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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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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4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3-07-02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의 불보살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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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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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31 09:18 조회 2,1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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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법경 정사가 전하는 밀교의 불보살 이야기 (15회)

대세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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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삼존불의 오른쪽 협시 보살로서 지혜문을 맡고 있는 보살


대세지보살은 아미타삼존불 가운데 한 분으로 아미타불 의 오른쪽에 있는 보살이며 지혜문을 맡고 있는 보 살이다. 자비문을 담당하고있는 보살은 관세음보 살이다. 그래서 지혜와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고 극락왕 생케 하는 아미타불의 좌우보살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 보살이 모셔져 있다. 이를 아미타삼존불이라 한다.

이 대세지보살은 보관효저을 쓰고 보관에 늘 보병 이 들어 있으며 왼손은 연꽃을 들고 있는데, 지혜의 광명으 로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보병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보병 속에 물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서수라 한다. 서수는 대개 관정을 행할 때 사용하는데 이 관정수를 중생들의 정수리 에 뿌려주면 중생들의 업장이 녹아지고 보리심을 일 으키도록 이끌어 준다고 한다. 보병은 바로 지혜수를 담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대세지 보살이 태양의 광명을 보병에 담아서 머리에 꽂고 계시는데 이 광명의 빛으로 중생들의 괴로움을 그 광명의 빛으 로 녹여주신다고 한다. 이 광명은 지혜의 광명임은 말할 나 위가 없다. 왼손에 들고 있는 연꽃은 관세음보살을 위시하 여 대부분의 보살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된 지물인데, 이는 중생구제와 깨달음의 인도를 의미한다.



대세지는 ‘큰힘을 얻게 하는보살’ , 중생구제에 ‘대단한 힘, 세력을 가진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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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림박물관의 금동대세지보살좌상 (사진출처 : 문화재청)

대세지보살은 흔히 아미타삼존불이라 하여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등장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이 보살 대신에 지 장보살을 협시보살로 하여 아미타삼존불로 모시는 경우도 있다. 대서지는 지혜의 광명으로 일체 중생을 널리 비추어 육도 가운데 삼도(지옥, 아귀, 축생)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제도하고 위없는 힘을 주는 보살’이다. 그래서 대세지라 한다.

이 대세지보살을 달리 대정진, 득대세라 하며, 줄여서 대세, 세지라고도 하는데, 그 이 름 속에는 ‘큰 힘을 얻게 하는 보살’ 이란 뜻을 담고 있다. 중생을 구제하는 데 대단한 힘, 세력을 가지고 있다 하여 ‘ 대세지’ 라 한 것이다. 또 대세지보살이 발을 내디 디면 삼천 세계와 마군의 궁전이 진돟하므로 대세지 라고도 한다. 그 울리는 곳마다 5백억 송이의 보배꽃이 피 고 그 꽃은 극락세계의 연못에 핀 연꽃과 같다고 한다. 또 대세지보살이 앉을 때는 칠보로 된 국토가 한 순간에 흔들 리며, 그 울림은 아래쪽으로는 금광불국토까지 이르고.위 쪽으로는 광명불국토까지 이른다고 한다.

 


삼도(지옥 아귀 축생)의 중생을 구제하고 지혜의 광명으로 깨달음으로 이르게 하는 보살


대세지보살은 중생들을 서방 극락정토로 인도할 때에 대 부분 합장례를 취하고 있는 것이 통례다. 불화를 유심 히 살펴보면 그 점을 잘 알 수 있다. 여기서 합장은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경전에서는 대세지보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보살의 크기는 관세음보살과 같고 그 원광의 지름은 125유순이며 온몸에서 나투는 광명은 금색으로 시방세계 의 모든 나라를 다 비추는데 인연이 있는 모든 중생은 다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보살의 한 모공에서 나 오는 광명만 보아도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들의 청정하고 미묘한 광명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보살의 이름 을 ‘끝없는광명’,즉 ‘무변광’ 이라고도한다.

이 보살의 보관은 500가지의 보배로 장식되어져 있고, 그 하나 하나의 보배꽃에는 500여개의 보배 꽃받침 이 있으며, 그 낱낱의 꽃받침에는 시방세계의 청정 미묘한 불국토의 드넓은 모습이 드러나 있다고 한다.

이 보살을 산스크리트어로는 마히마하 스타마프랍타라고 하는데, 마하는 ‘크다’ 는 뜻의 ‘대’를 의미하고, 스타마는 ‘힘 또는세력’ 을 의미하는 중성명사로‘력’ 또는 ‘세로 한역됐다. 프랍타는 ‘가득 채운다’는 뜻의 프라의 과거분사로 서 ‘가득한’ ‘충만한’이란뜻으로 ‘큰 힘으로, 가득찬보살’ 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득대세, 대세지라 한 것이다.

『대일경』에서는 득대세하였는데, 자비가 넘쳐 흘러 있어 중생들에게 자유자재로 준다는 것에 유 래한 것이라고 한다. 또 중생들에게 보리심의 종자를 뿌리고 중생들의 선심을 능히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태장 계만다라에서는 연화부의 지명왕이라고도 한 다. 광명을 지니고 있는 보살이라는 의미이다.

『대일경소』에서는 왼손에 있는 연꽃이 완전히 피어나 지 않고 들 핀 상태로 있는 것은 아직 깨달음을 이루지 못한 중생이 자비를 통해서 꽃을 피워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 하 였다.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은 중생세계요 중생의 마음이 며, 연꽃은 자비이며 불의 세계, 깨달음의 상징이다. 밀 교에서는 대세지보살을 지륜금강이라 부른다. 연꽃이 아니고 수레바퀴로 묘사된 것이 특이하다.

대세지보살은 아미타삼존 상에서 아미타불의 협시 보살로 많이 제작되었지만 독립된 예배 대상이나 본존으로 제작되 거나 신앙되는 예는 거의 없다. 또 대세지보살에 대한 독립 된 경전도 없다. 단지「관무수량경」에 “이보살의 몸은 관음과같으며 원광비을 지녀 널리 비추고있다. 머리 정상의 육계 위에 보병이 하나 있다. 그 밖 의 신체의 모습은 관음과 같다” 라고 설명되어 있을 뿐이다.

대표적인 대세지보살상으로는 전남 광양 무등암의 목조 대세지보살좌상이 있다. 대세지보살 좌상에서 발원문, 진신사리보치진언문, 후령통 등의 복장 물이 발견되었으며, 보살상의 절대 연대와 봉안처, 조성동 기, 시주자등이 기록되어 있다.

또 경남 고성 보광사의 목조대세지보살좌상이 있다. 이 보살상은 봉황과 구름문양, 그리고 꽃문양이 장식된 화려한 보관을 머리에 쓰고 있고, 손에는 기다란 연꽃 줄기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히 들었으 며, 손가락에 정병이 들려 있는 점이 특이하다.

또 제2의 석굴암이라 불리는 경북 군위 인각사의 삼존석 굴이 유명하다. 보각국사 일연이 머물면서 삼국 유사를 썼다는 인각사의 인근에는 자연동굴 속에 아미타불 과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지상 20m 높이에 있는 동굴의 불상은 제2석굴암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 이상 일찍 창건된 것으로 밝혀져 세계적 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금동 대세지보살좌상도 유명하다. 이 보살 상은 구슬로 치레한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다. 정면 중심에 정 병이 큼직하게 새겨져 있어 대세지보살상임을 알수 있 다.보관의 중아에는 높고 큼직한 보계가 솟아 있으며, 끝을 구슬로 서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인도 보살상 내지 티 베트 불보살의 보관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다음호 에서 허공장보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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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의 삼존석굴 (사진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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