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을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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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6-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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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7 18:16 조회 2,483회본문
▶만약 자신의 수행에 잘못 된 점이 있다면,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는 것 입니다. “나는 지금 아주 친절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가?” 그 대답이 ‘아니요’ 이거나 자신이 그 대답을 확실하게 답하지 못한다면, 거기에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 그 렇다면, 분명 본인은 더욱 열심히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혹시 자기 자신은 보다 더 선하게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다른 사람 들은 그렇지 않다고 볼때는 거기에도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정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수행을 잘 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방법은 자기자신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데서 시작합니다. 과연,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을때 부처님을 속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가, 마음 씀씀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해보 는 것입니다. 냉정한 평가후에 스스로 행동으로, 실천하 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 달에 한번, 일주일 월초불공 동안만이라도 스스로를 점검해보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부처될 종자가 있는지, 종자를 싹틔울 수 있는 선근 뿌리가 제대로 박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기 점검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공부로 이어져야 합니다. 마음에 대한 단속입니다. 우리가 수헁을 통하여 체험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나라고 하는 이것이 단지 마음과 몸뿐 이다.”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마음이란 것이 느낌, 생각, 말, 행동에 따라 늘 변한다는 사실을 깊히 자각하는 것입니다. 마음이란 것이 원인에 의해 결과가 되어 작용이 일어나고 또한 사라지게 됩니다. 거기에는 어떤 신이 나 ‘나’, 또는 뒤에서 그것을 조종하는 영원 불변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마음은 육신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고, 또는 육신을 뛰어 넘어 존재하기도 합니다. 몸은 늙 어도 마음과 정신이 청년일 수 있고, 몸은 젊으나 마음과 정신이 병들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육신, 이 몸뚱아리의 구성 요소인 물질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늘 변하는 몸 이고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훨씬더 가벼운 기분을 가질 수 있고,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걸림없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진심, 원망, 시기, 질투가 조금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고 있느냐 아니냐는 바로 본인의 수행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마음의 동요가 없어야 합니다. 고요한 호수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떠한 생사고락에도 말입니다.
▶이 생에서 수행을 하는 동안 우리의 몸은 병들 수 있으나 마음은 병들어서는 안 됩니다. 사실 건강하고 강한 마음은 병들고 허약한 몸도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합 니다. 결코 마음의 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런 이유 없이 어떤 일들이 일어난다고 믿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믿음을 ‘원 인 없는 믿음’ 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수행자는 그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수행자는 빈부의 격차가 반드시 어떤 원인에 의해 그러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결정코 인과를 굳게 믿어야 제대로 수행에 들어갈 수 있고, 지극한 신 앙심을 가질 수 있으며, 절실한 용맹으로 정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존재들은 신이나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믿기도 합니다. 그러한 믿음을 ‘창조주에 대한 부적절한 믿음’ 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신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다면, 그 신은 완 벽한 사랑과 자애심을 지니고 있기에 모든 존재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 신이 있는 한 세상은 절대 불행이란 것아 없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늘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니 크고 작은 불행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여길 때가 더 많을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자작자수로 보고 있으므로, 모든 것은 나로 비롯된 것이요, 누구를 원망할 것도 시기할 것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과보를 달게 받겠다는 마음자세는 오히려 나를 고요하게 만들고 성숙하게 합니다. 어떠한 난관과 어려움이 있을 지라도 퇴보와 포기는 없습니다. 수행이 잘 되어가고 있느냐 없느냐를 점검하는 방법은 바로 그와같이 나의 마음을 단속시키며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점검 하는 생활은 자신을 선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게 합니다. 모든 언행은 잔잔한 미소와 즐거움과 기쁨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자신을 점검하는 것은 곧 ‘몸과 마음을 단속하는 훈련’ 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온갖 불안, 걱정, 근심, 성급함 등 나쁜 마음들을 모두 비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배우고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안을 들여다 보고, 불안과 걱정, 근심, 성급함에 매이거나 끄달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을 달리 표현하면 수행이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성일 불공, 월초불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언염송을 통해 수행하고 인내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행하여 나가는 것. 그 속에 영원한 행복이 있습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기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법경 정사//부산 정각사/법 장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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