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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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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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10-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특별좌담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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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8 07:27 조회 1,8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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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를 앞두고

이번 달 19일부터 5일간에 걸쳐 거행되는 세계불교지도자대회를 앞두고 본 대회의 조직위원장인 중앙교육원의 화령정사에게 대회의 개요와 일정, 준비과정 등에 대하여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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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령 정사님 안녕하십니까? 국제 재가불교지도자대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시느라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성격이 대략 어떤 것인지요?

화령 - 대회의 이름에서 나타나듯 이 세계 여러 곳의 재가불교지도자들을 초청해서 고견을 들어보는 자리입 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각계의 재가 불자대표가 의견을 발표합니다. 정보 화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재가불자들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불교를 실천해야 하는가 에 대한, 말하자면 재가불자의 위상을 정립하고 그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토의내용 중에는 아마 요즘과 같은 시대에 출가가 반드시 필요한지, 그리고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살아있는 불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오고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수많은 재가불자 대중들이 자신들의 생활방식에 적합한 수행의 방법을 모색하고 재가자와 출가자의 관계정립을 통하여 진정한 불자로 거듭 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예, 그렇군요. 대회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화령- 이번 달 19일부터 23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됩니다.

▶ 그럼 대회는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화령- 첫째 날 서울에 집결한 다음 둘쨋날은 방화동에 있는 서울청소년 국제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그런 다음 설악산 만해마을로 이동해서 이틀 동안 각 나라의 재가불교활 동에 대해 토의합니다. 넷째 날은 경주로 이동해서 석굴암과 불국사 등 불교관련 문화재를 소개하고 부산 정각사에서 생활불교로서의 총지종 특유의 법회를 참관하게 됩니다. 마지막 날은 부산에서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공연을 관람하게 됩니다.

▶주로 참가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여러 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오신다고 들었는데요.

-화령 주제를 발표하는 분들은 15개국 20여명 정도가 됩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 주로 유럽 불자들이 많고, 중국, 인도, 네팔 등지에서도 참가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국내에서 재가불교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물론 참석하고요.

▶ 불교 세미나에 한 주제를 가지고 이처럼 다양한 나라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대회를 준비하셨으며 준비기간 동안에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요?

화령 - 기획운영위원장인 보정 김종인박사와 작년 말부터 우리나라의 불교발전을 위해서 이런 대회를 개최해야 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기획되고 실무가 진행된 것은 금년 7월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예산 확보가 어려워 확실하게 결정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좀 더 시간이 넉넉했으면 여러 가지 준비들이 더욱 완벽하게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점이 대회를 목전에 앞둔 지금도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어려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예산부족을 들 수 있겠지요. 문화관 광부에서 대부분의 경비를 지원받고 종단에서도 지원을 일부 받지만 그래도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저예산으로 이런 큰 대회를 치루려다 보니까 아무래도 인력면에서도 손이 많이 부족하지요. 그래도 주위의 여러 뜻 있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그럭저럭 준비는 마쳤습니다.

▶ 이런 대화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어떤 것입니까?

화령- 우리 종단이 재가종단이고 또 지금의 시대는 출가라는 방식만을 고집하는 시대도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재가불교에 대한 위 상정립과 함께 재가불자들은 일상생활과 병행하여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에 대하여 여러 의견을 들어보기로 한 것입니다. 요즘은 출가한다고 하여도 사실은 옛날처럼 그렇게 수행에 좋은 환경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유명사찰과 그 주변은 거의 유원지화 되어 있고 절에도 텔레비전이니 인터넷이 다들어와 있는데다가 휴대폰 안가지고 다니는 스님들도 점차 보기 힘들어집니다. 이런 것들이 출가승들의 수행에 많은 방해요소가 되지요. 거기다가 사원 운영하려면 사회견문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교육정도는 받아야 되기 때문에 사회와 관계 를 밀접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옛날처럼 나무 밑이나 동굴과 같은 조용한 곳을 찾아 수행하다가 끼니때가 되면 마을에 내려가 걸식이나 한 차례하고 돌아와 다시 수행에 전념하는 그런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죠. 거기다가 병역문제며 교육, 그리고 핵가족으로 인한 가족의 부양책임 등 출가 자체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출가를 한다고 하더라도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면에서 사회와 단절 되기가 어려운 시대상황 때문에 출가의 의미가 퇴색되어버렸지요. 경전에 보면 부처님께서도 분명히 수행하는 데에는 출가와 재가의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줄가는 사회로 다시 돌아와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일시적인 격리일 뿐이지 출가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혼탁한 세상에 머물면서 청 정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더 빛을 발하는 시대가 생각됩니다. 연기의서 바라보면 출가와 손등과 손바닥처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출가나 재가는 하나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지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불법을 실천하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생활과 밀접한 생활 불교, 재가불교가 더 빛을 발 하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하여 이러한 행사를 기획했던 것입니다. 유럽의 많은 불자들은 생활과 수행을 잘 조화시킨 생활불교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고견을 들어 보는 것도 우리에게는 큰도움이 되겠지요

▶ 그럼 앞으로도 이런 대회를 계속하실 생각이신지요? 끝으로 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령- 이번 행사를 잘 치러내고 앞으로도 이런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나라 불교는 어떤 면에서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놔서 그저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불교의 모습에 익숙해져서 자꾸 퇴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생활가운데에서 실천 되어 그야말로 살아있는 불교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재가불자들은 그저 출가승단을 외호하며 보시나 잘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가불자는 근본적으로 출가 승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자로서의 깨달음이라는 본래의 목적은 잊어버리고 그저 복만비는 모양이 되어버렸지요. 이래서는 불교가 퇴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한 반성으로서도 외국의 불자들과 함께 생활가운데에서 어떻게 부처님의 말씀이 실천되어야 하며 생활과 깨달음을 병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하자면 재가불자들의 자신감회복으로 살아있는 불교 를 만들기 위한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우리 불교가 인류의 진정한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감사합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원 해주셔서요. 아무쪼록 이번 행사가 원만하게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화령 -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대담 : 지정 정사, 정리 :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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