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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2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3-05-06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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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철학박사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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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31 11:49 조회 2,0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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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의 선정 (18회)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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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는 의미가 있다. 정지 는 범어로 삼빠자나라고 하는데 이 말은 sam과 pa와 jana로 분석할 수 있다. sam은 ‘정확하다’, ‘완전 하다’는 뜻이다. 꾸는 ‘직접적’ 혹은.‘초월적’이라는 의미 가 있다. jana는 ‘알다’, ‘철저하게 알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Sampajana라고 하면 ‘완전히 꿰뚫어 알다’ 혹은 ‘정확하게 실상을 알다’라는 뜻이 된다.

정지관을 시시계념관 이라고도 하는데 ‘언제나 잊지 않고 마음을 붙들어 매는 관법’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사위의관이 발전한 것으로서 행주좌 와는 물론 몸의 모든 동작과 옷을 입고 밥을 먹으며 말하는 등의 모든 것에 대한 전면적이고 연속부단한 알아차림 이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우리의 몸과 언어, 마음의 모든 것을 의 미가 있고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하여 궁극적으로는 사물의 실 상에 맞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념처경》에서는 몸과 입에 대한 정지만을 언급하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 또한 정지의 범위에 들어가는 것이 마 땅하다. 생각을 바르게 살피지 못하면 신체의 동작과 언어가 바르게 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정지에는 1.이익정지, 2.적의정지,3.유행처정지, 4.불치정지 의 4가지가 있다. 이익정지는 행동의 목표를 잘 알아차리고 그러한 목표가 법도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적의정지는 목표에 도달 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한가를 분명히 아는 것이다. 행처정지 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수행의 대상에 집중하는 것으로서 행 동을 할 때에도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불치정지는 행동 을 하나의 무아의 과정으로 보고 컨트롤할 자아라는 존재가 없다고 보는것이다.

여기에 대해 쉬운 예를 들자면 식사를 할 때에 음식물의 좋고 나쁜 것을 띠지지 않고 오로지 식사를 함으로써 우리 의 건강을 유지하여 수행에 도움이 되게 한다는 생각으로식 사를 하는 것이 이익정지이다. 적의정지는 음식물의 맛과 관 계없이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몸을 편안하게 한다고 바르 게 아는 것이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에도 호흡에 마음을 기 울이고끊임없이 수행하는것이 행처정지이다. 불치정지는 ‘내’가 음식물을 섭취한다고 하여도 이것은 명색의 상속취산과 생멸의 과정일 뿐이며 모든 것이 오온의 작용 으로서 무상하고 고이며 ‘나’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관 조하는 것이다.



* 이익정지


이익정지는 유익정지 라고도 하며 마음에 어떤 동기가 있어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에 이것이 진실로 이익 이 되는가 어떤가를 먼저 살피는 것이다. 말하자면 행하코자 하는 어떤 생각이 일어날 때 충동적이거나 즉각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러한 행위가 진실로 이익된 것인가를 바르게 살피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익이라는 것은 우리의 사 적인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선법에 의지하여 우리를 향 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어떤 잎을 하고자. 할 때에 목표를 잘 생각해보지도 않고 충동적으로 생각이 내 키는 대로 행한다면 그 결과는 실패가 많다. 자기의 욕심에 의하여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을 경우, 혹은 반드시 충동적 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욕심이 앞서 행동을 했을 경우 진실한 이익과는 거리가 멀게 될 것이다. 이익정지는 우리의 행위에 대한 목적성을 뚜렷이 해주고 신-구-의의 행위에서 맹목 적이고 산란하거나 의미가 없는 것들을 제거해 준다. 이렇게 하면 말과 행동에 있어서 실수가 없게 되는 것은 당연하며 자 신은 물론 남에게도 유익한 말과 행위만을 하게 될 것이다.



* 적의정지


적의정지는 수응정지 라고도 하며 어떤 것이 자 기에게 적합한 것이며 이익이 되는 가를 분명히 아는 것이 다. 우리가 어떤 알을 할 때는 적당한지 아닌지를 당연히 고 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익이 되는 행위를 하려해도 그것이 반드시 우리의 능력범위 안에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행 위라는 것은 항상 외부의 영향과 자신의 능력에 따라 제한되 기 때문이다.

적의정지는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할 때 적합한 시간과 장 소, 또 그것을 하는 우리의 능력 등이 적합한지를 살펴 그러 한 행위로 인하여 생기는 손실이나 피해, 좌절 등을 방지하 게 한다. 이익정지가 마음을 행위의 목표에 두는 것이라면 적의정지는 그러한 것의 구체적인 실천의 적합 여부를 명료 하게 살피는 것이다.



* 행처정지


행처정지는 경계정지, 혹은 선수행경정지라고도 한다. 선수행의 소연이 어떤지를 살피고 소연을 마음 가운데에서 놓치지 않는 것이다. ‘소연’ 은 선수행의 주제와 대상으로 불교에서는 그것을 ‘업처’라고 도 한다. 사마타나 위빠싸나를 막론하고 수행자는 지와 관의 업처에 마음을 쏟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예 를 들면, 참선수행하는 사람은 화두라는 업처에 마음을 두어 야 하고 수식관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호흡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언제나 자신이 닦는 수행의 업처 를 마음의 가장 중요한 곳에 자리잡도록 해야하며 업처를 놓 쳐버리면 바른 지혜를 닦는 것을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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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치정지


불치정지는 실상정지 라고도 하며 몸과 마음의 체험에 의지하여사물의 본질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즉, 심 신 활동에서 그 활동을 이루는 과정을명확히 관찰하고 이해 하여 그 가운데에 ‘나’라는 것은 없으며 무상하다는 것을 철 저히 알아차리는 것이 불치정지이다. 《중아함경》에서는 마치 소를 기르는 사람이 자기가 가진 모든 소에 대하여 색 깔만 누구두 어느 것이 황소이고 암소인지 알아차리는 것처 럼 신념처를 수행하는 사람은 몸의 여러 가지 상황과 경계 를 분명히 알아차려야 하며 그럼으로써 깨달음에 이르게 된 다고했다.

신념처 수행에서는 이러한 네 가지 정지를 통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의 관계를 항상 명확히 파악하고 우리의 모든 행동 을 놓치지 않고 분명하게 알아차림으로써 사물과 현상의 본 질을 통찰하는 지혜를 기르게 된다. 이러한 네 가지 정지는 사위의관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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