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사학으로 도약을 꿈꾸는 동해중 장재계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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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2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9-05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부산 동해중 김종열 기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09:42 조회 2,812회본문
종립 동해중학교 개교44주년 특별 인터뷰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월요일 오후, 총지종 종립학교 부산 동해중학교를 찾았다.
교정은 아직은 방학이라 학생 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행 정실 입구에서 만난 장재계 교 장선생님의 첫인상은 청년의 느 낌이었다.
먼저 선생님과 동해중학교와 의 인연을 물었다. 1981년 경북 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처 음으로 교편을 잡은 곳이 동해 중학교였다.
지금이야 지역 간 거리와 문화의 격차가 거의 없 지만 경북 출신으로 낮선 부산 에서 교직을 시작한다는 것이 약간은 두렵고, 설래는 일이었 다. 당시 부산 지역은 사범대학 이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배출되는 인력이 적어 경북지역 사범대 출신 교사들이 많이 왔 다고 한다. 28살 청년으로 교직 에 선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 써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야말로 동해중학교와 청춘을 함께한 것이다. 청년교사로 부임 한 당시 동해중은 중학교 입시 가 폐지된 이후 신흥 명문으로 급부상 하던 시기였다.
80년대 부산 지역 고입연합고사에서 매 년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부산 온천장에서 동해중 학생하면 ‘똑똑한 학생’으로 불리울 만큼 학교의 인기가 높았다.
선생님은 당시를 열정적인 교사와 우수한 인재들의 만남이었다 한다. “그 때 선생님들은 나이도 젊었지만, 학생들을 최고로 만들고자하는 열정이 가득 했습니다.”또한 학 생들도 이러한 교사들의 가르침 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최고 의 명문교로 인정을 받았다. 80년대 후반 들어 사회의 민주 화 열풍을 타고 교육환경도 많 이 바뀌기 시작했다.
과외 자율 화 조치와 고입 연합고사의 폐 지는 공교육의 전반적인 위기를 초래한다. 동해중 역시 이러한 시대의 대세를 피해갈 수는 없 었다. 예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학생 수와 수시로 바뀌는 교육 과정은 학사 운영의 방향을 잡 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당연한 결 과로 공부 잘하는 학교, 동해중 학교는 그저 평범한 학교로 불 리기 시작했다. 요즘 교장 선생 님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어찌하면 예전의 실력 있고 당 당하던 동해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인가? 지난해 9월 교장으로 부 임하는 순간부터 머릿속을 맴 돌던 생각이다.
처음에는 막막했 다.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바뀐 부 산의 교육행정을 생각하면, 이대 로 가면 영원히 도태된다는 절 대 절명의 위기를 느낀 것이다. 선생님은 우선 침체된 학교 분 위기를 바꿔야 새로운 길이 열 린다 생각했다. 현재 재직 중인 선생님들 중에는 동해중의 화려 했던 과거를 손수 일구어 내신 분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분들의 의식을 재정비하여 예전의 열정 을 끌어내는 방안들을 찾았다.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이라는 두 가지 뚜렷한 목표가 있다. 먼저 학력 신장을 위해 발로 뛰었다. 그동 안 공립학교 위주로 배정되던 교육청의 각종 지원금을 유치했 다. 그 결과 올해만도‘학력신장 프로그램, 영어과 체험교실, 과 학 동아리활동, 수학과 지원금’ 등 을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비록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심은 샘이다.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많이 수동적으로 변 한 것이 사실이다. 한자녀 가정 의 증가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별 어려움 없이 부모의 과잉보 호 속에 성장한다. 모든 것을 부 모에게 의존하려는 극히 수동적 인 아이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앞으로의 삶에 대한 방향을 제 시할까? 많은 고민 끝에 우선 아 이들의 장래 진로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토론 하는 공간을 만들 었다. 교실의 이름은‘Wee class’ 다. 이곳은 진로나, 고민 상담은 물론 학생들이 자유로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집이나, 친구 관 계의 고민으로 모든 것이 귀찮 을 때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신 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 의 잠재 능력을 깨우는데 역점 을 두었다. 그 결과 동해중을 대 표하는 동아리 사물놀이단은 전 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부 처님오신날 연등축제에는 총지 종을 대표해 종단 홍포에 최 일 선을 담당한다.
장재계 교장 선생님은 올해를 동해중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재단과 교사,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실행해 나간다면 부산 최 고의 사학으로 성장 할 것을 자 신했다. 30년 전 한 청년 교사가 청운 의 꿈을 안고 낮선 곳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습니다. 자신의 청춘 을 다 바친 학교의 수장이 되어 이제는 회향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다. 청년 교사의 초발심이 끝까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부 처님의 가지가 함께 하기를 서 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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