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것은 보지 말고 좋은 것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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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4-02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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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7 06:12 조회 2,331회본문
나쁜 것은 보지 말고 좋은 것만 보세요"
공식불공시간에는 80중반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제일 앞좌석에 앉아 바른 자세로 불공하고, 공식불공이 끝나면 서원당 뒤쪽 벽에서 점심도시락을 드시며 불공하신다.
이 두 노보살은 정각사 터줏대감어다. 33년 전 정각사에 가서 옴마니반 메훔을 하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소문을 듣고 제도되어 정각원 스승님의 법문을 들으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원당에 나와 불공하신다.
어렵고 힘든 젊은 시절 낮에는 장사 하거나 직장에 다니느라 피곤하고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녁에 정각사에 나와 불공하고 집에 가기를 33년!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제는 팔십 노구의 몸이 되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각사에 나와불공한다.
“내가 정각사에서 보이지 않는 날이 죽는 날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노보살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지만 정각사에서 불공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요, 극락이다.
한마디로 정각사의 신령이요, 도량을 지키시는 부처님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하루종일 정각사에서 불공하신다.
불공하시는 두 노보살의 얼굴에는 평온함과 행복이 가득하다. 오랜 세월 동안 불공하지만 “아직도 닦을 업장이 많다”며 그 업장소멸을 위해 불공한다.
“뒤도 보지 말고, 앞도 보지 말고 오로지 부처님만 보고 하루 한 번씩 희사하고, 목적지에 당도하라, 그리고 나쁜 것은 보지 말고, 좋은 것만 보아라”는 정각원 스승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정각원 스승님과 부처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 십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불공하고 있다.
부처님과 밀법의 오묘함을 체득하며, 참회와 깨달음을 통해 하루에도 수 십번 흔들리는 마음자리를 잡아가며, 현세의 인연이 다하는 날까지 수행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실천이 있었기에 편안함과 행복함이 두 노보살의 삶속에 배어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참기 힘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의 말씀은진리라는 믿음과 정각원 스승님의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부처님만 보고 수행하라서 는 말씀을 믿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노보살은 “신성한 부처님의 도량 에도 보이지 않는 장애와 어려움이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마음속에는 수 많은 마귀와 장애가 도사리며 평탄한 길을 가도록 인도하지 않는다.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흐르는 세월에 순응하며 바른 마음으로 인연의 법칙과 인과법을 믿고 바르게 생활하고 실천하면 어려움은 자연 스럽게 물러나게 된다”고 자신만의 안위와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이정표를 가르쳐 주신다.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서원당 문을 들어서서 부처님전에 합장하고 향을 피우시는 모습속에 부처님의 화신이 보이는 듯하다. 오늘 이 순간에도 “죽는 날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절에 나오겠다”는 믿음을 실천하고 계시는 두 노보살님에게 건강과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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