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인과를 떠나 살 수 없다"

페이지 정보

호수 8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2-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5 06:53 조회 2,136회

본문

"인과를 떠나 살 수 없다"

처음 불교를 접하는 사람들은 대개 불교는 그 사상이 심오해서 어렵다고들 하지만 불제자로서 신행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부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불교의 첫 걸음부터 한 계단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면 어려울 것이 없다. 부처님께서는 처음 입문하는 제자들에게 인과 법문을 설하고 인과를 깊이 이해하고 믿는 사람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선행을 쌓으면 좋은 과보를 받고 악을 행하면 나쁜 과보를 받는다는,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는 이 인과응보의 법만 마음깊이 새기고 실천하면 훌륭한 불제자가 될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아함경〉에서 “업에 따라 윤회의 굴레는 생기고 마음이 그것을 굴리면서 가노라. 돌고 돌다 그 인연이 다하는 곳에 이르면 생사의 굴레는 돌지 않고 멈추리라”고 하셨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는 것, 복수하지 않고 용서하는 것이 인과의 사슬을 벗어나는 길이다. 몇 년 전 안양교도소에 어떤 재소자가 있었다. 그는 다부진 체격과 흉터 투성이의 얼굴이 인생의 어두운 길을 걸어온 이력을 그대로 말해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그 두 눈만은 매우 맑고 고요했다.

그는 고교시절 우연히 길에서 불량 학생과 시비가 붙게 되어 범죄의 길로 빠지게 된 재소자였다. 매를 맞고 3일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끙끙 앓게 되자 분에 못 이긴 그는 무술도장에 다니며 싸움 기술을 익혔고 기어이 그 불량학생에게 복수를 했다. 결국 폭력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교도소를 밥먹듯이 드나들다 보니 30여년의 세월이 흘러가 버린 것이다.

어느날 교도소에 앉아서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인생은 고등학교때 매를 맞고 복수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밑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다 교도소 도서관에서 불교 서적을 읽다가 인과를 알게 되었고, 악을 악으로 갚으면 악한 과보가 있다는 인과법문을 접하자 마음에 깊이 와 닿는 바가 있어 불교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10대 시절 폭력을 폭력으로 갚으려 한 인과로 오랜 세월 방황한 그가 먼 길을 돌아서 늦게나마 부처님의 제자가 된 것이다.

자기가 지은 것은 자기가 받게 마련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부처님이 설하신 인과법을 자신의 모든 행동과 사고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 인생은 항상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누구의 삶도 인과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