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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의 오계준수와 그 현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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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4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11-05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학술 (국제재가불자 지도자대회)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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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불교 총지종 중앙교육원장 화령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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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09:24 조회 2,9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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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의 오계준수와 그 현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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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는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가장 기본 이 되는 덕목이다. 특히 재가자의 오계는 불자로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의무이다. 그러나 많은 불자들은 오계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불자라고 하면서도 오계 의 준수를 가벼이 여기면서 오히려 불교 의 더욱 심오한 경지를 추구하는 수행법만 찾아다니고 불교를 관념적으로 생각 하여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을 추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에서는 출가 승인 경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오계조 차도 변변히 지키지 못하면서 감히 불제 자임을 자처하고 출가승임을 내세워 재 가불자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기에 더하여 대승불교라는 명목으 로 오계의 파계를 오히려 당연시하는 풍 조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술을 곡차 라고 하여 거리낌 없이 마신다거나 깨달 음을 얻은 뒤에는 어떠한 행위라도 용납 할 수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오계 조차 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깨달음의 근처에나 갈 수 있겠는가? 오계는 불교의 계 가운데에서 가장 기 본이 되는 것이며 이것 없이는 불교의 수 행은 한 걸음도 진전이 없을 것이다. 또 한 이 오계는 불제자가 사회생활을 영위 함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윤리 덕목이 다. 사회의 온갖 분란도 이러한 오계의 준수가 원활하지 못한데서 생긴다. 살인, 강도, 강간, 횡령, 절도, 음주 사고, 마약 밀매, 뇌물 수수, 도박 등 우리 주위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사건의 대부분은 이러 한 오계를 준수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오계는 출가자는 물론 불제자라면 누구든 반드시 엄수해 야 할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 항목이 다.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오계를 수지하 면서 과거처럼 좁은 의미의 단순한 계 조 항을 준수한다고 자만하거나 방심을 해 서는 안된다. 사회가 변화하고 생활환경 이 급격히 변했기 때문에 오계의 해석에 대해서도 더 폭넓고 유연한 해석이 필요 하다. 

계를 지키는 것은 한 개인의 완성을 통 하여 궁극적인 해탈에 이르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계를 지키는 그 자체만으로서 만족한다면 계 제정의 취지를 제대로 이 해하지 못하는 것이 된다. 우리가 흔히 율 사라고 하는 출가자들 중에는 오히려 인 간미가 부족하고 지혜와 자비심이 부족하여 옆에 가기가 두려운 경우를 더러 본 다. 그런 것은 지계에 대한 경직된 사고 방식이 불러 온 폐단이다. 계는 지키는 것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계를 통하여 우리의 심신을 맑게 하고 안정시키며 지 혜의 길로 나아가는 바탕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출가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재가불자 들은 계를 지킴에 있어서도 대승의 보살 정신을 잊지말아야 한다. 계를 통하여 자 신의 인격 연마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 지만 재가불자는 사회 생활을 하기 때문 에 중생들 가운데에서 불법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살생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생명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며 훔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 의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고 사음 을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의 평화를 허 물어뜨리지 않는 것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명예와 재산에 피 해를 주지 않는 것이 되고 술을 마셔 실 수하지 않는 것은 가족과 이웃에게 피해 를 주지 않는 것이 된다. 이처럼 오계의 근본정신은 첫째는 자 신을 지켜 성불에 이르는 사다리를 만드 는 것과 같다. 그리고 두 번째는 누구나 가 계를 지킴으로써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다. 재가불자가 오계를 통하여 아름답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 다는 당위성은 이 두 번째 미덕에서 찾 아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 계만이라도 우리 자신을 위하여 지켜나 가야겠지만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이것을 일반사회에까지 확대될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그러한 방편의 하나가 우리 스스로 오계를 수지하여 사회의 모범 이 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 하고 아끼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불교의 오계는 불교 인 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지켜야 할 생활규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불교의 모든 교리가 그렇듯이 불교의 오 계도 어느 한정된 시간이나 지역에만 통 용되는 그러한 것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 한 보편타당한 윤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 기 때문에 재가불자들이 오계를 지키는 것은 불교 실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며 오계의 실천이 없이 불제자임을 내세 우는 것은 자기 기만이라고 할 수 있다. 재가불자들이 스스로도 오계를 잘 지켜 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오계는 인류의 보편타당한 윤리 덕목이 기도 하기 때문에 불자들은 이를 일반 사 회에까지 확대하는 데 앞장 서야 한다. 더 구나 재가불자는 생활 가운데에서 불법 을 실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계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 윤리를 준 수하고 사회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 러한 오계를 알리고 선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오계의 준수와 이의 사회적 확대는 불법실천의 기본이면서 불자들이 부처님 의 은혜에 보답하고 중생의 은혜에 보답 하는 길이 된다. 오계 제정의 근본취지를 잃지 않으면서 현대사회에 맞는 오계의 폭넓은 해석과 실천을 통하여 불자로서 의 의무를 다하고 이를 이웃에 확대해 나 아갈 때에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고 평화 롭게 살 수 있는 불국정토가 이 아름다운 별 지구에 건설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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