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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가릉빈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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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42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1-09-05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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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김종열 기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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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7 09:40 조회 1,9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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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가릉빈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다
‘2011년 불교 총지종 40년 기념 및 통일음악예술제’준비 현장

오는 10월 29일 개최 예정인‘2011년 불교 총지종 40년 기념 및 통일음악예술제’를 준비하는 발걸음이 바빠졌다. 총지종은 서 울·경인교구 마니합창단, 부산·경남교구 만다라합창단, 대구· 경북교구 금강 합창단을 운영 중인데, 교구별 합창단의 열띤 연 습의 현장을 다녀왔다.

<취재·정리=김종열 기자>   



서울·경기교구 마니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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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니 합창단(지휘자 김 양희, 단장 박정희)은 매주 화 요일 오후2시 총지종 통리원 2 층 반야실에서 정기 연습을 갖 는다. 남성단원 10명을 포함, 총 50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행사를 개최하는 중심교구로서의 명예 를 지키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소프라노. 음이 틀 리잖아요..”김양희 지휘자의 날 카로운 음성이 반야실을 울린 다. “피아노 그 부분만 다시.” 모두가 바짝 긴장한다. 그야 말 로 육군 훈련소에 온 느낌이다. 각 파트별 음을 정확히 찾아내 는 지휘자는 훈련소의 무서운 조교로, 몇 년을 합창을 한 경 험이 있는 단원들도 지금 이 순 간만은 처음처럼 모든 것에 집 중한다. 서서히 각 파트의 음을 찾아가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 다. 

겨우 한곡을 마치고, 모두들 긴장을 놓으려는 순간, 지휘자 선생님의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 진다. “여러분들은 아마추어가 아닙니다. 최소한 무대에 설 때 만큼은 프로 성악가의 자세로 임해야합니다. 모두가 없는 시 간을 쪼개어 하는 연습이니 지 금 여러분은 프로입니다. 아시 겠죠?”모두가“예”하고 힘차게 대답한다. 지휘자도 단원들로 멋진 프로로서 이번 무대를 준 비하고 있었다. 공연에서 펼쳐 질 최고의 화음을 기대해도 좋 을 것이다. 



대구·경북교구 금강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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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자성일 불공을 마친 후, 대구 개천사 합창단 연습실 에는 멀리 경주, 영천에서 사원 미니버스를 타고 단원들이 쏙쏙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웃에 있 는 친척을 만나듯 서로 안부를 묻고, 차 한잔 나누며 연습시간 을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 다. 대구·경북교구 금강 합창단 (지휘자 배해근, 단장 최지영) 은 1985년 대구 개천사 합창단 으로 출발했다. 최근 합창에 대 한 교도들의 관심이 높아져 대 구. 경북 연합 합창단으로 개편 했다. 오후 1시가 되자 어디선 가 지휘자 선생님이 바람같이 나타나셨다.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합창 단을 선생님은 간단한 말 한마 디로 이끄셨다. 강함보다는 부 드러움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가 웃음으로 연결되는 유머는 모두가 지휘자 선생님에게 집 중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가 각 파트별 음을 하나씩 잡고, 연결된 화음으로 이어나갔다. 조금은 힘에 부치는 호흡도 지휘자 선생님의 간단한 가르 침으로 이내 익혀가는 모습이 마이다스의 손을 연상케 했다. 각자가 가진 독특한 음색을 조 화롭게 다듬어 천상의 음성으 로 만들어가는 금강 합창단, 다 가오는 KBS홀 무대에서 그 진 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경남 교구 만다라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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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내 리는 8월 23일 화요일 오전, 부 산 정각사 합창단 연습실을 찾 았다. 

부산·경남 교구 만다라 합창단(지휘자 박윤규, 단장 김 윤경) 단장은 임원들과 함께 연 습전 간식거리와 음료수를 준비 하고, 지휘자 선생님과 오늘 연 습 일정과 내용을 사전 조율하 고 있었다. 연습 시작전 박윤규 지휘자 선생님께 합창단 분위기 를 물었더니, “모두가 수행의 과정으로 합창을 한다.”고 잘라 말한다. 다른 합창단과는 분위 기가 다르다. 진언 수행의 생활화로 기도 하는 집중력으로 연습에 임한다 고 했다. 평균 연령이 50대인 단원들은 항상 녹음기와 피스를 들고 다닌다. 지휘자 선생님은 이런 열정적인 분들을 지도하게 된 것만으로, 부처님의 가지력 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 신도 수행의 과정을 함께하는 자세로 가르치고 있단다. 연습 이 시작되자 참회가를 다 같이 합창한다. 

불공 때 듣는 것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역시 합 창단의 연주로 들으니 그 경구 가 가슴속에 절로 박힌다. 지휘 자 선생님의 본격적인 지도가 시작되자 단원들의 눈빛이 달라 진다. 한파트 연습이 끝나고 다 른 파트 연습이 진행 될 때에도 어느 누구하나 흐트러짐이 없 다. 그렇게 기도하듯이 이어진 연습은 두 시간동안 이어졌다. 

연습을 마치는 순간 깊은 선정 에서 깨어난 듯한 밝은 얼굴로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번 예술제에서 만다라합창단은 단순히 음성 공양을 하는 무대 가 아니다. 노래하는 모든 것이 일상의 기도임을 확인하는 자리 가 될 것이다.  


10월 29일 여의도 KBS홀은 전국에서 모인 교도들과 초청 인사들로 가득 찰 것이다. 우리 는 그 자리에서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천상의 가릉빈가를 만 나게 될 것이다. 환희에 찬 음 성 공양을 듣는 그 날을 기대하 며, 준비에 소홀함이 없는 전국 의 합창단 지휘자, 임원, 단원 들게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가지 력이 함께하기를 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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