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는 부처나 보살의 초상 또는 불교교리의 내용을 압축하여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화려한 색채로 불교의 신성함과 회화의 아름다움을 나타낸 대표적인 불교미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화는 야외의 법회를 마련하기 위해 두루마리 형태로 보관되는 괘불도 있으나, 불상이 모셔지는 전각의 내부에 걸어지는 후불화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1.석가모니 불화

석가모니 부처님이 마가다국 왕사성  근처에 있는 영취산에서 제자들에게 <법화경>을 설법한 모임을 도상으로 옮긴 불화 입니다.

불교의 교주인 석가모니의 주존으로 하여 그린그림으로 사원의 주불전인 대웅전이나 나한전, 응신전 등에 모셔집니다.

불화의 배치는 중앙 수미단 위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앉아 있고 그 좌우에 보살들과 제자들, 그리고 모든 분신불이 배치되며 이들 앞에는 사천왕, 뒤로는 호법신중들이 둘러싸고 있는 것이 원칙입 니다.

2. 아미타불화

아미타불화는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세계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무량수전 또는 극락전의 후불화로서 모셔집니다.

아미 타불화에 는 아미 타독존도, 아미 타삼존도, 아미타오존도, 아미타구존도 등이 있으며 좀더 복잡하게 모든 보살과 아라한 사천왕 등이 묘사된 아미타극락회상도 등이 있습니다.

아미타불 화는 서방 극락세계를 주재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셔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봉안됩니다. 아미타삼존도는 중앙에 아미타불을 배치하고 왼쪽에 관음보살, 오른쪽에 지장보살이 협시로서 묘 사되어 있습니다.

3. 비로자나불화

불교의 진리를 부처님으로 신격화한 법신인 비로자나불을 그린 그림으로 대적광전이나 비로전에 모셔져 있습니다.

불화의 배치는 중앙에는 지권인을 하고 광명을 두루 비치는 비로자나불이 크게 그려지고 앞에 문수 · 보현보살이 협시불로 등장하며 그 주위로 보살상과 성문중들이 둘러싸고 외곽에 각종 호법신 중들이 배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약사여래불화

동방유리광 세계를 주재하며 온갖 병고와 재난에서 중생들을 구제하고 수명을 연장해주는 약사 불을 그린 그림입니다.

불화의 배치는 중앙 수미단 위에 약그릇을 든 약사여래가 배치되고 일광 · 월광보살이 협시불로 등장하며 주위에 8대 또는 10대 보살들이 둘러싸고 그 외곽에는 호법신중들이 배치되어 있습니 다.

5.지장보살불화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 주는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그린 그림으로 단독으로 안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화의 배치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무독귀왕과 도명존자, 그리고 지옥의 시왕 및 기타 권속인들인 6대 보살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또한 불화의 맨 아랫부분에는 직사각형의 붉은 바탕에 검은 먹으로 쓰여진 화기（불화의 기록）가 있는데, 이는 불화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화기에는 대체로 불화의 명칭과 조성시기, 봉안 장소 등이 먼저 기록되고, 이어서 연화질과 시주질이 밝혀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