계에 충만하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밀교에서는 특히 비로 자나부처님을 대일여래라고 하는데 이 때의 대일이라는 말도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생겨났다. 즉,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것이 태양 이므로 법신불의 덕을 찬탄하여 태양으로 상징하고 대일여래 비로자나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이다.

중국에 밀교를 전한 선무외삼장도《대일경》을 해석한 (대일경소)에서 말하기를, 이 부처님은 태양과 같으므로 비로자나 즉, ‘대일’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불덕을 제암변명의 덕, 능성중무의 덕, 광무생멸의  덕 세 가지로 특징 지워 설명했다.

먼저 비로자나부처님의 덕이 제암변명이라고 한 것은 문자 그 대로 어둠을 걷어내고 밝음을 편다는 뜻인데 우리가 보는 일상의 태양은 그늘진 곳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불지의 광명은 때와 장소,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비춘다는데 그 차이가 있다.

그리고 능성중무의 덕이란 모든 일을 이루게 하는 덕이다. 마치 태양빛이 삼라만상을 자라게 하는 것처럼 부처님의 덕은 온우주만물이 성장발육하고 유지발전 되도록 한다. 

광무생멸의 덕이란 불생불멸의 덕을 말한다. 비로자나부처님은 모든 법의 본체이며 생겨나고 멸하는 것이 없는 본불생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여여하게 있을 따름이다. 다시 말하면 비로자나부처님은 일체의 생명의근원인 동시에 일체는 비로자나부처님에 의하여 비로소 생명이 있다. 그것을 가리켜 광무생멸의 덕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비로자나부처님이 바로 우주요 진리이며 일체인 것이다. 따라서 모든 불, 보살도 대일여래 비로자나부처님의 분화신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여러 불 · 보살 ·  명왕 · 천 등이 곧 이러한 비로자나불의 변화신인 것이다.〈대일경소》에 의하면 비로자나불을 무상법신과 실상지신의 둘로 나누고 무상법신을 근본적인 법신의 세계로 보고 실상지신을 이러한 법신의 세계가 불 · 보살 · 명왕 · 천 등의 여러가지 모습 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설법하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근기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실상치신의 모습을 통하여 비로자나불의 깨달음의 세계를 볼 수 있으며, 또한 실상지신을 통하여 대일여래의 가지를 얻음으로써 성불에 이를 수 있다.

한편, 비로자나불의 무상법신이라는 것은 실은 무명이 멸한 우리의 마음 ’희, 근본 모습을 상징한 것이다. 중생의 마음의 실상을 아는 것이 곧 부처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며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한 우주관도 결국은 우리들 마음의 다양한 전개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밀교의 세계에는 오직 대일 여래 비로자나부처님만이 계시며 우리가 비로자나부처님을 교주로 삼고 여러 불보살의 가지로써 비로자나 부처님의 심오한 세계를 증득하고자 힘겨운 수행을 하고 있는 것도 실은 비로자나 부처딤으로 상징되는 우리 마음의 실상을 깨달아 성불에 이르고자 하는 방편의 하나인 것 이다.

- 화령(중앙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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