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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일상용품- 불교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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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4-02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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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7 04:48 조회 2,1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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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한국불교미술 (9회)

사원의 일상용품- 불교공예

불교에서 불상, 불화, 건축을 뺀 나머지를 통 틀어 불교공예라 하는데, 그 종류는 의식에 쓰이는 법구에서 사원생활에 쓰이는 일상용품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매우 넓다. 이러한 불교공예 품들은 쓰임새에 따라 크게 의식법구, 공양구, 장엄구 이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의식의 장엄한 분위기를 살리는 의식 법구에는 범종, 북, 목어, 운판, 경, 발, 목탁, 금강저, 금강령, 석장, 쇠북, 염주, 불자, 법라 같은 법구가 있다.

둘째,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데 사용하는 공양구에는 향로, 꽃병, 바루, 다기, 물병, 등, 사리 기 등이 있다.

셋째 절의 불교적인 쟝엄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장엄구로는 번, 불단, 닷집, 기와 같은 것이 있다.


1. 의식법구

범종, 목어, 운판, 법고는 이른바 사물로 사찰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도구로 자리잡고 있는데 범종은 지옥중생을, 목어는 수중에 사는 중생을, 운판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생을, 법고는 짐승을 제도하기 위해 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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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고

법고는 종과 함께 절에서 가장 귀중한 법물로 여겨져 왔다. 북소리는 모든 축생들에게 고통 에서 벗어나 기쁨을 만끽하도록 해준다고 믿었다.

[법화경 서품]에 번뇌와 망상, 집착과 오욕의 마군들을 쳐부수고자 설법의 대군을 몰고 나갈 때 진군을 독려하기 위해서 북을 친다는 내용이 있는 것처럼 북은 수행정진을 독려하는 법구라 할 수 있다.

선종사찰에서는 법당의 동북쪽에 달아 놓고 주지의 상당과 소침, 보설, 입실 등의 법요의식에 사용 하는데, 보통 아침, 저녁 예불 때와 법요식을 거행 할 때에 법고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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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목어

목어는 인도에서 유행된 것이 아니라 주로 중국의 선종사찰에서 쓰였던 것으로, 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파내어 두드리면 소리가 나도록 만든다. 대개 아침, 저녁 예불 때 치는 법구로 물 속 생물을 제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백장청규]에 보면 ‘목어는 재죽 때는 길게 두번 치고 스님들을 모이게 할 때에는 길게 한번 치며, 행자들을 모이게 할 때는 두번 친다’고 적혀 있어 목어 역시 종이나 북처럼 의식이나 모임이 있을 때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물고기가 항상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수행자도 졸지 말고 항상 정진하라는 뜻에서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3) 운판

운판은 구름 모양의 청동으로 주조한 조형물인데, 소리로써 날짐승을 교화, 제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선종사찰에서는 재당이나 부엌에 매달고 대중에게 끼니 때를 알릴 때 사용되기도 한다.


(4) 죽비

‘죽비자’라고도 한다. 좌선을 할 때 경계를 주거나 설법할 때 위엄을 나타내는 것이다. 형태는 2개의 대쪽을 합친 다음 등나무로 머리부분과 손잡이를 감싸 옻칠을 한 후 한쪽 끝에 술을 붙인 것으로 그 길이는 일정하지 않다. 한국에서는 불사때 이것으로 손바닥을 쳐서 소리를 내어 대중의 좌, 입을 알린다.


(5) 목탁

목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보통 통나무로 만든다. 아침, 저녁 예불뿐 아니라 의식에서 대중들을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간단한 법구이다.


(6)금강령

금강저와 함께 밀교의식에 쓰이던 법구로, 요령의 손잡이 끝이 금강저의끝과 같은 모양이다. 이것도 동으로 만드는데, 고려 때에는 몸체에 팔부중이나 사천왕과 같은 신장을 새기거나 꽃 무늬 등을 새기고 손잡이에도 화려한 무늬를 새겨 넣어 아름답게 표현했다. 끝이 뾰족한 것 외에도 귀면을 새기는 등 다양한 모양의 금강령이 있다.


(7)염주

염주는 수주, 송주또는 주주등으로도 불리는데, 원래 인도에서부터 쓰이던 것이 아니라 후대에 염불에 전심하는 종파가 성립된 후 염불의 수를 헤아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승불교의 흥기와 더불어 염불이 크게 유행하자 매우 애용되어 스님뿐 아니라 재가 신자들까지 몸에 필수적으로 지니고 다니는 애용물이 되었다.


(8)금강저

원래 인도에서 사용되던 무기였으나 부처님을 수호하는 금강역사가 이것을 들고 있어, 사천왕, 팔부중 등의 불교호법신들이 이 무기를 지니게 된다. 금강저는 모든 마군을 없애주는 법구로 인식되며, 특히 밀교의식에서 많이 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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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범종

범종이란 사찰에서 시간을 알릴때나 사람들을 모으고 의식을 행할때 쓰이는 종을 말한다. 그 소리가 장엄하고 맑아 듣는이의 마음을 겸허히 참회토록 하며 신앙심을 불러 일으킨다. 불교에서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 구제 할수 있다고 믿어 일찍부터 중요하게 사용된 의식 법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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