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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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11-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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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8 08:22 조회 1,759회본문
일본최초의 여성 총영사를 지냈고 현재는 쇼와여자대 학장으로 있는 반도마리코씨가 쓴 ‘여성의 품격’ 이라는 책이 일본에서만 160만부나 팔리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저자는 “유행을 따르지 말라. 육체의 아름다움을 노출하지 말라. 고민을 깡거리 고백하지 말라. 꽃 이름을 외워라” 등을 주창하며 몸가짐에서 마음 자세까지 현대여성을 위한 새로운 도덕을 말하고 있다. 지금 일본은 품격모색이 한창인 셈이다
'사전에서의 품격이란 품위, 기품 을 말한다. 그럼 여기서 진정한 품격은 무엇일까?
1987년 미국 낸시 레이건 여사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유방을 절개해 종양만 들어 내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낸시는 유방을 완전히 절개하는 수술을 택했다. 종양만 제거 하면 방사선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므로 대통령 남편을 충실하게 보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낸시 여사는 가슴을 버리고 그 대신 남편 뒷바라지와 페스트레이디로서의 소임을 택하였다.
미 육군 헬기조종사 파우진 중령은 군생할을 하는 28년 동안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 ‘여군장교는 임신하면 전역해야 한다’는 예전 군인사 법 때문에 결혼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2002 년 왼쪽 가슴에 유방암 판정을 받자 멀쩡한 오른쪽 가슴까지 절개해버렸다. 한쪽 가슴만 있으면 헬기조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 였다.
한편 대선후보 캠프에 들어가겠다며 장관직을 헌신짝처럼 벗어 던진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같은 사람도 있다. 평생 공직생활을 하는 공무원들이 이런 장관들을 보며 일할 기분이 나겠는가? ‘깜이 안 되는 장관’들을 무더기 배출하는 곳으로 교육인적자원부를 들 수 있다. 장관이 무려 다섯 번이나 바뀌면서 임기 기간이 평균 8.2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낸시 여사는 대통령남편을 위해 페스트레이 디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가슴 절개를 택했고 파우진 중령은 사랑하는 헬기 조종을 위해 멀쩡한 한 쪽 가슴마저 절개했다.
진정한 품격이나 품위는 이렇게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며 치열한 환경속에서도 여유와 절제, 인내를 잃지 않는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반추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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