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무명을 밝히고”특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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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5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2-09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인터뷰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종한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정리 박종한 기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3 09:05 조회 2,076회본문
《내 인생의 멘토, 붓다》화령 정사 신간 출간
이 내용은 중앙교육원 원장인 화령 정사가 지난 1월 27일 불교방송 <무명 을 밝히고>에 출연하여 신간《내 인생 의 멘토, 붓다》(불광출판사)에 대하여 인터뷰한 내용을 보완하여 옮긴 것이 다.
화령정사
진행자: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는 수많은 고민과 질문에 부딪히 게 됩니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이 올 바른 길인지 이것과 저것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의문이 들 때, 우 리는 신뢰할 수 있는 스승이나 선배 를‘멘토’삼아 조언을 구하게 되는데 요. 이렇게 인생을 바르게 이끌어주 는 멘토로서의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 침을 담은 책이 최근 발간됐습니다. 불광출판사에서 나온 <내 인생의 멘 토, 붓다>라는 책인데요. 오늘 화제의 현장 시간에는 이 책 의 저자이신 불교총지종 중앙교육원 원장 화령정사를 자리에 모셔서 자세 한 말씀 전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화령정사님. 이번에 <내 인생의 멘토 붓다>라는 책을 내 셨습니다. 어떠한 책인지 청취자분들 에게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화령:인간이되 인간을 초월하신 붓다, 한 마디로 인류 최고의 멘토라 고 할 수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 르침과 생애에 대한 책입니다.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고 지혜와 자비로써 우리의 삶을 밝혀주신 부처님의 멘토링에 초점을 맞추면서 부처님의 생애를 그린 것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석가모 니 부처님에 대한 전기는 너무 학술 적이라서 대중들이 어려워하는 부분 이 있었고, 아니면 대승불교의 시각 에서 부처님을 묘사하다 보니 신화적 이고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 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처님의 일 생을 그리되 우리 앞에서 살아 계시 면서 자상하게 가르침을 주시는 인간 부처님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질문자:먼저‘멘토’에 대한 이해 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멘토의 개념 에 대해서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화령:멘토의 사전적 풀이로는 가 르쳐 주는 사람, 스승을 의미하는데 더 나아가서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 자, 자상한 가르침을 주는 스승 등의 의미가 담겨 있죠. 석가모니 부처님 께 정말 잘 어울리는 호칭이라고 생 각합니다. 질문자:그렇다면 우리 불자들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은 어떠한 멘토였 다고 보면 될까요?
화령: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조건 믿고 따르라는 교조적인 것도 아니었 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저주를 퍼붓 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자 상하고 친절하며 조리있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는 분이셨기 때문에 멘토 가운데에서 가장 훌륭한 멘토이셨다 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구나 단순히 기술을 전수하거나 예능을 가르치는 멘토가 아니라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 나서 어떤 가치관과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조언을 주신 인생의 멘토였으며 괴로움에서 벗어 나 영원히 평안을 누리는 방법을 가 르쳐 주신 멘토였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러한 방법을 자상하고 알기 쉽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신 분이시 며 보편타당한 진리에 기반을 두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멘토링을 해 주신 분입니다. 질문자: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을 똑 같은 방법으로 가르치지 않으셨죠? 각각에 맞는‘맞춤식 멘토링’을 하 셨다고요?
화령: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배 우는 사람의 근기에 따라 모두 다르 게 가르치셨습니다. 부호 출신의 소 나에게는 거문고의 비유로 너무 조급 하지도 말고 안달하지도 말며 그렇다 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게 적절히 수 행하라고 가르치셨지요. 반대로 졸고 있는 아나룻다에게는 더욱 열심히 하 라고 다그치신 결과 결국 아나룻다는 아라한과를 얻었습니다. 심지어는 조 차도 신발을 털고 닦는 단순한 방법 을 통하여 바보 출라판타카도 깨달음 을 얻도록 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눈 높이 교육이고 맞춤식 멘토링이었던 거죠. 질문자:실제 삶에 있어서 화령정 사님에게 부처님은 멘토와 같은 존재 였나요? 그렇기 때문에 <내 인생의 멘토 붓다>라는, 이번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요? 내 인생의 멘토로 서 부처님이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지 요?
화령:젊은 시절은 누구나 그렇겠 지만 인생관의 확립과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하여 지적인 방황을 많이 하지요. 저도 여러 가지 사상을 많이 섭렵했습니다. 전공이 중국문학 쪽이 다 보니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유교를 비롯한 제자백가의 대부분의 사상은 너무 현실적이고 근시안적이라서 양 에 차질 않았습니다. 노장 사상도 현 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은둔하고 회피하는 분위기라서 좀 무기력한 감 을 느꼈고요. 그리고 서양철학은 정 교한 이론에 비해 실천체계가 미흡했 기 때문에 우리가 그러한 것들을 통 하여 행복의 길을 찾는 다는 것이 쉽 지 않았죠.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유 일신교의 교리는 아예 안중에도 없었 고요. 그러던 차에 부처님의 가르침 을 만나 확실한 인생관을 확립하게 되었지요. 불교 공부를 하면 할수록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에 눈 을 뜨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세계는 연기로서 이루어진 세계 이며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을 넘어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 부처님의 멘토를 통하여 제가 확립한 인생관 내지 삶의 목표라고 할 수 있 지요. 질문자:화령정사님이 쓰신 책 <내 인생의 멘토 붓다> 가 멘토로서의 부 처님의 가르침과 모습을 담고 있는데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는 지요?
화령: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부분은 부처 님의 멘토링의 사례가 경전을 인용하 여 소개되어 있습니다. 붓다의 맞춤 식 멘토링이라든지 아들 라훌라를 가 르치신 이야기, 좋은 벗에 대한 이야 기, 행복을 얻는 삶의 지혜 등등 현 실 생활과 밀접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부 분은 우리 인생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멘토로서의 부처님의 일대기가 수록 되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신화적인 묘사라든지 비현실적인 문학적 표현 등은 배제하고 눈앞에 살아계시는 멘 토로서의 생생한 붓다의 모습을 그리 려고 했습니다. 질문자 책 첫머리에 보니까‘붓다 를 닮기 위한 자기 점검 리스트 20가 지’가 실려 있던데요. 이것은 무엇을 점검하는 건가요?
화령:대부분의 불교신도들이 기복 위주로 신행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성 불에 대한 너무 거창한 목표 때문에 오히려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할 사 소한 것들조차도 놓치는 경우가 많습 니다. 기본적인 덕목도 못 지키고 자 기 절제도 못하면서 성불을 바라는 것은 무리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기 본적인 덕목이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런 자기 점검 리스트를 만들어 본 것인데요, 이런 리스트를 통하여 점 점 부처님을 닮아가도록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이런 자기점검 리스트를 만 들어 봤습니다. 질문자:육신을 지닌 한 인간으로 서, 생전에 부처님이 현실 속에서 사 람들에게 어떻게 멘토링을 해주셨는 지 궁금한데요. 책에 담긴 구체적인 일화 가운데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화령:부처님 말씀 중에는 우주와 인생의 비밀에 대한 어려운 것도 있 지만 일반 대중을 위한 쉬운 가르침 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책 가 운데에 나오는 부처님의 가정 관리법 이나 재산 관리법, 좋은 벗에 대한 이야기, 일상적인 윤리, 부처님의 건 강에 대한 조언, 나라를 부강하게 하 는 법 등은 부처님께서 우리가 일상 생활 가운데에서 어떻게 행복의 길을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멘토링이라고 할 수 있죠. 질문자:그렇겠네요. 특히 재가불자 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일 것 같습 니다. 화령정사님, 개인적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불자들에게 어떠한 내용의 멘토링을 전해주고 싶 으세요?
화령: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을 행복하고 평안하게 하라,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행복하게 하라.”고 하셨 거든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나를 포 함한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입 니다. 지금의 시대는 너무 물질 위주 이고 이기심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연기의 세계는 서로 의지하는, 관계 의 세계입니다. 나 혼자만을 위한 이 기적인 행복의 추구는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되기 때문에 서로가 더불어 행복하도록 노력하는 사회가 되었으 면 합니다. 질문자:‘멘토 붓다를 닮아가다보 면, 어느새 당신도 누군가의 훌륭한 멘토가 되어있을 것이다.’이러한 구 절이 책에 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누구나 붓다와 같은 멘토가 될 수 있 을까요?
화령:당연하지요. 우리 불자들은 성불이라는 너무 거창한 목적에 주눅 이 들고는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우선 일상생활에서의 사소한 결 점부터 고쳐나가다 보면 1%라도 붓 다를 닮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2%의 부처, 3%의 부처 하는 식으로 점차 부처님을 닮아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도 부처님과 같은 멘토가 되어 이웃을 바르게 이끌 수 있을 것입니 다. 질문자:이렇게 좋은 책도 내셨지 만 불교총지종 교육원 원장으로서도 올 한해 바쁘게 활동해나가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어떠한 발원 세우고 계신지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 다.
화령:우선 불교를 통해서 우리 모 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불교가 1600년이 넘는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서도 지금과 같은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부처님과 불교에 대한 바 른 이해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지종은 물론이고 모든 불자 한 분 한 분이 불교 공부를 좀 더 잘해서 이웃에 불교를 잘 알릴 수 있는 포교 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총지종에서 시작하여 올해로 5년째를 맞는 국제재가불교대회와 처음으로 기획하는 생활불교학술대회가 무사히 치러지기를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 는 <내 인생의 멘토, 붓다> 이 책이 많이 읽혀져서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 구나 쉽게 불교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비 불교인 가운데에서 새로운 불자가 많 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그리 고 올 한해도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쉬운 불교 책을 좀 더 쓰 고 싶습니다.
진행자:오늘 화제의 현장 시간에 는 불교총지종 중앙교육원 원장이신 화령정사님 자리에 모셔서 최근에 내 신 책 <내 인생의 멘토 붓다>에 대해 서 말씀 전해들었습니다. 오늘 이렇 게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화령: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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