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따른 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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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53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2-08-08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최영아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최영아 위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6 07:27 조회 2,332회본문
부처님께서 고귀덕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 번뇌를 끊는 것이 열반이 아니고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열반이오.
지혜가 걸림이 없는 것을 또한 열반이라 합니다.
보살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아주 끊어 버렸으므로 해탈했다 합니다.
그리고 보살은 모든 법을 막힘없이 잘 알므로 해탈의 지견(知見)을 얻었다고하며, 해탈의 지견을 얻었으므로
그 전에 듣지 못한 것을 이제 듣고, 보지 못한것을 보고, 이르지 못한 데를 이르게 됩니다."
이때 고귀덕왕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이 해탈한다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마음은 본래 얽매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성품은 탐욕과 어리석음과 같은 번뇌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본래 얽매인 것이 아닌데 어째서 마음이 해탈한다 하십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마음은 탐욕의 번뇌에 얽히는 것도 아니고 얽히지 않는 것도 아니며, 해탈도 아니고 해탈 아님도 아니오. 있음도 없음도 아니며, 현재도 아니고 과거나 미래도 아니오. 모든 법은 제 성품이 없기 때문이오.
여래와 보살은 중도(中道)를 보입니다.
모든 법이 있다고도 하지 않고 없다고도 하지 않소. 인연으로 생겨나므로 그 인연에 따라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이오.
여래와 보살은 마음에 깨끗한 성품과 부정한 성품이 있다고 단정적인 말을하지 않소. 그것은 깨끗한 마음이나 부정한 마음이 머무는 데가 없기 때문이오.
인연을 따라 탐욕을 내기 때문에 없는 것이 아니고, 본래 탐욕의 성품이란 없는 것이므로 그와 같이 말하는 것이오."
이 마음은 탐욕과 화합하지 않고 성냄이나 어리석음과 화합하지 않소.
마치 해와 달이 안개나 구름에 가리면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와 달이 안개와 구름에 화합될 수 없는 것과 같소.
그러므로 탐욕의 번뇌가 마음을 더럽히지 못한다고 하며, 여래와 보살은 탐욕의 번뇌를 아주 깨뜨려 버렸기때문에 마음이 해탈했다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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