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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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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1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2-05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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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5 12:10 조회 2,0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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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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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등 통리원장 / 총지사 주교
 


오늘은 갑오년 새해불공 회향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일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돈일까? 재물일까? 권력일까?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일체가 마음이 정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음이 정한 것이요. 내 삶도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우리는 일체유심조의 법문이라 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몇 단계 해석을 해서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다"고 표현을 합니다.

본래 부처님께서 우리 인간의 마음을 강조하시고, 마음법을 설 하실 때 '일체의 법은 심조라 즉 마음이 짖는 것이다.'라 말씀하시고 강조하신 것은 "사람이 선한 마음을 먹고, 선한 행을 닦고, 선한 업을 쌓고 그리고 큰 서원을 하고 마음에 큰 지혜를 열어서 살게 되면 마음속에 바라는 바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위 없는 깨달음을 성취 할 수 있다." 하는 것이 일체 유심조의 의미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사람이 선한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 인이 되고 마음에 바라는 바를 이루고 더 나아가 깨달음을 성취 한다 것은 과입니다. 이것은 선한마음이 짖는 것이다. 선한 업을 닦고, 마음에 큰 지혜를 열어 살아가면 마음속에 바라는 바가 성취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과는 사뭇 거리가 있습니다. 달리 해석하고 해석하면 그리 될 수도 있지요. 원래의 뜻은 선한 마음이 인이 되어 우리 마음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수행으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는 이 말씀을 두고 '일체 유심조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법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특히 불교에서는 법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법이란 바로 일체법이고, 법이란 곧 마음이 짖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것은 색법을 말합니다. 색이라는 것은 물질법입니다. 이를 색법이라 말 합니다. 예를 들면 꽃이 한 쌍 있다. 그 꽃은 색법이지요. 그리고 객관적인 존재입니다. 내가 봐도 꽃이고, 누가 봐도 꽃입니다. 꽃인 줄 아는 사람은 누가 봐도 그것은 틀림없는 꽃입니다. 이게 색법이라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사물은 모두가 그대로 색법입니다. 모두가 객관화 된 것이지요

두 번째는 심법이라는 것입니다. 앞의 색법에서는 꽃은 꽃이었죠. 예를 들어 여기 장미꽃 한 송이가 있습니다. 심법으로 들어오면 이 장미를 보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바로 객관에서 주관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꽃에 얽힌 개인의 감정은 다 다릅니다. 장미인 줄은 알지만 만약 과거에 장미가시에 찔린 사람은 장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애인한테 장미 한 바구니를 받은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은 그 기억이 장미를 보면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동백 꽃 많이 피는 곳에서 자란 사람은, 장미는 동백보다 못하다 하고, 해당화가 많이 피는 고장에서 자란 사람은 해당화가 장미보다 못하다는 말을 합니다. 이렇게 한가지의 대상을 두고도 색법에서 심법으로 넘어가면 사람의 주관이 개입 되므로 하나의 대상이 여러 가지로 갈라집니다. 여기는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일수삼견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물 하나를 가지고 세 가지로 본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사람은 물을 물로 봅니다. 바닷물도 있고, 강물도 있고, 마시는 물도 있고, 그냥 물은 물입니다. 그러나 지옥 중생들이 물을 보면 고름으로 보입니다. 하늘의 천인들은 물이 유리처럼 보인다 합니다. 이런 한 가지 물을 보고 세 가지 입장이 나왔습니다. 하나의.대상을 보고도 자신의 입장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이를 주관이라 합니다. 그래서 주관으로 들어가면 골치가 아픕니다.

저마다 주관이 다르므로 만나면 부딪치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색법이 아니라 심법입니다.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면서 색법으로 싸우기보다 심법으로 싸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심법으로 다투는 경우는 엄청 많습니다. 이것을 이것이라 하고, 저것을 저것이라하면 부부간의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심법으로는 남편은 이것이 옳다, 아내는 저것이 옳다며 자기 주관이 들어가면서 싸움이 일어납니다. 돈 한 푼 안 생기는데도 목숨 걸고 싸웁니다. 이것이 심법입니다.

내가 옳다, 거르다 한다는 것이 바로 심조입니다. 내 마음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심법 속에서 일을 잘못하면 모든 것들이 잘 못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시기하는 모든 것은 바로 내 마음이 만든 것입니다. 내 마음을 돌리 면은 부딪칠 일이 없고 다툴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내 주관을 주장하면은 상대의 주관을 맞출 수 없어, 아무것도 나올 일 없는데도 대판 싸울 수가 있습니다. 일체 유심조의 가장 적절한 효용은 이 심법에서 발휘 되는 것입니다. 견해와 견해가 부딪칠 때 일체유심조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 주관을 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꽃은 꽃일 뿐이지 해당화보다 못하다, 동백꽃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자기 주관에 따라 이래도 보이고 저래도 보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심법에 있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면 살아가는 것이 무난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이법 있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말 합니다. 인연법, 인과법 등을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이법은 일체유심조와는 달리 있는 그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인과법은 인과법대로 세상에 존재하고, 인연법은 인연법대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얘기 할때는 득체유심법으로 심법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이법을 잘 이해 하시고 올 한 해도 바르게 수행정진하며 살아 간다면, 좀 더 너그럽고, 풍요해 질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새해불공회향을 두고 한 말씀 덧 붙이자면은 우리의 인생은 그래도 살아 갈만하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나는 아직 살아 숨 쉬는 중생으로 살아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올 한해 잘 보내시기를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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