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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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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54호 발행인 지성[이기식] 발간일 2012-09-05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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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안성 필자소속 국광사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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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6 06:11 조회 1,8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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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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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는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 대개가 “안녕하세요.” 라고 말할 것입니다. 모처럼 만난 사람에게도 비슷한 말로 “평안하시지요?”라는 정도의 인사말을 나눌 것입니다. 여기서 안녕(安寧)과 평안(平安)은 다른 말이지만 의미하는 바는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안녕하고 평안할까요? 그렇지 못한 때가 더 많다고 봅니다. 근심 걱정과 번민, 갈등, 괴로움의 연속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6년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이룬 결과, 우리에게 설하신 주된 내용은 ‘고통, 괴로움을 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것은 곧 마음의 평온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불교적으로 표현하자면 ‘해탈, 열반’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해탈, 열반은 고통, 번뇌, 괴로움 등의 불선(不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마음의 평온이라 달리 말 할 수 있습니다. 이상(理想)일 뿐 현실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평온을 찾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삶이 평안하지 않더라도 절대 마음에 고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며 오히려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억(追億)이라 하는 가 봅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므로 속상해 할 필요도 없고 집착하거나 괴로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진리가 바로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 존재하는 것은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이므로 괴로워하거나 집착하거나 속상해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 힘들더라도 절대 낙담하거나 마음마저 힘들어져 겨울 날씨처럼 차가워지고 나락으로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차가운 마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안정은 곧 지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또 그것이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괴로운 자 지혜가 있을 수 없고, 괴로우므로 행복 할 수 없습니다. 바로 불행(不幸)입니다. 『법구경』의 한 구절입니다. “마음이 안정 되지 못하고 진리도 또한 알지 못하며 세상일에만 미혹된 자에 바른 지혜가 있을 수 없다. 무지한 자가 얻은 지식은 그에 이익을 두기는 커녕 도리어 그의 행운을 깨고 항상 고통만 불러들인다. 진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즐겁고 뜻이 편하다. 비유하자면 깊은 호수가 맑고 고요한 것과 같아서 지혜있는자 도를 들으면 마음이 맑고 고요해진다.”고 하였습니다. 경전의 구절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으면 바른 지혜가 있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화가 잔뜩 나 있거나 미운 마음이 가득하면 얼굴도 밝지 못할 뿐만 아니라 머리도 맑아질 수가 없습니다. 머리가 탁해 지는 것이지요. 볼교에서는 계정혜 삼학을 닦도록 하고 있는데, 계(戒)를 지키므로 맑고 고요해지고(定) 여기에서 지혜가 일어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들 떠 있거나 불안하거나 화가 나 있거나 하면, 절대 마음이 안정이 안 되지요. 벌써 마음이 불안해져 있으므로  좋은 생각도 바른 생각도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흔히 하는 말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이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정신이 한 군데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그만큼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무지한 자는 항상 고통만 불러들인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고통을 더 많이 받는 것은 무지(無智)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무지는 지혜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혜가 없다는 말은 ‘어리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들은 모두 알아차리는데, 정작 본인은 잘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더욱 어긋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참으로 답답하다. 어찌 본인은 자기 잘못을 그렇게 모르는 가’하고 안타까워 할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수행과 불공으로 다스리지 못하고 더욱 악업만 짓습니다. 이것이 어리석음의 하나이지요. 어리석음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상(我相)입니다. 어리석을수록 아상이 높습니다. 아상이 많은 것은 본인스스로 똑똑하다고 여길지 모르나 오히려 어리석음이 더 많습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아상이 없습니다. 겸손만이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이 고요한 지혜를 지닌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즐겁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인과법을 잘 알고 그래서 실천도 잘하고 하면, 바로 그것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전에는 ‘지혜 있는 사람이 부처님 법 듣는 것을 좋아하고 실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부처님 법을 열심히 듣고 법대로 실천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지혜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마음을 안정 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부처님 법대로 실천하려는 사람의 마음에는 항상 고요함이 묻어나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은 마음이 곧 평안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법구경』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나의 생활이 편안한 것은 원수를 맺거나 원한진 일이 없기 때문이니 모든 사람은 원수를 맺지만 나의 행에는 원수진 이가 없다. 나의 삶이 이미 편안한 것은 근심하거나 애태우지 않기 때문이니 모든 사람은 근심이 있어도 나의 행에는 근심이 없다. 이기면 이내 원수가 생기고 지면 이내 곧 내가 싫으니 이기고 지는 마음 버리고 다툼없으면 내가 편해지리라.”

즉, 마음 편한 생활에 화평이 있습니다. 화평은 곧 내마음이 편하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좋으면 편안한 것이고, 마음이 좋지 않으면 편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마음을 편안한 방향으로 가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을 제어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다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이 아주 중요합니다. 생각이 항상 건강해야 합니다. 생각과 마음이 밝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누구나 삶이 힘든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힘들다 힘들지 않는다는 기준은 마음을 편한 방향으로 이끌려고 부단히 노력하느냐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힘들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여야 합니다. 인과는 자신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하여, 주위 사람을 위하여, 생활에 여유를,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합니다. 마음의 안정만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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